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출판기념회 축하해줘서 고맙다.
여러 사람들을 부르지 않은 것은 그 모임을 집에서 하기 때문이었어.
우리 딸 말대로 호텔에서 하거나, 어떤 레스토랑에서 했더라면
폼나고, 우아하고, 힘도 들지 않게 치를 수 있었겠지.
예쁘게 치장만 하고 나가서 교양있는 미소만 날리면 될테니까.
하지만 나는 누추하지만 우리집으로 손님들을 모시고 싶었어.
내가 살며 내 글의 주 무대가 되는 이곳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
순서도 내 가족들 만으로 정했지. 참새알에 참기름 바른듯 굴러가는 노래보다는
내가 좋아 하는 노래를 들려줄 사람을 원했어.
형부에게 축가를 청했어. 딸에겐 첼로를.
옛날 잔치집처럼 지짐이 냄새가 나고, 여기저기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손때 묻은 방석을 서로 권하며 덕담을 나누는 모습이길 원했어.
그래서 소수의 인원만을, 내가 청하면 거절하지 못할 사람만을 엄선했지.
딱 50명을 청했는데 36명이 왔어.
두 명만 와도 만족하려 했는데 완전 감지덕지였지.
준비하느라 체력소모도 많았지만 그 과정이 즐거웠어.
여행떠나기 전에 이것저것 챙기고 부산을 떠는 그 양상조차 여행의 일부이듯이,
초대장을 만들어 우송하고, 순서지를 만들고, 이름표를 만들고, 좌석을 배정하는
그 모든 절차가 번거로운 즐거움이었어.
주차장 표시와 모임 장소 표시, 배너와 프랑카드.
음식을 정하고, 주방일 할 사람, 방명록을 준비하고, 축가와 축주.
그룹별로 소개순서를 정하는 그 모든 일이 출판기념회를 위한 축제의 일부였어.
우리 동창들은 문자와 봉순이 명자 세명이 왔어.
명자는 우리집엘 오려고 광어를 사다가 포를 떠서 전을 부치고,
더덕무침을 만들어 은박지에 꾸려와서 내 놓더라.
가슴이 뭉쿨했어. 자고 가는 손님도 있을 테니 그때 먹으라더라.
내 주제를 그놈이 아는지라 미리 장만해준거지.
정성에 감격 먹었어.
돈으로 떠질 수 없는 선물이잖냐.
문자는 또 어떻고.
된장을 가지고 양산에서 왔다는 거.
지난번에 문자네 된장으로 국을 끓이니까 먹는 사람마다 맛이 있다고 하더라.
나는 내가 솜씨가 좋을 줄 알았지. 완전 된장맛이었어.
근데 된장이 떨어진 거야.
배추시레기 된장국을 메뉴로 정했는데 된장이 없는 거지.
임금님 진상한다는 된장을 사다가 끓여봤더니 맙소사! 먹던 맛이 아니야.
내 하소연에 문자가 된장 가져갈 테니까 걱정말라잖아.
된장없이 전날 국을 끓였다가 문자가 오자마자 된장을 풀어 넣고 다시 끓였지.
그날 음식은 여러 사람의 정성덕분인지 아주 맛이 있었대.
나물은 수영장 형님이 볶아오셨고,
떡은 야학 제가가,과일은 제주도 문우가, 고기(족발, 보쌈)는 우렁각시가.
이렇듯 여럿의 정성으로 차려서 그런지 내가 생각해도 잔치 음식 다웠어.
아참 친구들이 봉투를 줬는데 두둑하게 들었더라고. 히히
정성도 좋았지만 것두 나쁘지 않더라ㅋㅋㅋ ㅎㅎㅎ
우리끼리 얘기지만 그래도 돈보다는 참석이 고마웠어.
사진은 내가 가르치는 문예창작반 제자에게 부탁했는데 아직 내 손에 안 들어 왔어.
받으면 여기에 올릴 게.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두명만 있으면 그 사람은 성공한 인생을 산 것이라고 하더라.
그렇다면 나는 친구들 덕분에 성공한 삶을 산거야.
아참 깜빡했는 데 명자에게 마이크가 가니까 내가 옛날에 마라톤 나갔다가 꼴등한 얘기를 하더라.
아무도 믿지를 않던차에 그 얘기를 해줘서 고마웠어. 꼴등보다는 운동선순였다는게 중요하잖냐.
근데 내 실력이 다 탈로 났다는 거 아니냐. 난 언제나 내가 운동선수였다고 자랑삼아 얘기 하며 살거던.
글구 나 투포환 선수도 했다.
등수보다는 참가했다는 거, 고 점이 중요해.
그날 봉순이와 명자편에 이름부르는 대로 책에 사인해 줬는데 정신이 없어서 누구에게 줬는지도 모르겠다.
혹시 빠졌다 하더라도 봉순이나 명자가 청하지를 않아서 그런 것이니 이해해라.
<멧새인지 딱새인지>책이 필요한 사람들은 내게 주소를 남겨줘.
보내 줄게.
요 밑에 그날 내가 한 인사말과, 보냈던 초대장 올린다.
그곳에 각자의 이름을 넣고 초대받았다고 생각하렴.
순영아, 은희야, 은숙아, 문자야, 희옥아 글구 또 많은
친구들아 고맙다.
오늘 미국으로 책 우송했다.
등기로 보냈으니까 3,4일 후에 받아볼 수 있을 거야.
감기 안 들게 이불 폭 덮고 자거라. 들.
2011년 1월19일 11시 50분
원주 반그러니 계곡에서 현심
영희 정보위원장이 잘했네그려......
여러가지로 고마워.
현심이 친구가 자랑스럽네
친구 보면서......우리들도 꿈을 키울 수 있고
용기도 나고 그러네
그려 영희 위원장......ㅎㅎㅎ
어제는 처음으로 목발집고 아파트 모델하우스 계단도
올라가 보고 대형마트도 걸어보고 했네.
더디지만 차근차근 해보려고.
맥 놓고 있는거는 못하니까 그렇다고 돌아다닐 형편은 안되니
집에서 할일을 만들어 가고 살아야지 하는데......
창작글이라고 하기에
많이 미숙해서 다시 공부를 해야하나 하네.
내년엔 딸에게 가서 에니메이션 공부도 하고싶고
동구권도 샅샅히 돌아보고 .....하는 희망을 가져보고 있거든
그때는 제대로 된 무언가를 하게 될려나 모르겄네
염려해 주어서 고마워.
??현심아!!!!
장문의 네글을 읽으니 그 곳에 함께 참석한듯
멋있는 광경이 그려지는구나.
우리 친구중에 너처럼 멋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런데 너는 이과반이었는데 어찌 그리 문과적인 소양이
하늘을 찌른다냐?
문과 갈 소질인데, 이과에 왔던 것 아냐?
모임에 명자 만나서 책을 받을 생각하니,
모임 날이 기다려진다.
광어 전을 부치고 앉아 있었을 명자의 모습도 떠오르고,
된장을 꾸미 꾸미 싸서 들고,
양산에서 올라왔을 문자의 모습도 떠 오른다.
아!!!!
사랑스런 내 친구들.
현심아~.. 다시 한번 축하 한다.
네 글을 읽으니까.. 이광경이 역시 한편의 수필이네..
지난 12월 문자와 함께 너에게 가기로 철석같이 약속 했는데...
그자리에 함께 즐길수 없었던게... 다시 아쉽다..
1월 18일에 송사를 할 일이 있어서...
준비도 해야 하고... 마음이 편치를 못해서... 함께 하지를 못했어.
죄를 진것도 없으면서 왠지 법원에 간다는건 좀 껄그러운 일이잖아..
2년전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을 맡으면서 경리가 이상한 짓을 하는것을
알게 되었는데.. 도저히 그냥 지나가 버릴수 없는 일이여서..
외부 회계사와 계약을 하고 경리에 대한 감사를 하면서
전체 금액 350만원에 계약을 하고 계약금 150만원과 15만원의 세금과 함께
165만원을 지불했고 20일 후에 결과를 알려 준다고 했는데...
이 회계사가 도무지 결과를 주지않고 1년 반이 지난거야..
그래서 안되겠다고.. 회계사에게 여러번 공문을 보내서 감사 결과를 보내라고 해도 소식이 없고
전화를 해서 우리가 지불한 165만원을 돌려 달라고 해도 전화도 안받고..
내가 개인돈을 빌려 줬으면... 에고~.. 나뿐놈.. 하고 잊어 버리겠지만...
아파트 공금을 주었으니... 그냥 떼어버릴수가 없어서...
할수 없이 법원에 힘을 빌려 받아 보려고... 소송을 제기 한거였는데...
18일에 재판 날자가 나와서... 아무리 간단한 재판이라고 해도 준비도 해야겠고..
또 잘못은 저쪽에서 했다고 해도 법원에 갈일을 앞에두고 맘편히
떠날수가 없어서...
그래서... 문자와 함께 조촐하게 여행삼아 다녀오자고 했는데..
내가 어기게 된거 였단다..
네 글을 읽으니..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과
왠지 변명이라도 해야 할것 같은 마음이 들었어..
물론 18일 오전 10시에 부산 지방 법원에서 재판이 있었고..
피고인 회계사는 나타나지 않은 관계로 165만원과 그동안 이자를 받을수 있다는
판결이 났는데... 결심 재판은 3월 15일에 할것이나... 판결문을 집으로 배달해 줄것이니
판결하는날은 법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었어..
한권의 책이 태어날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수고로움이
필요하다는것을 진작 알고 있고..
그림처럼 설명한 네 글속에 나도 너희들 옆자리에 앉아 있었을것 같은 착각이 들어 변명을 한거야.. 아직 책은 못 읽었어.. 이제 틈을 내서 읽어 야지.. 현심아~.. 축하해...
은숙아~
새해벽두 부터 재미없는 일로 머리 아팠구나.
살면서 송사 하는일 없이 살아야 하는데................................
그게 어디 본인 의지대로 되는 일이든.....에고...
그래도 판결이 종결 된거나 진배없게 되어 다행이다.
순영이 말대로 이젠 좀 쉬렴.
??현심아!!
해맑은 네 얼굴처럼 항상 글속에서 사는구나!!
언젠가 KBS 아침마당에선가 너를 본 기억이 새롭다!
그때도 동호인 문인의 자격으로 어버이날 기념 어릴적 아버지의 추억을 되살리는
자리였던 것 같애! 아버지가 널 제일 사랑하셨다구!~~~
축하한다!! 여전히 창작의 열정을 불태우는구나!!
넌 하나도 안 늙겠다싶다!
몰두하고있는동안 젊음이 샘솟지 않을까?
다시한번 축하하고! 항상 건강하고~~~
희순아,
추운데 잘 지내지?
니 손주들 사진 보고 댓글 달아 놓았는데,,,
고녀석들 어쩜 그렇게 똘망하게 잘도 생겼는지 정말 의젓한 귀염둥이더라.
이제 날이 풀리면 우리 친구들끼리 원주 현심이네 여행가야겠다.
그 옛날 우리 서울 모임할 때 현심이가 한 두어번 참석했었잖아.
지난 45주년 끝나고 며칠 후에 희옥이랑 원주에서
현심이 쓴 책을 읽고 감동 받았지.
요즈음도 여의도 성당에 반주하러 오지?
전화 주렴아~! 내가 밥 살께.
??영선아!
고마워!! 우리 손주들 예쁘게 봐줘서!! 정말 내가봐도 잘 생긴건 잘 생긴거야 ㅋㅋㅋ.....
큰놈이 워낙 요리조리 뜯어봐도 흠잡을데가 없길래 나도 참 혀를 찼었어! ㅎㅎㅎ....
둘째놈을 보니깐 지 형같지 않길래 고놈 잘 생겼다는 말이 안나오드라구~~~
우리 시누이들도 지금도 같은 표현을 할 정도니까......
근데 낫자란다는 말이 있잖니!
작은놈이 자랄수록 인물이 나오길래 애들이 여러번 바뀌는구나 했단다~~~
큰놈은 피부가 지 엄마피부를 닮아서 하얗고! 그래서 더 인물이 환해 보이고~~~
작은놈은 지 아빠피부를 닮아 ?뽀얀 피부는 아니고~그래서 더 훤해 보이질 않았나봐~ㅋㅋㅋ
우리 애들 키울때 생각이 나는구나!
큰애는 내 피부를 닮아 뽀얗고~ 작은애는 지 아빠피부라 좀 누렇구,한국인의 전형적피부겠지~ㅎㅎㅎ
돈내고 (?)손주자랑하는 팔불출 ?? 노릇을 한참 떠들었네!ㅎㅎㅎ
근데,난 우리애들 키우면서 참 잘생겼다하는 생각 별로 안했거든, 진심이야!
우리집 애나 남의집 애나 다들 멀끔하니깐! 안 그렇니?
손주들은 다르네!!!ㅋㅋㅋ
큰놈은 의젓해서 좋고 작은놈은 착착 앵겨서 좋고!!.....
여의도입성하면 니가 맛있는걸로 대접하겠다는 인사에 너무 고맙고 고마워!!
먹은걸로 할께!! 정말이야!!
이제 날 풀리면 언제들 한자리에 모여보자! 은희랑 다들~~~
이곳 김포에 분위기 좋은곳,어디 없나했는데~~잘 몰라서~~
서울의 삼청각같은 분위기 풍기는 곳을 한군데 알아놨어!
이제 짬을 보자!~~영선아!~~잘 지내고!~~~~~
장현심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출간소식을 새 번호로 따서 올렸으면 금방 눈에 띄일텐데 댓글 속에 있어서 찾느라 헤멨습니다.
검색하니 네이버에도 저서가 보이는군요
이 기쁜 소식은 동문동정란에 게시하겠습니다.
동문동정란은 동문들의 대외적인 기쁜 소식들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아참, 검색하니깐 선배님 블로그도 있어요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