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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여 가뭄속에서 우리집 울안 초목들이 목말라 지쳐갈 무렵 며칠전 내려준 단비는

타들어가던 자연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감사함과 여유를 안겨주었다.

메마름이 어디 비로 인한 갈증 뿐이겠는가!

인간이 인간에게 행하는 이기심이 일으키는 욕심이 메마른 사막같음을 보게하는데 말이다.

애써 외면하고 편안하려하는 것이 나약해 뵈는지 나에게 향한 걱정스런 조언들을 해준다

다시 부딪치고 깨지겠지만 나를 지켜가면서 조심스런 행보에 첫걸음을 떼어본다.

?화이부동 동이불화(和而不同 同而不和)? ? 를 가슴에 새기면서 좀더 시간을

보내는것도 필요할것도 같고

담담하고 조용하게 내 울안에서 그저 그렇게 고만고만하게 지내는것도 좋으련만

너무 침잠하는것도 오히려 병이 될세라 그것도 걱정이된다니

또 한편 그것도 그럴싸 하다.

이즈음 들어 부쩍 할머니로 시어머니로 바쁜 나날을 지어간다.

할머니 사랑해요~~!

어머님 사랑해요~~!!

귓가에 노래소리가 되어 들린다.

집울안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이일 저일 마음써주고 보살펴줄 힘이 있을때 까지는

아마도 내 귀를 즐겁게 해줄 내게는 사랑스런 자손들의 말인사일것이다.

그래 사랑한다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