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막상  홀로되어 아무도 없는 집안에 발을 들여놓는일을 끔찍하게

서러운 일이고 외로운 일이라고 하는데

그제 나는 복에 겨워서인지 하루 몇시간이라도 홀로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보내는 자유를 행복해 하고있었다.

음악도  볼륨을  아주 높게 높게 해놓고

오랜만에 ......몇시간 식구 모두가  나가고 혼자 있는시간에

 리플레이 되는 동요 가을밤을 들었다...........섹스폰연주로.....

동요를 섹스폰으로 듣는 느낌은  육십중반을 넘어선 나를 잊고 

유년 시절 동네친구들의 모습과 더불어 단발머리 내모습도  떠오르게도 하고

이 축축하고 음습한 여름밤을 잊고 청청한 그시절 가을밤을 그리워하게도 한다

적당하게 청승을 떨면서........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길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가을밤 고요한 밤 잠 안 오는 밤
기러기 울음소리 높고 낮을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