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옥아

너의 채근에 2기 방에 들어왔다.

네가 말하는 그 사람이 나 현심이 맞냐?

얘기하나 해 줄게.

 

어느 시골에서 결혼식이 있었단다.

주례자가 말했지.

"이 신랑으로 말할 것 같으면 아주 훌륭한 대학을 나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다.

인물이 출중하고, 예의가 발라서 동네 어르신들을  친 부모이상으로 섬긴다.

어찌나 성실하던지 하는 일마다 성공을 하고, 어디에 가든지 칭찬을 한 몸에 받는 사람이다.

뭐 등등... 어쩌구 저쩌구"

신랑이 듣다가 하도 이상해서 부모님 석에 앉아계신 아버지에게 물었대.

"아부지, 오늘 여기가 지 결혼식장 맞남유?"

 

마치  내가 그 신랑 짝이 난 것 같다.

 

책에 있는 글이 네가 아는 얘기라서 친근감이 갔을 것이고,

네가 한국을 떠나 있기에 이곳이 그리워서 내가 부러웠을 게다.

100명의 독자가 감동하는 것 보다 내 친구 한 명이 읽고 좋다고 하는 게 나는 더 좋다.

먼저 읽은 친구들이 단숨에 읽었다, 재미있다, 네 생활이 부럽다, 너네 집에 가 보고 싶다 등등.

그렇게 말하니 정말 그런가 싶어 책을 쉰떡 돌리듯 마구 퍼 돌리고 싶구나.

 

전화해준 친구들아 고마워.

 

미국에서 있었던 모임 사진봤어.

나도 그렇게 입고 너희들과 함께 춤추고 싶어.

메일 보냈다.

보렴.

2011년 1월 30일 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