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2013년 봄은 지난 겨울끝을 아직도 붙잡고 놓지를 못하나보다.
어느 겨울보다 추웠던 날씨탓인가 우리집 울안의 봄꽃들이 여느봄보다도
더디 찾아왔다. 지난 봄에도 한꺼번에 피여나던 꽃들이
올 봄에도 도시보다 한 열흘 늦게 피여나면서 이꽃 저꽃들이 서로 질세라 다투듯이 피여났다
내일 월요일 일기예보엔 비가 또 온다는 소식이고
어느곳엔 우박도 쏟아질 예정이란다.
토요일인 어제 일요일인 오늘 며칠 고운 모습을 보여주는 울안의 꽃들을 사진으로라도 남겨보려
울안을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찍어보며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차면 기우나니".......를 읖조려보기도했다.
열흘붉은꽃이 없다는데 날씨탓만이겠는가........하다가도
변덕스런 이번봄의 날씨탓을 또한번 하게된다.
새벽두시를 향한 월요일 신새벽입니다.
토요일 모처럼 하루종일 삼대가 밭일을 하고나서
몸살을 앓고 있는 산이할아버지
손주랑 목단을 심던 그 기운을 다시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려봅니다
끝 부분 "여보 사진 그만 찍고 모종 더 날라다 줘요"
그래서 중단을 했었지요.
은희언니!
산이랑 함께 모종 심으시는 할아버지 모습 너무 멋지고 부러워요.
몸살은 하셔도 저렇게 손주랑 자연을 벗삼으실 수 있으시니 다행이쟎아요?
이렇게 언니가 올려주시는 사진이며 해박한 지식을 접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르시지요?
조 밑에 보니까 게시판지기 그만두시고 싶어 하시던데 언니들 일에 저희가 참견할 수는 없지만
게시판지기 안하시면 지금보다 더 잘 안들어오실텐데.............
싫어요 싫어요.
계속 해 주세요.
그러다 순영언니까지 힘들다고 안하시겠다고 하면 우째요?
은희야!!~~
너네집 담장 밖에서~~
나오는 너를 기다리며, 만개한 개나리 울타리를 바라보는 내 마음도 덩달아 화사해지더구만!!~~
김밥 몇줄 싸들고 나드리겸 쳐들어 갈까나?ㅎㅎㅎㅎㅎ
산이가 성장해서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얼마나 정서가 푸근해질까!~~싶구나!~~~~~
희순아~!
......ㅎㅎㅎㅎㅎㅎㅎ........
네 웃음소리가 들려오는듯 기분이 환해진다
밭일은 이제 종 친거라 생각했는데......산이애비가 하루 휴가내서
기어히 일을 해놓았네 네가 가져다 준 사슴분을 거름으로 펴고
관리기로 로타리 치고 비닐도 덮고 이젠 심기만 하면 되네.
농사는 힘드니 이젠 그만 두시라던 나흘전 후배님들의 충고가 무색하게 말야.....ㅎㅎㅎ
네가 바쁜 사람이 아니라면 그제도 와서 내가 만든 김밥이랑
막걸리 나물무침하고 멍석위에서 한잔 하면 쓰겄다싶더라만 말야.
우리산이가 할아버지랑 풀을 뽑으면서
"해도 해도 끝이 없구만~!"
요렇게 한마디해서 할아버지 할머니 애비가 한바탕 웃었다는거 아니니
이젠 규리 때문에 산이가 금요일 부터 할미하고 이삼일간 지내게 되었네
다시 손주 돌보미를 해야 되요...........
할아버지는 엄청나게 좋아하네....이쁜 말썽장이인데 말이지.
할아버지가 얼마나 기쁘시겠어요?
산이 옆에서 거드는 게 정말 예쁘네요.
우리 양희가 오늘 지 엄마 없는 새에 전화했어요.
오늘은 일본이 연휴라 학교는 안 간 모양인데.....ㅎㅎㅎ
고 조그만 것이 한참 할미랑 이야기를 했거든요.
심심해서 한 줄 알았더니 나중에 보니 요 녀석이 용건이 있어서 한 거더라구요.
"갖고 싶은 장난감이 있는데 엄마가 안된다고 해요
그거 사 달라고 전화 했어요"
인터내셔널 스쿨에서는 영어만 쓴다던데?
똑떨어진 한국말로 조근조근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무조건 된다고 하기도 그래서
"그럼 엄마한테 물어 보고 엄마가 허락하면 사 주마!" 했지요.
그래도 고 녀석들에게 졸라 댈 할아버지 할머니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그러고는 시장에 좀 다녀 왔더니 아니나다를까? 부재중 통화가~~~~~~~~~~~~~
얼른 전화해서 에미 보고 "얘야.당장 사줘라 사줘라!!!" 했지요.
지 에미는 맨날 우리가 뭐 보내고 사주고 하니까 미안해서 말을 못한 모양이더라구요.
예쁘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고 신통하기도 하고 ...............................
외국에서 애 둘 키우기가 쉽나요.
더 자라서 할미가 감당도 못할 큰 거 사내라고 하기 전에 어서 왔으면 좋겠어요.
인화초인 때가 바로 초등학교 다니기 전이지 싶네.
희순이 손주는 초등생이 되어놓으니 벌써 지 할머니한테 쇼팽을 연주해 달라고 한다네.
그리고 할머니 솜씨처럼 되려고 벌써 욕심을 부린다니
대견하기도 하고 ........고물고물 인화초 노릇하던 시기는 아니라는거지
우리집은 아직도 칠십이 넘은 할아버지밑에 큰아들 작은아들네가 모두 여섯살짜리들이
큰 손주들이니 말야......아직은 이쁜 인화초들 구경을 하게되네.
그런점에선 가까이 곁에 있는 손주들이 효손들이지뭐...ㅎㅎㅎ
양희네도 얼른 곁에 와서 살면 좋겠네........
김은희 선배님!
어느 훗날 손주 산이가 이 동영상을 보고 자기와 꼭 닮은 할아버지를 얼마나 그립다 할까요?
괜히 마음이 찡 합니다.
이름있는 가문이라면 고조모 고조부까지 8대조를 자손들이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이런 동영상이 있어 선조들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을까요?
"해도 해도 끝이 없네요"
이런 말을 하는 산이가 너무도 대견한데
언제 이렇게 컸을까요?
그리고 이런 목가적인 경험을 하는 산이는 훗날 어떤 인물이 될까요?
방금 강화 풍물시장에 가서 장을 잔뜩 보아왔네.
이것 저것 할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내일 메주콩 한되 삶고, 간장 데려놓고 ,메주건져 된장 버무릴려구 말이지
이곳에 짬을 내어 늦은 시간에 댓글좀 읽어보고 답글도 쓰려고 했는데
방금 산이 유치원이 내일 쉰다고 할아버지가 데리고 온다네.
온다니...............기쁜마음으로 반겨야 하겄지......ㅎㅎㅎ
요즈음 아이들이 어휘력도 월반을 했는지
그 조그만 입으로 별별 표현을 다 하고들 있으니말야.
보면 할아버지들이 손주사랑이 더 깊은거 같긴해여.........
은희언니~
옥규 글 보고 2기방으로 나들이 왔어요.
어쩜 ~ 산이말 정말 재미있어요.
애들땜에 웃는다니까요.
우리 5기방은 불꺼져버렸는데 2기 언니들 방 대단해요.
언니네 정원 너무 아름다워요.
목련이랑 벚꽃 개나리 진달래~ 언니는 어디 가실 필요도 없네요.
그냥 돗자리 깔아놀고 산이랑 규리랑 눈감고 즐기시며 커피나 마시면 되겠어요.
그리고 게시판지기 재미있지 않으세요?
명옥이 글 읽고 저도 주제넘게 한마디~ ㅎㅎ
부담 느끼지 않고 그냥 불꺼지면 꺼지는데로 ~ 전 새벽에 차한잔 하면서 이방 저방 들러보니까 좋던데요.
컴에서야 좋은 이야기만 하니까 기운도 얻고 행복해지고 하더라구요.
언니 생각하면 그 맛난 게장 생각나서 저절로 침이 넘어가요.
언니 ~ 두고 두고 감사합니다.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올텐데 .............산이말야
한삼십분후면 내일 유치원이 쉰다고 달려온다고하네
옛날 이야기 해달라 하지.........이젠 알고있는 이야기들이 바닥이 났는데 다시
동화책도 읽어봐야하는지...아이고...ㅎㅎㅎ
정월도 아닌데 시도 때도 없이 윷놀이 하자고하네
물론 슬쩍 져주어야하는건 당연하고
화림이 손녀는 운동도 잘하고 이젠 제법 커서 든든하겄다.
그러면서 우리는 늙어가는일만 남았지싶네.
산이는 그닥 달라지지 않은것 같은데.........규리가 계집애 티가 나요
말도 총알같이 하고 ...........아기들 자라는거보면 우리가 덜 늙는건가 싶기도해여.........ㅎㅎㅎ
언니 ~!
꽃은 피는데.....
근디 날씨는 와그리 추운지,
너른 마당에서 두런두런 손주와
세월을 엮으시니 참 보기 좋습니다.
손주들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정말 어여쁜 꽃이지요
우리 산하기 !
고마우이 ~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들쭝날쭝 쉬고플때가 있는것이겠지.
기냥 ~ 하 ~~~!
숨쉬는것도 버거울때가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주저 앉아 버리면 아주 철퍼덕~할것 같아
힘들어 지친 경주마에게 억지로 채찍질하듯 나자신을
다독이며 얼러가며 일상에 도전하고 있다네.
일생 살면서 가끔 이럴때가 있지.
그럴때 내 처방은 ~
나에게 숨구멍을 틔어주며
지친 나를 쓰다듬어 주며
힘이 잔뜩 들어간 어깨를 쉬게 해주며
일상의 끈을 놓치 않는다네
얼마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다시 깃발날리며 설칠때가 오겠지.ㅋㅋ
고마워~걱정해줘서.
산이랑 할아버지가 함께 심은 모란 잘 클거라 생각되네요.
할아버지계서 건강하셔서 산이랑 계속 놀아주셔야할텐데......
넘 좋은 환경에서 크고 있는
산이랑 규리가 정서가 넘치는 예쁜 아이들로 잘 자라고 있죠?
규리가 참 앙증맞아요!!!
올 봄없이 바로 여름으로 가는 듯
기온은 높건만 왜그리 비는 많이 오며 바람은 부는지 짜증이 나네요.
언니네 마당에 가득 핀 개나리 진달래 아래에 돗자리 피고 앉아
화전 부치면 좋으련만 날씨가 을씨년스럽죠?
언니~기운 내시고 게시판지기도 계속하셔요~~~
은희언니 공식이 할머니 규리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어쩜 너무 예뻐요~~~
노래부르는 입하며...장난감에서 나오는 노래 따라부르는거죠?
따라쟁이가 카메라도 의식하고...ㅎㅎ
규리 보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시겠네 울 언니^^
은희야!~~
ㅎㅎㅎ어디서 요런 테잎을 구했니?~~우리 손주녀석들이 훨씬 컸는데도, 이런 테잎은 처음이니 원~참~!!
혼자서두 얼마든지 익힐 수 있겠구나!~~대개는 옆에서 누가 열씸히 불러줘야 하잖아!!~~ㅎㅎㅎ~~
규리의 모습 하나하나가 다 천사의 모습이다!!~~천국이 따로 있나! 뭐!~~찡그리는 모습에 웃음이 빵 터지고야 만다!!ㅎㅎㅎ~~
규리는 어쩜 고롷게 귀엽고 사랑스러운가요???
저는 아들만 셋을 길러서 딸 기르는 기쁨을 못 누려봐서
손녀딸을 갖게된다면 아마 미칠꺼예요.....
어서 낳으면 좋겠는데, 좀 더 자기 둘만의 시간들을 갖은 후 낳겠다네요....
며느님이 아이들옷을 직접 만들어 입히나요?
대단한 안목이고 특출한 기술이네요.
아동복 디자이너인가요?? 그렇죠?
아들이 손주를 안겨주면
손주에게 더 큰 사랑을 주느라 더 마음이 바쁘지 않을가싶네.
표현 그대로 손주를 맞게되면 많이 많이 이뻐 할 텐데말야.
그래도 춘자 아들 며느리는 시간을 좀 갖고 아기를 낳겠다니 다행이다.
요즈음은 아예 아기를 가지려하지 않는 젊은이들도 많데요.
손녀는 손자와 또 조금 다르긴 해여.
이주간에 걸쳐 손주들 돌보미를 하는데 몸은 고단한데 종알 종알 말을 잘 하니
손녀는 더 귀여워서 오금을 못펴네.
그리고 우리 산이에미는 아파트로 이사가서는 공방을 제대로 갖추고
수강생도 곧 많아서 많이 바쁘게 살지.
아이들이 아프거나 하면 유치원 어린이집을 못가니
당연히 손주들은 할머니 몫이고 그리되었네.
조소과 출신에다 임용고시도 보고 했는데 아예 직종이 바뀐것같아요
물론 아이들 옷을 만들어 입히고 그걸 또 공방 수강생들이 만들고 하나봐.
가끔 시에미 옷도 만들어주고 시아버지옷도 만들어주고하네.....ㅎㅎ
꽃은 또 피였읍니다.
오늘 비가 온다는 .........아니군요 새벽 한시이니 어제입니다
고추묘 사다 놓은거 어제 서야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는 오후에 심었읍니다.
그리고 비가 춤한 시간 밤새도록 나린다는 소식에 어제도 필락 말락 하던 산사 꽃과
이삼일전서부터 피기 시작한 능금꽃을 비에 꽃이 지기전에 서둘러 찍었지요.
화무는 십일홍이 아니라 오일홍이지싶습니다.
산사꽃은 신기하게도 한나무 가지에서 두가지 색의 흰색 진분홍색의 꽃이 핍니다.
산사꽃이 필때는 마음마저도 화사해지는군요.
연달아 명자나무 , 박태기꽃, 조팝꽃 , 아기똥풀꽃, 영산홍, 버들매화, 홍도등 온갖 꽃들이 한꺼번에
소스라치듯 피여납니다.
김은희 선배님!
규리가 자기보다 꽃이 더 예쁘다고 하면 울지 않을까요?
우리 조카 딸이 7살때
꽃박람회에서 즈그 아빠가 "꽃이 정말 예쁘다" 했더니 목을 놓아 울던 일이 생각나 웃고 있습니다.
영문도 모르던 아빠가 "지운아! 왜 울어?" 했더니
"그럼 아빠는 지운이 보다 꽃이 예쁜거야?"
어이가 없던 지운이 아빠 말이 "장모님이 지운이를 정말 잘못 키우셨네요"
우리 지운이가 유치원에 갔다 집에 들어올 때 꼭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아셔요?
"할머니, 피로 회복제 왔어요"
그러던 지운이가 중2가 된 지금은요.....멋만 부리고 골칫더어리가 되었답니다.
북한이 우리나라를 못 쳐들어오는 이유가 중2 아이들이 무서워서 라는 말 들어 보셨지요.
규리가
정말 꽃보다 예쁩니다.
은희 언니댁에 진달래와 개나리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2기 언니들 방은 동여상과 음악으로 아주 화려하고 활기침을 느낌니다.
잘 감상하고 감니다. 은희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