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0년이 되었단다
무심하게도 난 졸업후 처음 만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 반갑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은희네 집에서 만난 친구들은 세월이 흘렀어도 우린 아직 고교시절 그대로인것 같았고, 오랜만에 만나서 할 얘기가 너무도 많은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기만 했지.
40명쯤 모였을가? 그쯤 되는것 같다
함꼐 해주신 김재옥선생님, 서순석선생님.
김재옥선생님은 가끔 뵐 기회가 있었지만 서순석선생님은 졸업후 처음 뵙는거야.
중학교시절.
고운 시를 읽어주시며 우리들에게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일깨워 주신 선생님.
그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나는 서툴게나마 글을 끄적거리기 시작했고, 10대에 끝나버린 그 버릇이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왠지 삭막해지는 가슴이 속상해서 다시 끄적거리는 나는
선생님께 말씀은 드리지 못했지만 가끔 낙서를 하다가 선생님 생각이 났었노라고 이제야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단다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지?
그동안 흩어져 살아온 친구들의 모습에서 인일의 시절을 읽어보며 보낸 오늘은 아마 오랜동안 생활의 활력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오늘 모임을 위해 애쓴 회장 배정희, 그리고 장소를제공해 주고 모든 준비를 하느라 애쓴 은희와 모든 친그들.
모두모두 고맙다. 그리고 참 반가웠다.
인일 화이팅
2회  아자 아자 화이팅.
모두들 건강해라.

사진 1.  4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케잌에 촛불을 점화하고 힘차게 교가 제창중
           (왼쪽이 김재옥선생님, 오른쪽에서 2번째가 서순석선생님)
사진 2.  인일이여 영원하라  (축배중인데 회장님은 무얼하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