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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알기론 인간은 여덟시간의 수면이 적당하다고도 하고

꼭 그렇게 단정지을 수 없다는 설도 있는것으로 압니다. ? 

?사람따라 또는 형편따라서 다르긴 하겠지만 우리 편하게 말하는 이 "잠"이란것이

인간에겐 꼭 필요한 시간중에 으뜸으로 필요한것이지요.

아니 우주 삼라만상 모든것이 이 휴식기가 없으면 제대로

완성이 안되리란 생각이 듭니다.

돌아보면 걱정없이 자라던 어린시절 습관처럼 밤이면 잠자는 시절이 있었고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기르고 하면서

또는 함께사는 새로운 식구와 어울려서 지내면서 잠자는 문제가 여의치 않아진다는것을 알게되지요

부부중에 잠자는 주기가 같으면 참으로 다행이지만

흔히 말하는 아홉시 열시 취침시간 그리고 아침여섯시에 기상이면

보통의 정상적인 생활의 주기가 되는데

이것이 서로 다르면 각기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요.

우리가 그랬읍니다. 취침시간이 새벽형인 가장이라서

아이들과 나는 다른방에서 기거를 하면서 밤을 보내고

그 시간에 중요한 일을 하는 우리집가장은

다른방에서 기거를 하면서 지냈지요

교사직을 직업으로 갖고 또 문학을 하는 사람이라서 더욱 밤시간에 깨어있게되었읍니다.

가장이 그런시절을 보내는동안 나는 아이들 태어나서 키우노라

모든 아기키우는 엄마들이 그러듯이

젖먹이고 기저귀 갈아주고 보살펴주느라 또한 설잠을 자곤했지요.

세 아이를 키우면서 십여년을 그렇게 보냈지요.

그 십여년 동안 가끔은 잠좀 시컷 자보는것이 소원이였읍니다.

그러니 한창인 그 시절에 낭만이고 여유로움이고간에 

 어디 꿈엔들 생각이나 했겠읍니까

 

 그렇게도 젊을시절 아이들 키우면서

잠이 모자라 잠좀 시컷 자보는게 소원이였고

할일이 많아 쏟아지던 잠을 쫓아버리려고 애쓰던 사람이

요즈음 할일없고 시간 널널하게 많은시간이 주어지는 밤 시간이되어와도

이제는  " 잠" 이 가까이 오려고도 안하고 도망을 칩니다.

그리곤 자연스럽게 우리집가장이랑 수면주기가 같아져서 

 아주 오손도손 동무가되어

밤시간에 밤 도깨비처럼 환하게 깨어있읍니다.

 

생각해보니 칠십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다시 무언가를 이 밤시간을 통해

만들어가야할것같읍니다.

인생에 있어 지금이 석양이 지는 그 시간이기도하니

무디어졌던 감성을 여유롭게 찾아 만나보기도하고

사랑의 불씨를 무언가에게 지필 꿈도 꾸어보기도 해야겠읍니다.

누군가가 밤도깨비들이라고 놀리더라도 말이지요.

생의 세레나데를 은은하고 평화롭게 부르는 날들이여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