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강영애가 친구7명이랑 우리집에 온단다.
눈쌓여 미끄럽고, 어쩌면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데.
2월18일 금요일 오후 5시에 원주터미널에 와서 기다린다네.
그날이 오면 얼른 가서 데려와야지.
현심이 책 냈다고 축하해주러 온다네.
좋아!좋아! 아주 좋았어!
수도가 얼어 터져서 밖으로 수도파이프가 얼기설기
지나가지만 그래도 괜찮아.
허름한대로, 추운대로 함께 지내는 거야.
친구니까 아무래도 좋아.
모두 둘러 앉아 치악산 막걸리 한 잔
쭉~ 들이키면 속이 뻥 둟릴 거야.
현심아!!!!!
영애가 너네 집을 가는 구나.
아유 부러워라. 나도 가고 싶은데......
다음주에 북해도만 안가면 얼른 따라 붙을 텐데......
난 또 여행 계획이 있어서 못 가는구나.
단도리 할 일도 많고, 또 옆지기 눈치도 보이고.
북해도 여행 계획은 먼저 친구들과의 약속이었고,
오키나와는 식구들과 갑짜기 간거라
본의 아니게 한 달에 2번 여행가는 꼴이 되었단다.
여하튼 좀 미안한 마음이 드니까, 옆지기 눈치 살살 보면서
비위 안 건들려고 조심한단다.ㅎㅎㅎ
이래 저래 눈치 백단이 되었다.
친구들과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 보내길 빈다.
그리고 네가 자주 소식 전해주니까
기분 띵호아다.
현심아~
영동지방은 엄청나게 눈이 왔더구나
그래도 치악산 쪽은 좀 덜한가보네.
영애가 친구들이랑 나서는거 보니 말이지............
아는지 모르지만서도
난 작년 후반서 부터 올초까진 아예 두문불출 신세로구나
약속한 미국여행 겸사겸사 용기를 내어 가려고 한단다.
눈이 오면 손주랑 집안 눈밭에서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려고 했는데
눈밭에 한번도 나서보질 못했네.
아직도 여러번 눈 소식이 있다고하니
눈길 조심하고 감기 조심하고.....
눈덮힌 치악산 !
머리속에 멋진 그림이 그려진다.
눈을 구경할수 없는 이곳 L A 에서는 눈덮힌 풍경이 환상같다.
물론 거기서는 눈이 천덕거리이지만.
영애 !
보고싶은 강영애 .나도 거기 갔으면.
현심아~..
양산에서 하루 이틀 더 묶고 떠날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일찍 떠났네... 아마도 강원도에 눈이 너무 내려서 그랬구나 싶다..
모녀 3대가 그렇게 여행을 하니... 보기 좋더라..
시간이 넉넉했으면... 더 좋은곳에 다녀 올수 있었을 텐데...
강원도 눈이야.. 한국에서는 다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이번 14일에 부산에 내린 눈도 보통일은 아니였어..
그날 거제도에 눈이 내렸듯이 그렇게 흩날리고 쌓이지는 않고 녹아 버리고
거의 밤새 내린눈만 쌓이는데... 지난 14일에는 낮에 하루종일 눈이 내렸고
15쎈티미터 정도 내린눈이 종일 쌓였었어....
낮에 눈이 펑펑 내리는 모습은 부산에 와서 산지 35년만에
처음 본것 같아... 부산사람들은 눈운전에 약하고 체인을 감을줄도 몰라서..
차들이 엉키고 부딪치고.. 난리였었지.. 양산도 마찬가지 였을거야..
그래서 네가 서둘러 간것을 이해 하겠더라구...
다음엔 좀 넉넉하게 날을 잡아서... 다녀 가도록해... 여기 저기 즐겨 보자구...
추위에 물도 없이 길도 미끄러울텐데... 친구들이지만.. 손님 치루기 힘들지 않아야 할텐데..
잘 지내라..
현심언니!
안녕하세요?
그곳 치악산엔 눈이 많이 왓겠지요?
집이 눈속에 파묻히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무사하시니 안심이네요.
언니가 보내주신 수필집은 정말 너무 재미있어 하룻만에 다 읽엇답니다.
언니의 고향(부모님의 고향0이 황해도 장연이라니
마치 우리 친척을 만나기분이에요.
우리 엄마네도 장연이고 우리 시어머니도 장연분이세요.
참 반가워요.
이번에 미국에 못 오신다니 좀 섭섭하지만
언니가 섬겨야할 일들과 섬겨야할 사람들이 많은 분이니 이해는해요.
친구분들이 따끈따근한 아랫목에 발 집어넣고 오란도란 재미있는 시간 가지세요.
앞마당에 냉이가 올라왔나요?
언니집에서 냉이 캐어 냉이국 끓여먹던 생각이 나네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