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림  **



                      

검지 손가락 끝에
눈물을 찍어


하늘 가득히
보고싶다는 말을
채워 놓으면 끝나려나 ...


부르다 목이 메어
가슴이 미어지는
순간마다


엉겨붙은 그리움 위로 숨길 내 주던
그 손길 더듬어 가면
끝이 나려나 ...


멍에처럼 걸머진
기다림 속에
예쁘게 게켜 놓은 그리움이


하나씩 살아나며
꿈틀거리면
그 때
나는 어찌하라고 ......



글 : 한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