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친구들아!!!!
오랫동안 위암으로 투병중이던 여 숙자가 어제 새벽 하늘 나라로 떠났어.
한달 전에 병 문안갔을 때도 친구 얼굴 보는게 너무 고맙다고 좋아 했는데......................
하늘 나라에서 고통 없이 편히 쉬기를 기도 하자.
장례식장 : 인천 광역시 고잔동 219-7번지 천주교 장례식장.
우리도 이젠 "밤새 안녕"사각지대에 들어 온것 같구나
멀리서 친구의 冥福을 빈다.
오늘 따라
소쩍새의 울음 소리가 구슬프다 싶더니
이밤에 어디로 가고 있는지 소리가 안 들린다.
???문자야!!!!!!!!
반가워!!!!!!!!!!
요즈음은 어떻게 지내니?
양산에서 지냈던 하룻밤 잊지못하고 있어.
언제 서울 올라올 일이 있으면 연락해.
현심이도 보고싶고, 문자도 보고 싶고, 은숙이도 보고 싶고................
?여 숙자 (루시아)를 위하여 천주교 신자들이 연도를 바칠때를 위해
본명을 올려드립니다.
숙자 (루시아)의 명복을 빕니다.
여숙자 루시아님, 주님 품에 편안히 쉬세요.
찾아 뵙지는 못했읍니다.
주님, 루시아언니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루시아언니와 세상을 떠난 모든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
여숙자가 세상을 하직했다고 해서...
몇번을 들어와 몇자 쓰다가 지우고 나가고...
또 다음날 들어와서 몇자 쓰다가 지우고... 며칠을 그랬다..
마을을 다스릴 수가 없어서..
이웃동네에 살면서... 초등학교를 서로 다른곳을 다녔기때문에..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중학교 3년을 등교길을 같이 다니던 친구였다.
등교길에 여숙자가 먼저 우리집에 오면...
나와 숙자가 마영옥네 집으로 가서.. 셋이서 3년을 같이 다녔다..
학교 선생님을 하시던 숙자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면서
우리 동네를 떠나기 전까지 우리는 그렇게 매일 등교를 같이 했었는데...
결혼식날 시집에까지 따라가 빨간 치마에 초록 저고리 한복을 입고..
폐백 드리던 숙자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그리고는 거의 만날수 없었던 숙자를 다시 만난건...
터키 여행을 함께 했을때 였다.
함께 한방에 지내면서... 둘이는 옛 추억을 꺼내 되삭임질을 하면서...
정말 그동안 너무도 멀리 지낸 지난날들을 기억했었는데...
전시회 했던 작품들을 책으로 출판했노라고 하면서...
함께 여행할 내생각을 해서 가져왔노라고 전해주던 책..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보내 주겠다고 하던 그녀가 아직도 생생한데...
제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기에...
인천에 갈 기회가 있으면 한번 들러 보겠노라고 약속을 했었는데...
그동안 전화라도 한번 해 볼껄.. 하는 생각에 가슴을 친다.
그래.. 이제는 하느님의 품에서 평안과 안식이 가득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께..
숙자야~.. 안녕!!
???
친구들아!!!!
우리들이 보낸 조화 쓸쓸히 손님을 맞는구나.
숙자 남편의 얼굴도 너무 초췌해서 가슴이 아팠단다.
친구들이 하나 둘 우리 곁을 떠나니 남은 우리들이라도
서로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며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