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책 받았어요?"

어제도 춘자의 전화를 받았는데

"아니, 아직 안 왔어."

"거 이상하네요.  되돌아오지도 않았는데..."


보내준 사람의 조바심과 아직 받지못한 사람의 조바심이

이 아침에 결말이 났답니다.


아마도 어제 오후에 배달이 되었을까요?

오늘 아침, 신새벽에 조간신문을 가지러 내려갔더니 우편함에 책이 들어앉아 있었어요.


봉투를 개봉하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했어요.

그리고 마치 깨지는 물건이라도 되는것처럼 책을 꺼내는 손이 조심스러웠지요.

낯익은 표지를 보자 이번에는 갑자기 원인모를 조급증이 생기더군요.


두툼한 책을 노름꾼의 트럼프처럼

엄지손으로 단번에 휘리릭 책장을 넘겨보았어요. 

한번으로 아쉬웠는지  방향을 바꿔가면서 두어번 더 온 책장을 다 스쳐 넘겨보고나서

마침내 맨첫장을 조심스레 살펴봤지요.

춘자가  '현심언니의 친필' 이 있다고 했으니까요.


장현심 선배님.  책을 보내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단 한번 잠간 만나본 후배를 기억하시고  일부러 보내주신 귀한 책, 소중하게 잘 읽겠습니다.

이렇게 또다시 저서를 출간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반그러니 계곡에 변치않는 평안함이 항상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지구 반대편, 이곳은 이제 아침해가 떴습니다.

부자된 마음으로 책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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