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열흘전만해도  영동 지방은 폭설 때문에  모두가 곤욕을 치루고

내가  사는 김포 수안산방만 해도 을씬년스런  겨울 끝추위 때문에

마당에  나서기를 꺼렸었지요.

그런데 오늘  그토록  보고싶던  햇빛이  창문을 뚫고 깊숙히  찾아들었읍니다

햇볕이 너무 반가워서  손주들과  함께  조심스럽게  봄볕을  맞고  걷기도 하고

나는 마당 한 가운데에서  손녀딸을 안고  해바라기를  했지요

개구장이  손주녀석과  할아버지랑은  축구 하느라  정신없이 뛰놀았고 또  마당 정리도 했답니다

손주녀석이 가을에 베어놓은  마른 나무 가장이들을  할아버지와  나른다고  한몫 거들었지요

" 신통 방통한 녀석" ......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할아버지도 이제 긴 겨울병을 털고  일어나나 봅니다

내겐 어느 누구보다도 지루했던   겨울이라선지  

올 처음 맞는  봄볕이  더욱  향기롭고 따사로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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