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cdb716f66c73.jpg

 

?그루지야  화가의 연필화  랍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 아침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면 손을 잡지 않아도 따스한 온기가
가슴으로 느껴져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면
욕심 없는 행복에 만족하겠다.

마음이 닮은 사람과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다면 눈빛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
가슴으로 포근하게 슬픔을 안아줄 수 있다면
이름없이 소박한 삶에도 만족하겠다.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벗이 되어 동행할 수 있다면
꼭 옆에 같이 살지 않아도 가끔씩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에 들뜬 가슴 열어 세상을 헤쳐나간다면
때때로 지치고 힘들다해도 손해보는 삶이라도
후회는 없겠다.

세상에 빛나는 이름 남기지 못한다 해도 작은 행복에
만족할 줄 알았다면 명예가 사랑보다 귀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면 앞에 놓인 빵의 소중함을 경험했다면
진실을 위해 소중한 어떤 것을 희생했었다면
먼 훗날 어둠이 조용히 나리 울 때
삶의 잔잔한 행복을 차지했었노라 말할 수 있겠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