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가장이 실로 오랜만에 용기를 내어 일박이일의 출타를 했다

문인들과  함께 평론가이자 시인 이셨던 조 연현 선 생님의 삼십주기 기념모임에

참석차 마산행을 한것이다.

결단을 내리고 나서기전 까지도 불투명한 행보였기에 별 기대를 안했었다.

토요일 새벽 드디어 떠났다.

벼란간 생겨난 이 여유있는 시간때문에 멍하다

모처럼 한갖진 주말을 어찌 요긴하게 보낼까 마련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음악을 올리려다 찾아낸 영화 일포스티노 속에 시인 파블로 네루다를 마저 읽을까

아니다...........700페이지나 넘어가는 책의 두께의 부담감으로 아직도

초반밖에 진도가 안나간다.........그러다가  TV를켜보는데 마침 불후의 명작이라는 프로다.

이즈음에 아이돌 가수들이 경쟁하듯 하는 프로에서 흘러나오는 흘러간 노래들이

편곡으로 재탄생되어 불리워지는데

켜자마자 흘러나오는 곡이 삼십여년전 ....가수 심 수봉의 그때 그사람 이다.

정신이 번쩍든다.........

나이도 잊고 몸이 저절로 흔들어진다

이렇게 춤 노래 몸매까지 삼박자가 갖추어진 젊음이 싱그럽다.

유 희열의 음악프로에서 가창력있는 모습으로 각인된 효린 이라는 아가씨다

말대로 스물한살이 맞다면 막피어오르는 꽃송이인 나이인데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오늘 유투브에서 효린이 부른 노래는 다 찾아본다.

삼십여년전 유신시대 불행을 함께 겪었다던 그때 그장소 ...그때 그사람..의

주인공 가수 심 수봉씨도 화면에 비추어진다.

한때 서초동 같은 아파트 같은동에서 살아서 가끔 얼굴 마주치던 그사람 심 수봉씨

박 대통령이 노래를 좋아해서 안가로 불리워가서 노래를 부를때 얼굴이 밉다고

병풍뒤에서 부르게 했다는 루머의 여인이였다........그 당시에 알려지기론 말이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보는 그녀는 뛰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나름 보기좋은 모습이였는데

역시 루머는 루머이니까..............

 대학가요제가 있던 시절 불리워진 그 노래는 문인들 사이에서도 애창되어지기도 했었다.

누구에게나 살아오면서 문득 생각나는 ...그때 그사람....한 두명은 분명 있으리라

슬픈 추억으로.........

아니면 행복한 추억으로.........

슬프면서 행복하고 신명나는 추억으로..........

효린이 신명나게 기를 주는 일요일 오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