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얼마만인지  오랜만에 차창밖으로 보이는 초승달을 보았었다.

"벌써 초사흘이 되였남.........세월 참 잘도 가는구나" 했었다.

  오늘은   울안을  내다보니  그나마  달빛도 숨어버린듯 천지가 다 캄캄하다

가느다란눈썹 모양이던  달빛이 조금은 밝은 빛을 보일만한 때인데

  세월가는 쓸쓸함을 달빛마저도

모습을 보여주질않고  어두운 마음을 더 부추긴다.

 

모처럼 홈피를 둘러보니  이곳 저곳에서 지나간 흔적을 떠올리게 한다

시점이 현재 라면 생각하기도 두려운 어려웠던 환경이었건만도  

지나간 시절이 그리운가보다

반백년을 넘어 살아온 세월 만큼씩의 추억의 무게가  

 나름대로들  가슴속깊이 자리잡고 있을터이니 그럴만도하다

나 또한 지나간 세월속에 파묻혀 있던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른다.

 

어제 늦은밤   라디오를 무심하게 켜니 가수 최 백호의 "애비"라는 곡이 흘러나온다

별스런 느낌이 없던 노래였었는데  뭉클한다.

이런밤  술한잔 주고받을 수 있는  짝도  시름시름하니 혼자 매실주 한잔을 따라놓고

이 가수의 흘러간 노래를 찾아  다시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