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산촌,어촌은 여행지의 목적지로서 잠간씩,또는 책이나 다른 매체로 듣고보고 한 내가
시골에서 유년을 보내고 그 웃대가 뿌리 내렸던 시댁 고향에 내려와서 산지 10여년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  시집가업인 인삼농장을 운영하면서 일반농사와 다른 종류의 농사
라도 농사와 자연에 접할기회가 많았었다.
시아버님의 권고와 독촉으로 교사생활 8년을 접고 남편은 명동에 있던 아버님 인삼센타운영은 고사하고
농사는 짓겠다고 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그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50년 젖은 도시중독증 때문에 온전하게 지금 생활이 내것이 됐다고는
할 수가 없다.
태초에 지구처럼 기본적인 의식주만 갖춰져도 살아갈수 있는 세상이 아님으로.
도시에 살면서 산촌 농촌 어촌을 찾아다니면서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환경을 살리려는 환경단체나
사람들을 보면 그나마 오염되고 허물어져가는 지구가 지켜지는 버팀목이 되는것이 중요한 일익을담당하는것도 알고있다.

그러나 그 본인들이 그곳에 상주하면서 자연을 지킨다는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명이나될가 그것은 의문이다.
땅을 흙을 지킨다는것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고는 있는지.
제초제를 주지않고 단 몇평이라도 땡볕에 하루종일 김메기를 해보았거나 새벽일찍 이슬에 젖어가면서
야채에 끼는 진디나 각종 해충들을 잡아보기나 했을가.그러한 수고가 없으면 전혀 우리입에 들어오는
야채를 건질수가 없다는 것은 알고들은 있는지 말이다.
나도 남편의 수고가 너무 미안해서 조금씩 거들고는 있지만 조금 거들기도 힘들어서
농촌사람들의 수고와 어려움을 체험으로 뼈저리게 느끼곤한다.
일 예로 말복이 지나면 김장거리를 붙이곤 하는데 떡잎이 자라기도전에 또는 알이차기도전에
고 배추벌레라는 놈이 상주하는 바람에 전쟁을 치루는데 그 파랗고  몽글몽글한 놈이
하루라도 새벽에 나가보지 않으면 잎을 다 헤치워버리고마는것이다.
처음에는 징그러워서 소리를 있는대로 질러대면서 손으로 잡아내곤했는데 지금은
귀엽기까지는 하지 않으나 참을만은해서 손으로 곧잘 잡아내곤한다.
혹여 벌레와 노나 먹는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웃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벌레나 해충들이 노나 먹는기회를 주지않는다는것을 알기에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만큼만 야채농사를 짓는다.
그래서또한 농부들의 고충과 수고를 알고 주업인 그들의 농약사용을 이해한다.
우리국토 모두를 유기농으로 하고 모두가 유기농채소와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으려면
국가시책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지금 봐서는 요원한 일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위치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항상 득과 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해하면서 피상적인 전원생활의 아름다움만을 강조하고 싶지가 않은것이다.
자연파괴의 안타까움을 인지하지만 나는 환경운동가가 될 수가 없다.
다시 지구가 재 생산되는 기적을 바라는 꿈을 꾸거나 파괴를 늦추는 노력을 모두 한다면
희망이 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