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불과 열흘전만해도 영동 지방은 폭설 때문에 모두가 곤욕을 치루고
내가 사는 김포 수안산방만 해도 을씬년스런 겨울 끝추위 때문에
마당에 나서기를 꺼렸었지요.
그런데 오늘 그토록 보고싶던 햇빛이 창문을 뚫고 깊숙히 찾아들었읍니다
햇볕이 너무 반가워서 손주들과 함께 조심스럽게 봄볕을 맞고 걷기도 하고
나는 마당 한 가운데에서 손녀딸을 안고 해바라기를 했지요
개구장이 손주녀석과 할아버지랑은 축구 하느라 정신없이 뛰놀았고 또 마당 정리도 했답니다
손주녀석이 가을에 베어놓은 마른 나무 가장이들을 할아버지와 나른다고 한몫 거들었지요
" 신통 방통한 녀석" ......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할아버지도 이제 긴 겨울병을 털고 일어나나 봅니다
내겐 어느 누구보다도 지루했던 겨울이라선지
올 처음 맞는 봄볕이 더욱 향기롭고 따사로왔읍니다.
?현심아~
이곳도 겨우내 눈이 쌓여서 밖은 한 발자국도 못 디뎌 보았네.
눈이 거의 녹은건 한 일주일 전 이였지 싶어
두더쥐란 녀석이 땅 풀렸다고서리 이곳 저곳 떠널을 뚫고 해서 흙 무덤 들을 만들었더라
그것도 아주 많이 반가웁더라구.......................
난 올 정월엔 메주가 없어서 장도 걸르게 생겼네.
고추농사 지어서 해마다 장에 넣을거 잘 생긴놈으로 두었었는데
그냥 묵은장으로 한해 지내고 내년에나 해야겄네.
삼십년전 한 십여년 강원도 평창을 드나 들었더래서
강원도 하면 .........그냥 좋다..........어디든
한계령도 일차선만 있어 움직일때 무전으로 통행 시킬 무렵
그때가 강원도의 진수를 맛 보는 때가 아니었나 싶네
아!
김은희 선배님
봄이 오는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셨네요.
그리고 봄소식도 제일 먼저 알려주시고요.
반가운 마음에 얼른 달려왔습니다.
산이가 제법 의젓해져서 할아버지를 도울려고 한다니, 그 마음이 앙징맞고 귀엽습니다.
선배님도 여학생의 모습이시고요.
저희 집 베란다에도 하얀색 찔래랑 생강 그리고 100개가 넘는 빨간 동백이 피고 지건만
내마음의 봄은 아직 먼 곳에서 올까말까 머뭇거립니다.
하룻밤 풋사랑이
긴 세월을 견디며
울고 웃을 줄 그때는 몰랐지요.
내안에서 남몰래 수없이 지우려했던 그리움의 흔적들
그래도
꽃망울이 툭 터지면
여기저기에서 아우성치는 보고싶다는 말 한마디
봄은
그리움을 안고 터지는
꽃망울들의 아픔인것을......?
이 시는 제가 작년이었나요?
김혜경 선배님이 올려주신 사진에 글을 붙인 것인데
부끄럽지만 선배님의 "봄소식"에 어울리는 것 같아 올렸습니다.
?봄소식 자주 들려주십시오.
산학아~
지난 겨울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운 겨울 이라고 하는걸 보면
몸도 마음도 추운 한 겨울이였지 싶네
한 겨울.... 겨울 끝자락에 비추어준 햇살 한자락도 더 포근하게 느껴지더라
봄은
그리움을 안고 터지는
꽃망울들의 아픔인것을......
아픔도 아름답게 피여나게 하는 꽃으로 산학이도 피여날거야
아직도 겨울 끝자락이지만 얼른 봄을 불러들여 쳐지는 몸과 마음을 밝게 해보자꾸나
?
꽃샘 추위가 언제 또 다가올지 모르지만
왔다가도 이 노래를 들려주면 같이 흥겨워서 샘을 부리지 않을겁니다.
배경음악...........
Mocca - Happy!
Life is Just a bowl of cherries
인생은 체리가 담긴 그릇과 같아
Sometimes it's afraid filled with worries
가끔은 근심으로 가득차 두려울 때도 있지만
Don't be afraid, when things go wrong, just be strong
걱정하지마, 일이 잘 안될 땐 그저 강해지면 돼
When thing seems up in the air
일이 허공에 골린 것 처럼 느껴질 때나
And everything is so unfair
모든 게 불공평한 것 같을 때
And you stumble and fall
실수해서 넘어져버릴 것 같을 땐
Just pick yourself up and sing
기운내고 일어서서 노래하는거야
If one day you lose your way
언젠가 네가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면
Just remember one thing, my frined
한 가지만 기억해, 내 친구여
When you're under a cloud
풀이 죽고 울적할 땐
Just visit music and sing
음악에 몸을 맡기고 노래해봐
If one day you lose your way
언젠가 네가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면
Just remember that I'm here to stay
내가 여기 있다는 걸 기억해
Don't you give up, keep your chin up
포기하지 마, 낙담하지 마
And be happy!
그리고 행복해지자!
?
?????은희의 '봄소식'~~
너희집 넓은 뜨락이 바로 지상낙원이로고!!!
할아버지와 손주의 공차기하는 모습! 너무 정겹고 평화롭다!!
행복이 넘쳐나는 장면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네 모습도 따스한 햇볕만큼이나 화사하구나~~~
환한 모습으로 손주들을 끼고 있는 할머니의 행복한 순간!
이것이 바로 우리 노년의 누릴 수 있는 보너스가 아닐까? ㅎㅎㅎ
?? 산학씨~~
어쩜! 그렇게 표현을~~
'꽃망울이 툭 터지면 여기저기에서~~~
봄은~~~그리움을 안고 터지는'~~~~~~~
떠오르는 시상이 선천적인가봐요!!~~너무 좋으네~~무지무지~~
커피 한잔 들고 들어왔다가 은희네의 '평화로운 궁전'도 보고(산뜻한 음악과 더불어)
??
산학이의 예쁘고 가슴아린 시도 보고(난 산학이의 글을 읽고 있으면 가슴이 아려와 왜 그렇지?~)
그래도 계속 글이 올라오면 좋겠네! ㅎㅎㅎ
산학씨! 내가 꼭 벼르고 신포시장안을 한번 휘젓고 다녀 볼꺼야! 답동관 근처로 해서리~~~
최희순 선배님
예쁘다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니 감사드립니다.
T.S 엘리어트가 "황무지"라는 서사시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 노래했을 때 어릴 적엔 그 뜻을 잘 몰랐지요.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아픔을 겪은 후에야 저절로 알게되었습니다.
.4월이 왜 잔인한지를요!
그리고 선배님
4월이 오면 신포동에 한번 꼭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혜경이의 동백꽃 너무 예쁘네........
가만 있어봐라........어떻게....내 생일 2월 22일 날짜를 잊지 않고 있담!
우리집에선 아이들은 음력으로 날자 계산하니 어려워서
그냥 양력으로 기억하고 축하해 주고.........
우리 부부는 음력 2월 22일을 찾아 여행을 가거나 하고 있다누
작년 못간 결혼 사십주년 제주도 여행을 갈가 싶어요
3월 26일에............................그때는 잘 걷게 될려나 하네요.....
이 카드 마음 깊히 간직하고 올 한해 기쁘게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 가렵니다......고맙고 또 고맙고.
5년전인가 봄날식구들이 처음으로 맞는 선배 환갑 잔치를 축하해 준 일이 있었는데
미주에서 해마다 열리는 환갑 잔치를 보면서 그때가 생각 키우곤 해요.
지금도 생각이 깊어질때 찾아보고 하지요.........만감이 교차하곤 합니다.
선 후배가 맞나..........여러해 지나면서 이젠 형제같은 사이가 되기도 했네요.
희순언니,
이렇게 홈 페이지에서라도 자주 뵈니 너무 반갑고 좋아요.
언제 꼭 바라보고 앉아 옛 얘기 하는 날 도 오겠지요?
산학 후배,
동백얘기 하니 우리 뒤 마당에도 동백이 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한번 나가 봐야 겠어요.
신포동에서 희순 언니 만나는날이 오면
꼭 함께 하고 싶네요. 계획에 보세요.
??
혜경씨~~
내가 항상 고맙지! 음악 장르에 관계없이 두루두루 좋은 음악 올려주니~~~
다방 무드 음악 너무 좋았어요!! 정말로!!~~~
클래식 공부한다고 그 당시의 팝송을 국내건 국외건 제목을 아는 게 별로 없었거든!
집에 축음기가 없으니깐 주로 길거리 스피커에서나 나오는 음악을 접했던 것 같애요~~
클래식은 당시 기독교방송국에 가서 녹음을 부탁해 그 테잎을 가져와 들었던 것 같고~~~
거리가 있으니깐 드문 일이었지~~~
다들 한자리에 함께 할 날들 있겠지? 올 봄에 나올 계획 있는거야? 혜경씨~~
우리 친구 은희가 왠만해지면 한번 자리마련 해 봅시다! 신포동으로~~
온니들~!
안뇽하셨어요?
신포동 모임 가질때 저 안불러 주셔두 되어요.
지가 알아서 찾아 갈테니께요.ㅎㅎㅎ
글구......
은희온니 봄볕 받으러 나오셨는데 지는 와 이리 걱정이 되능거여요?
마당에 아직 울퉁불퉁 한것도 많을것이고
애들한테 밀려서 넘어지시기라두 하면 워쩔라구...
도대체가 물리치료는 받구 계신거여요?
기브스 떼고 나면 오랜 시간 물리치료 받던데....
(전 발가락하나 인데도 한달정도 물리치료 받았어요.
6개월 지나니까 제대로 걷겠던데......)
미국 가실라믄 다리를 신주단지 모시듯 모셔야 할텐데,
미국두 그래요.
그래도 제법 걸으실텐데 형부가 대신 걸어주실것두 아니구...
전 온니가 미국 가신다는것두 걱정되고,
마당에 나와서 애들 안고 계시는 것두 걱정되요.
(조심+조심+조심+조심+조심+..........................)X10000000000000000 하셔요
순호야~
그렇찮애도..........형부가 내가 좀 걷다가 힘들어하면
그러면서 어찌 여행을 가려고 하냐고 한단다
약속한거고.........나도 너무 집에 있어서 ....울증 생기고 해서 바람 좀 쐬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하도 걱정해서리 그냥 함께 가자 했는데....좀 떨어져 있기도 해야허는디
내 팔자가......남편시집살이는 평생 못 면하게 생겼나부다.
그러고 ....ㅎㅎㅎㅎㅎ....또 팔불출 노릇 해야 되는디
족욕통에 맨날 맨날..........물 데워서 발 담그게 해주고 ...그러고...싸비스 이것저것...해준다네...ㅎㅎㅎ
그려 고맙다...........순호 걱정 해주는 덕분에 ........더 조심하게 될거야.
은희언니생신 추카추카추카
와아! 은희언니도 다른 언니들하고 미국여행 오시기로 했나봐요,
정말 잘 하셨어요,,,그러지 않아도 궁금했어요,,,아주 잘 하셨어요.
에구우,,정말로 아름다운 봄을 맞으실거예요,
형부꼐서도 아주 건강해 보이시고,,,손주들과 같이 노시는 모습 넘 좋아요,
그만하믄 감사하다고 생각하시믄 더 빨리 좋아질꺼예요,,,하하하하하
?와우~
순자 후배 이모디컨 모아 오느라고 수고 많이 했어요..........
그래요 미국은 아주 오래전에 한달 동안 친구네 있으면서 이곳 저곳
다녔었지요.................
이번엔 친구들이랑 또 보디가드도 동행하니.......다리 걱정 때문에 어쩔가 싶은건
좀 안심이 되긴 하지요.
축하해주고.............건강도 걱정해 주고....순자후배 고마워요!!!
은희야,
며칠 컴에서 떨어져 있었더니
여기 은희 집엔 벌써 봄이 와 있었네.
뭣보다 깁스 푼 네 모습이 건강해서 좋다.
산학후배의 말처럼 소녀같은 네 모습~
혜경, 순자의 따뜻한 생일 축하~ (아, 늦게나마 Happy Birthday!)
봄날 식구들의 한복차림의 정겨운 표정들~ 모두가 따사로운 봄볕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주관하는 단체행사 때문에 연일
부여,금산, 무주등지로 답사 미션을 실행하다보니
자연과 좀 더 밀착해 있는 생활이 역시 인간의 꿈과 마음을 넓혀 주는 것 같아.
김포의 전원 속에서 손주들과 함께 놀며
항상 푸근하고 편안한 모습 보여 주는 은희야
다리 완전회복 때까지 늘 조심해라.
목련꽃봉오리도 ..........베란다 동백 화분에 꽃봉오리도 .....
묵은 잔디 속에 새싹을 틔우고 있는 솜나물도....깨어 나려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