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다리 다치기 바로전날 나는 몇년 쓰던 전기밥솥이 전 같지 않고 슬슬 나이든 치레를 하길래
새로 나온 신형 전기밥솥을 주문해 놓았었다.
그리곤 새로 배달된 전기 밥솥은 구경조차 못한채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으니
새로온 전기밥솥은 유명무실하게 아무런 구실도 못한채 부엌 한켠 구석지에 쳐박힌채 잠을 자고 있고
안주인 없는 우리집 부엌도 별수없이 문을 닫고 한동안 휴업을 한 상태였다.
그러구러 퇴원한지 두어달이 가까워오는데 비록 목발은 짚었지만 오늘에사
처음으로 부엌에 나가 스스로 무쇠솥 에서 숭늉을 내 손으로 떠서 마셨고
무쇠 솥뚜껑 무게의 실체를 다시 느껴보고 더불어 무쇠솥 모양세도 다시 천천히 살펴 보았다.
구입해서 얼마 못쓰고 방치해 두었던 기억이 나긴해도 모양세도 까맣게 잊고 있어서 말이다.
인천 이란 큰 도시에서 살았어도 내가 시집오기 전 살던 친정집도
대가족이 함께 살았으니 당연히 부엌에 큰 가마솥이 세개나 부뚜막에 걸려 있었었고
적어도 결혼 하기 전 까지도 무쇠솥을 이용해 만든 온갖 음식을 먹고 살았던 기억이다.
그러나 결혼후에 나는 그런 재래식부엌이 있었던 시절이 언제였든가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었는데
우리집 산이 할아버지는 특이하게 가끔 젊은시절에도 몸이 부실해 질락 하면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가마솥밥맛을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러던차에 이곳 고향까지 내려와 살게되었으니 장작때는 가마솥은 말더라도 무쇠솥은 구입하자고
종종 밥맛타령을 다시 하기 시작하는것이여서
"그래 가마솥은 걸지못한다 하더라도 그 무쇠솥밥을 한번 해주마" 하고
경기도 여주까지 일부러 찾아 내려가
십인용쯤 되는 적당한 크기에 무쇠솥을 마지못해 구입한것이였다.
여차저차해서 큰마음먹고 들여온 무쇠솥이니 그래도 들기름을 매겨 곱게 길을 들이고
사용을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만만한 일이 아니였다.
옛 재래식 부엌에서 사용할때는 항상 걸어놓고 쓰니 무게를 느낄 필요도 없었겠지만
가스테이블을 사용하는 입식부엌에 사용하려니 작은 무쇠솥이긴해도 항상 들어 나르고 닦고
해야 하는데 닦기도 귀찮고 또 그 무게가 장난이 아니였다.
밥맛이고 뭐고간에 슬슬 꾀가 나기 시작하는데 때마침 손목을 다치는 일이 생겨
안성마침으로 그 무거운 무쇠솥 다루는일은 자연스럽게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밥은 커녕 다른일도 못하게 될 처지라니 어쩌겠는가 말이다
그리곤 전기밥솥회사들의 경쟁속의 더욱 개발되어 편리해진 전기밥솥을 구입해서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출타하면서 예약도 해놓고 입맛대로 밥맛도 조정해놓기도하고 밥이 다된 시간도 알려주니
밥짓는 어려움은 잊고 살면서 얼마간 입맛을 당겨주었던
무쇠솥밥맛의 기억은 처음부터 없었던 일처럼 잊고지냈었다.
그런데 나 없는새 부엌 밥짓는 주인공이 바뀌자 잠자던 무쇠솥이 깨어나
제 역활을 하면서 우리집 밥맛은 무쇠솥밥맛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기 시작하니
새로 구입한 전기밥솥은 그저 보온밥통 역활만 한채로 놓여있다.
실은 밥솥 하고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 인듯 하지만 전업주부이던 내가
자동차운전과 밥짓던 일과 연관되었던 일이 생각나 이글을 쓰게 되었다.
삼십여년도 넘은 일이라서 언제였던가 기억이 어슴프레해서 년,월,일은 정확하진 않지만
그당시 부모님 가업을 이어 장거리 출타를 자주 하게된 우리부부는 일찍암치 운전을 배워
지금처럼 차가 많지않던 시절에 자동차운전을 했었다.
그것도 여자들이 면허취득이 어렵다던 1980년대 초기에 자동차운전면허를 용케도 단번에 따고는
겁도없이 면허취득한 그날로 실제 연수도 없이 길거리에 용감하게 나섰었다.
그때가 삼십대 중반이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겁이 없을 나이긴하다.
지금처럼 여성운전자들이 많은 시절이 아니라서인지 보는눈이 확연하게 달랐었는데
지방엘 가면 여성운전자들을 흘깃거리며 신기해 했었고
도시에선 가끔 보이는 여성운전자들을 보면 비아냥 거리는 소리를 종종 하곤했었다
거기다 운전이 좀 서툴러 보인다치면 당장 들려오던소리가 있었는데
"집에 가서 솥뚜껑 운전이나 해라" 그땐 겁도나고 미안해서 그소리도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못한채 그 자리를 피하는것이 급선무였었다.
또한 으례히 여자는 부엌살림을 도맡아 해야 하는본분이 있어서
저리들 이야기 하는것이겠거니 했으니 그러했으리라
요즈음엔 우리나라 인구중 여성운전자들이 거의 남성운전자들 수 만큼 많아졌고
따로 솥뚜껑 운전수란 소리를 듣지않아도 될만큼 자동차운전이나 부엌일이나
남녀의 구별을 둘 만큼 분리가 되어있지도 않다는 생각이다.
우리집만해도 아들'며느리 구분없이 하게되면 하게되는것이 밥짓는 일이고
부엌살림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힘들게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대접만 받던 남정네 시대는 아니니 말이다.
거의가 맞벌이 부부가 많은 시대이니 바깥일 집안일 구분하는것도 구태의연한 소리가 되어
있는 실정이고 자동차운전을 꼭 남자가 잘하라는법이 없듯이
여자가 솥뚜껑운전이라 불리우는 부엌살림을 꼭 잘하라는법도없는것이다.
자동차운전이든 솥뚜껑운전이든 남녀 모두 잘하면 좋은시대가 되어가고있다.
내가 병원서 퇴원한뒤 우리집 부엌살림은 자연스럽게 분업이 되었다
밥짓는일은 산이할아버지가 스스로 무쇠솥밥을 짓는데 누구보다 출중하게
밥을 지었고 며느리도 그 솜씨를 아직까지도 흉내를 못낸다.
병원퇴원후 나는 불편할게 뻔한 무쇠솥밥짓기를 하는 본인에게
전기밥솥 하나면 만사 편하게 할일을 만들어서 힘을 쓴다고 툴툴 거렸지만
그건 앉아서 받아먹기 미안해서 공연히 하는소리였던게 되었고
분명한건 무쇠솥에서 잘 잦혀지고 뜸도 은근하게 잘들여져 지어진 밥에
노릇노릇 누른 누룽지는 긁어 손주산이의 솥과자란 이름의 간식으로 불리우고
구수한 숭늉도 매일 먹게되니 식구 어느누구도 이젠 전기밥솥 타령은 아예 꺼내지도 않는다는거다.
그리고 부엌에 드나들지않고 어머니의 대접만 받던 그 어렵던 시아버지가
손수 밥을 짓는데 우리집 산이에미 예전처럼 손놓고 있지는 못하는 처지가 되었고
더불어서 시집온지 사년여만에 며느리는 반찬 만드는 일을 조금씩 전수 받아
열심히 만들기 시작했고 지금은 솜씨가 많이 좋아지고있다.
아마도 내년 6월달에 살림 나기전 까진 우리집 대부분의 반찬 만들기에 전념 하지 않을가싶다.
내가 다치고 난뒤 서로 힘들어서 한동안 뒤숭숭 하던 집안분위기도 잘 잡혀가고
조금씩 환자에서 벗어나고 있는 나 또한 심신이 편안 해져 가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솥뚜꼉 대리운전수는 산이 할아버지 이다.
본인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니 무쇠솥 솥뚜껑 대리운전은 아직도 유효하다.
아니 앞으로도 상징적인 뜻으로 알려진 솥뚜껑이 아닌
실제의 상투끝 모양세의 손잡이가 달린
무쇠솥 솥뚜껑 운전수를 영구히 한다해도 말리지는 않으리라.
순영아~
팔자좋은 순영아~.....ㅎㅎㅎ
잘 다녀온 모양이로구나
그려 우리집 밥짓기 운전수로 산이 할아버지가
스스로 취직혔다.
언제 휴직이나 퇴직할지 모르겄지만서도
마누라가 무쇠솥 무겁다고 하니....할수없이 그냥 보고있다
아프다고하니 핑계도좋고 할 수없이 해주어야하니 체면도 서고
실은...........무쇠솥밥맛이 좋긴하더라...본인도 좋으니 그렇게
하는거겠구....여튼 주욱 그리하면
내 집 비워도 걱정 한가지는 면하게되었다.....ㅎㅎㅎ
은희야, 명절 잘 쇠고 나왔구나.
무쇠솥~~~ 친정엄마 생각이 왈칵난다.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 경남 진주에서 가까운 문산면 삼곡리 오곡부락( 지금은 진주로 편입되었지만)
벽촌이라 할수있는 곳에서 우린 삼대의 대가족으로 살았지.. 증조할머니, 할머니, 엄마 이렇게.
내가 학교갔다 돌아오면 울 엄마는 항상 백옥같은 행주치마에
들기름 푹 배인 행주천으로 무쇠솥 윤기내느라 여념이 없으셨지.
난 발효되고 있는 식초 댓병이 늘어선 부뚜막에 올라 앉아
엄마가 쪄준 고구마만 열심히 먹으며 철없이 엄말 쳐다보고만 있었고.
지금 생각하니 우리엄만 그때 고되디 고된 시집살이를 하신거지.
그 당시 진주여고를 졸업한 신여성축에서 시골 종가로 시집오셨으니,,
훗날 우리 할머닌 니 엄마가 솥관리, 실고추 썰어내는 솜씨는 일품이었다고 칭찬하셨지.
그러고보니우리 마을 친구들 거의 다 무명 치마 저고리 입고 학교 다녔던 시절에
포풀린으로 직접 원피스를 내게 만들어 입히셨던 어머니~~ 영원히 극락왕생하소서!
교육위원을 지내셨던 선지식 우리 아버지께서 그 옛날 그 벽촌에서
초등5학년 때 우릴 인천신흥학교로 전학시키셨단다.( 나에겐 유학이나 다를 바 없었던)
은희야, 교수님 무쇠 솥뚜껑 열고 밥 푸시는 모습 상상하니 성스럽다.^^
우리가 남편을 부엌으로 보내는 게 아니라 시대가 그렇게 요청 하는 게 아니겠니?
모계사회로 가는 건가,,, 빛나는 시간 보내거라.
조영선 선배님
미인이 많은 진주 출신이시네요.
선배님의 실고추 잘 써시던 어머님을 그려보니 선배님이 영락없이 어머님을 닮으셨네요.
화초가 많은 깔끔한 하얀 거실
예쁘게 차려진 밥상엔 국물이 자박자박한 오이소배기, 은박에 곱게 싼 너비아니........
정말 그 너비아니는 리본으로 살짝 묶어 놓으셨지요.
그리 맛갈스러운 빨간 게장 등등
공주처럼 대접을 받고온 그 날을 생각하니
어머님을 대물림하셨네요.
저도 한번 신세를 갚아야 하는데요
천상 여자인 선배님 앞에서는 걱정입니다.
영선아~
너야말로 설명절 차례 잘 지냈겠구나..............
네 정성스런 솜씨로 잘 차려졌을 차례음식 올해는 더 감회가 깊었으리.
우리에게 제일 큰 영향을 주고가신 부모님
그 중에서도
친정 어머님 이야말로 마음에 고향이고 의지깐이지.
그래 옛말 틀린데가 없다는것...."며느리 얻을려면 친정어머니를 보라"
네 심성이 착하고 여성스러운것이 어머니 대를 이어받음이네
그러고보니 그 시절 어머니들은 바느질도 잘 하시고 뜨게질도 잘 하시고 했지.
내 친정어머니도 만만찮은 시집살이 하시면서도
칠남매 옷을 어릴적에는 모두 지어 입혔었네그려......................
큰 가마솥에 물을데워 종종 머리 감기고 목욕 시키시고 하던 생각도나네
씻기고나서는 힘드셔서 어머니 본인은 땀으로 멱을 감으시고...................
그려그려 영선이 말대로다
그 큰가마솥이 길이 들어 반질거리고 했다.
더큰 물데우는 가마솥 뚜껑은 어느때는 나무 뚜껑으로 덮혔었는데
찜을 할때 였었던 기억이나네.
그 시절엔 팔뚝만한 조기 어른키만한 민어등........또 꽃게찜 서껀
고구마 , 감자..........
칠남매에 시부모님, 항상 객식구가 드글드글 했던
내 어린시절에 친정어머니는 앞치마를 벗은 모습은 거의 없었던것같다.
아!.................우리들의 어머니여.........
와~ 은희야, 나무 뚜껑 덮힌 가마솥~ 겨울엔 그 솥에 소에게 먹일 여물을 한 솥 가득 끓였는데
겨울만 되면 왜그리 손은 잘도 텄는지
우리 할머닌 그 여물 끓인 물 한 바가지 퍼서 우리 손을 뜨끈뜨끈 씻기고 나면
다음 날 아침 거짓말같이 손등이 보드리해지곤 했지.ㅎ
설, 대보름이 되면 어릴 적 고향시절의 일들이 뭉게뭉게 피어 오른다.
다리 아프며 금순이 뒤를 이어 2. 게시판 지기로 참으로 수고 많다.
나이 있는 우리 홈이지만 썰렁하지 않아 좋아. Have a good day!
영선아!!!!
실감나게 너의 어린 시절을 참 잘 썼다.
넌 그 때 벌써 유학이란걸 했구나.
선경 지명이 있으셨던 아버지 덕분에.....
여태까지 네 글을 열심히 읽었는데 오늘 이글이 제일 마음에 든다.
너의 신 여성이셨던 어머니의 모습이 너의 얼굴위에 오버랩 된다.
아마도 네가 어머니를 닮았을 꺼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친구의 어린 시절을 다 모르는데,
이 글로 너의 어린 시절을 다 아는듯이 상상이 된다.
네 말대로 빛나는 시간을 보내자. 안녕~~~~~~~~~~
순영아,
맞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부모님을 닮아 가나봐.
어린 시절 이야기가 맘에 들었다니 으쓱으쓱 ㅎ 고맙데이.
논 밭, 동산, 시냇물,,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자란
어린 시절의 정서가 평생 이 나이까지 남아 있으니
우리 부모님께 감사해야겠지?
오늘은 은희가 깔아준 노래 음악 '향수'가 있어 이 분위기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설날 연휴를 가족 여행으로 대신하는 순영인 이 시대의 선구자며 신세대다.
엄두가 안나서도
고정 관념때문에도
하지만
시대를 앞서가며 생각을 여는 순영이같은 사람이 꼭 핖요한 요즈음이란 생각이 든다.
김은희 선배님
저같은 사람은 무쇠솥으로 밥 한번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결국 먹어 본 사람만이 그 진가를 안다고 미식가인 교수님이 팔걷고 나섰네요.
그런데 선배님
앉아서 받아 먹는 재미가 쏠쏠하신가요?
그래도 빨리빨리 완쾌하십시오.
언니~!
ㅎㅎ언니네 집은 21세기와 18세기가 공존하는것 같아요.
컴에 건축작업실에.....
무쇠솥에 황토방에.....
그렇게 다 누리고 살기도 힘들지요.
형부께서 마나님 덕분에 무쇠솥 담당이 되셨네요.
암만 압력 전기밥솥이 좋다해도
치카치카 개스에 올려놓고 하는 압력솥만 못하듯이
무쇠솥밥이 얼마나 맛있을까요?
압력 전기 밥솥은 와 그리 시끄러워요.?
온동네가 밥하는걸 다 알겠더라구요.
그리구 와 그렇게 복잡시러워요?
그래서 저는 취사,보온 만 되는 전기 밥솥 쓰고요,
압력밥솥은 샤캬맣게 태워먹곤 차후에 하나 더 장만하려해요.
언니네 무쇠솥밥맛 보러가야하는디......
이제 대명포구 배는 뜨던가요?
언니가 많이 회복 되가시는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은희야~
가마솥밥! 말만 들어도 군침이 절로 돈다~~
남자구 여자구 입맛은 타고나는가보다! 산이 할아버지 구수한 밥맛 찾으시는거 보니~~
입이 짧은 사람들이 예민한 건 사실이야~맛타령도 하고,나도 그렇거든 ㅎㅎㅎ
산이 할아버지 얼마나 대견하시니! 스스로 자꾸 부엌에서 뭘 하시려드니.......
나도 몇달전에 외제라나? 압력밥솥 사서 맛있게 먹었는데(전기밥솥이 말썽을 피우길래)
몇번 뚜껑이 열리지않는 적 있다가 다시 시도하면 되드니,지난 구정전에 이미 고장난채로~
홈쇼핑에 연락해서 업체와도 연결이되고 A/S해주겠다고 택배회사에서 위치문의도 받고
단단히 상자안에 넣어놓으라는 전갈과 함께...
헌데 꽁꼬먹은 불통이야! 여태까지말야~~
생각같아서는 소비자쎈타에 연락을 해! 말어!하고 있단다~
전기밥솥이 제일 편하긴하지~한번에 되니까~
까스에 올려놓는거라 몇번 손이 가야하니까 번거롭더구나!
맛은 정말 있는데말야~~
옛날분들 그 무거운 솥을 어떻게 손질하셨을까?
우리 어머니들 할머니들 다 손목이 남아나지 않았을텐데.....
제사때면 놋쇠 제기그릇 내놓으시고 땅바닥의 가마니위에서 재같은걸로 박박 딱으시던
기억도 난다~아궁이 짚힌 그 불길로 엄마들 부인병 많이 소멸되었다하지만 허리병은 어쩌고?...
추억이란 아련하고 그리웁지만~그 시대의 여인들의 삶은 고달픈 삶이었겠지?
어쨌거나 너네 부부사는 모습 너무 정겹다!
감성 풍부한 김교수때문이신 것 같다! 다 네가 쌓아놓은 덕이겠지만~~~
희순아~
손주들은 갔냐?
큰 손주 먼저 보내고 작은 손주만 남는다고 하더니...........
손주들 옆에 있으면 전화통화도 제대로 할 수도 없고
시간때 맞추어 전화도 해 본다고 하고 못했네....설 명절 지내고
며칠 좀 쉬다 어제서야 시간도 내서 글도 몰려보고 했네.
그려 희순아 너도 좀 쉬고 했냐
그리고 난 삼십년된 독일제 휘슬러 상표인 압력밥솥 아직도 정정한데
좀 겉모습이 낡아보여도 잘 쓰고 있는데
아마도 휴대하기 쉬운제품은 센타에 가지고 가야하지않을가 싶은데
수입상표는 좀 그런것이 문제이더라..........다시한번 알아보렴.
방금 미국 옥녀랑 길게 전화 했었는데
네말대로다 아주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들과 살아서
둘다 쉽지않은 남편 시집살이 했다고 생각하거든
오래 살다보니..........이런 시절도 오는구나....혔다.
??은희야~
구정보내고 다들 갔어~
왜 야단을 쳤지? 싶은게 후회막급이다!
내 성격 내가봐도 유순하질 못해서~~
그런데 문제는 올 여름에도 또 연수가 있다는거지...
외갓집이 워낙 머니깐~진해거든~
하나 보람있는건 며느리가 연수생 중 90점이상 1명에 들어갔다는거!
본인도 어리뻥뻥해 해ㅎㅎㅎ(100여명 중)
안 봐 준다 할 수도 없고.....여름 더위에 난 죽었다싶다............
인천 모임에 다음달부터 나오라는 '인일 대처여사'한테서 전화받았는데~~
네 상태를 봐가며 결정해야 되겠지?
너 갈 수있으면 같이 간다 했거든!
다음달이면 날도 좀 풀리려나~~~
그려 희순아~
넌 며느리 꺼정 널 닮았나보구나
시어머니 서울대 출신인데.....며느리꺼정 그것도
수많은 선 생님들중 우등생이니...........저절로 먹지 않아도 배부르겄다.
그려 그려.....손주들하고 싸움 싸우듯하며 지내다보면
가는세월도 보람있는 일로 채워질것이니
그게 사는일 중에 으뜸이다......요 말은 매일 산이 할아버지가 하던 말이네....ㅎㅎㅎ
그저 며느리가 싫어하는 줄도 모르고 함께 사려고만 했거든
대가족이 함께 사는건 사람 사는 모습들중에 최고라고 하지만
그저 너처럼 가끔 손주들 만나서 같이 놀아주고 하기만 해도 최고로
행복한 사람살이지 싶다.
우리도 내년 6월이후엔 가끔 만나서 반가워하고 살게되니 좋다.
그리고 .....ㅎㅎㅎ....대처여사 얼마나 고맙고 좋으냐
못났다고 빼버리지않고
우릴 불러주니....그려 불러줄때 가자 아마 다음달부턴 내가 괜찮지싶다.
??순영아~
?구정연휴 여행 멋지게 다녀왔구나!
한국의 여인들 설 스트레스에 시달릴때 넌 뾰~옹하고 하늘로날라 지상천국을 노닐다오니
난 여자다!난 여자야! 아니 내가 별명을 붙여주랴? 대처 순영이다! 대처 여사! 이제부터 그렇게 부르자꾸나!
난 못가는 사정 얘기했다만 동기들 미국여행일정 잘짜느라 수고가 많다!
가면 최 창님이도 보고싶고~(부평에서 통학하던)
고교때 우리집에서 시험공부하다 우연히 같은 본인 충주최씨라는 걸 알고 더욱 친했었는데....
남기숙이하고 창님이하고 오후 문과반에 고기 고기 앉아서 수다떨고 깔깔거리고 ㅎㅎㅎ.....
??영선아~
설 잘쇠고? 친정식구들이 다 정답구나!
네가 여자형제들이 여럿이었나봐! 같이들 여행했었다는 거 보니깐~~
친정부모님이 남달르셨구나! 네 추억어린 글을 보니~~
얌전하신 엄마와(교육수준도 있으시고) 교육열 대단하신 아버지와~
그당시 신교육받으신 부모 흔치않은데,너네 부모님 대단하시네!
어쩐지 널 보면 항상 남을 배려하고 항상 웃는 낯이고(너 화 내는 일 없지?)~
다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거 아닐까? 요리 솜씨하며,살림솜씨 빼어나다고 주위분들 칭찬이 대단하던데.....
그래, 우리 이제 건강이 최고다 그치?
웃는 일만 만들며 살자꾸나!
몸이 편하고 마음도 편안한 노년을 만들어가면서말야~~~
희순아,
살살 띄워라, 내려오기 힘들다.하하하
화 내는 일 없냐구? 하하하하~~~~~~남과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란다.하하하~~~~
지난번 정희 일에 만났을 때 얼굴 좋아 보이고 반가웠어.
화자 덕분에 네 얘기하며 심심하지 않게 잘 올라 왔지.
옥구슬 구르는 니 목소리, 표정, 제스쳐
예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없이 친구들 정신 번쩍 들게하는 에너제틱한 네 모습이라고! 맞는 말이지?
그래. 설 연휴에 네 자매끼리 뭉쳐서 여행했단다.
우리가 6남매인데 딸 넷, 아들 둘. 위로 오빠 내가 맏딸. 바로밑은 남동생그리고 주르르 여동생 셋.
남동생 바로밑의 여동생은 오랜 의사 생활을 하신 구순 시아버지를 모시고있으니
연휴동안 우리가 빼내줘야 했고 ( 까다로운 시아버지 봉양하는일 쉽지 않거든 ㅎ)
그 밑의 두 여동생들은 아직도 일선에서 일하는 월급쟁이들이라
황금 연휴를 집에서만 보내기가 아까워 휘익 떠난거야.
태안 안면도가 목적지였는데 서해안 고속도로가 잘 뚫린 걸 보고 군산까지 내리 밟고
새만금 방조제, 선유도까지 배타고 나갔다.(선유도 의외로 괜찮더라)
군산 한정식도 좋았고. (1인분 12000원. )
서로 다독여 주며 아낌없이 우애를 발휘한 2박3일.
역시 형제가 많으니 의지가 되고 무엇보다 편안함. 해서 부모님께 또 한번 감사!!!
희순아,
그래, 우리 이제 건강이 최고다 그치?
웃는 일만 만들며 살자꾸나!
몸이 편하고 마음도 편안한 노년을 만들어가면서말야~~~
전적으로 동감이란다.
이쁘신 2기 모든 언니들~!
올해도 건강하시고 홈피에 좋은글,사진
많이 올려 주시고,
많이 가르쳐 주시고,
많은 축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순호씨~
여기서는 왜 다들 여학생이 된 기분이죠?
우리 2기들을 예쁘다고 하니 어깨가 으쓱해지니...원...참...할머니가 되도?....
선배라 가르칠 것이 있는게 아니라,후배들한테 많이 배울 게 많다는 느낌인데.....
압력밥솥 새까맣게 태우고.....읽다가 혼자 웃었네요! 나도 태웠거든요~~
조금만 딴데 신경쓰다보면 영락없이 ㅎㅎㅎ
밥맛은 일품인데 이젠 뭐든 단번에 되는거가 좋으니.....
욕심은 금물이라는 걸 배웠지요!
반가왔어요~~~우리 건강해요!! 다들~~~
은희 언니.
저는 전기 압력 밥솥 열혈팬이에요.
얼마나 편리하고 밥도 맛있는지 몰라요.
일일이 시간 체크 안해도 지가 알아서 척척 다하고
물하고 쌀의 분량만 정확히 맞추어 놓으면 밥맛도 기가막히고....
아이들 자취하는 살림을 꾸려 줄때도
밥솥만은 꼭 전기압력솥으로 사 줬어요.
캐나다로 유학을 간 조카 녀석에게도 선물로 사서 보냈고요.
다른 유학생들 밥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라며 좋아하더라고요.
암튼....
무쇠솥 보니까 옛날에 우리 부엌에 있던 그 솥 생각도 나고
내 어린 시절의 엄마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음악은 또 어찌 이리 잔잔하게 마음에 스며 드는지....
언니 ~
그래도 아직은 많이 엄살을 하셔야 해요.
괜히 아픈 다리 짚고 다니;실까 걱정이에요.
어이쿠~ 춘선아~
내가 전에도 말했다만~
처음에 인일홈피에서 글 잘쓰는 춘선이 때문에
홈피에 주즐러 앉게된 이유중에 한 사람............
봄날이 그래서 사랑스럽단다.
꽃다운 젊은시절
내노라 하는 문단의 글쟁이들과 수없이 함께하고 보아왔지만
중년의 만난 여고 선후배가 난 더 정다웠거든
봄날에서도 우리 또 한번 글도 써보고 하자
우리 희순이 말대로 후배에게 배울건 배우고 말이지
우리 왕언니들 방에 찾아와 더 반가웠다.
그리고...........
조심 할것이여.....고맙네...ㅎㅎ
언니들 순호 따라서 저도 왔어요.
전 닦아도닦아도 안되서 아예 갖다 버린 냄비도 있답니다.
희순언니도 그러셨겠지만 전 자투리 시간 이나 좀 기다려야 할 때 피아노 치면 시간이 금방 가거든요.
근데 이 인터넷을 하면 그 정도가 심해서 한두시간이 그냥 순식간에 흘러버리더라구요.
커다란 물주전자 물 반이상 졸이는 일은 다반사고요.
절약을 강조해도 이런 짓 몇 번 하면 가스비도 만만챦게 나오겠지요. ㅎㅎㅎ
예쁜 언니들
건강하세요.
순호후배,
늦은 새해 복~~ 많이 많이 받고 나눠 주세요.
최근 은범 일기도 여전히 사랑과 재미가 넘치더군요.
압력밥솥 태워먹는덴 선후배가 없엇어,ㅎㅎㅎ
나도 옛날 뭐드라 어, 독일제 휫슬러 압력솥
곰국이 빨리 잘 된다기에 올려놓고 태평세월로 새까맣게 잊고 새까만 숯뎅이로.
밑 바닥까지 없어지고 소화기까지 다 동원 됐더랬어요.
그러고도 건망증은 안 고쳐지고.. 쿠쿠가 좋아요.
최고의 개그우먼 순호~ 자주 놀러와 많이 웃겨 주세요.
친구들아~
전 영희 정보위원장 한테 이젠 유투브 음악 가져오면서
동영상 안보이고 음악바만 보이게 하는거 확실하게 배우고
또 음원만 나오게 하는거 확실하게 연습했네.........
영희 위원장하고의
옛 생각이 자꾸나네그려......서로 위로하고 지내던 시절 정 깊었던 그때가......
그런 의미에서.....세시봉시절의 네남자 테레비 나온거 가져와 보았다.
위.....배경 음악 눌러 끄고....난 MBC에서 감회깊게 보았었지....들어보렴.
은희 언니,
올리신 솥 뚜껑 사진 보면서
옛날에 처네 포대기에 아기 업고 잔뜩 구부린 모습으로
가마 솥에서 밥도 하시고 미역국도 끓이시고 하시던
엄마 생각이 나서 가슴이 멍멍하던 새에
영선언니 어머님 생각에 그만 눈믈이 납니다.
저희 어린 시절
가마솥은 모든 따스한 것을 만들어내는 매직 pot이 였지요.
찰 지고 고소한 밥이 만들어지고,
궁합 잘 맞는 후식이되는 구수한 누른밥과 숭늉이 나오고
따끈하게 찐고구마 도 그 속에서 나오고,
겨을 아침 따스한 세수물 한바가지도 그속에서 나오고.....
질곡의 삶을,
그렇게 매일 처럼 솥뚜껑을 길들이면서
흘러내린 포데기를 춤을 울리면서 살아내신
우리의 어머니들....
시를 지으시듯 가마솥 밥을 지으시는 산이 할아버님이
상상이 됩니다.
쌀 한 톨도 변변치 않게 익어 나올리가 없겠지요?
모두가 은희 언니 손끝에 기름 잘 잘 흐르게 길들여진
가마솥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옛 생각이 무럭 무럭나는 아침입니다.
부디 하루 빨리 완쾌하셔서 아름다운 봄 나드리 하시기를 바랍니다.
혜경언니 글을 읽다 보니 여기가 어드멘가 다 잊었어요.
그냥 우리가 수다 떨던 예전의 짐다방으로 착각할 뻔 했네요.
우리의 고향을 지켜 주시던 어머님 아버님들께서도 한분 한분 떠나가시고
인천의 마지막 옛모습이 있는 동인천 거리도 언젠가는 재개발 될테고
이렇게 추억 속에서라도 마음을 다잡지않으면 영영 사라져 버릴 듯 하네요.
사람들은 서열화교육의 폐단을 외치고 평준화를 만들어 버렸지만
우리입장에서 좋은 학교를 나왔다는 건 평생의 재산이지요?
전 아직은 만날 수 있는 엄마와의 남은 시간을 더 소중히 하렵니다.
??와~우!
우리방이 이렇게 시끌법적 뜨끈뜨끈한 적이 있었나!!
후배들이 몰려와 후끈 달구어놓았네!
은희야! 무쇠솥밥의 위력 대단하다!!
세시봉시간 나도 봤단다! 송창식~ 조영남~다 안면있는 사람들이라 항상 친근감이 있지~
입시준비로 서울에 렛슨받으러 가는 기찻간에서 먼저보고 와 인사를하더라구~
송창식이 예고시험볼때 여중후배 성악반주로 따라갔다 예고교정에서 봤거든~
조영남은 대학1년선배고 ~토요일이면 으례 전교생이 모여 합창시간을 갖는데,그학년이 원래 장난끼들이
많았어~헨델의'할렐루야'합창을 시작하면 바로 뒤에서 '아이구 배야! 아이구 배야!'~도저히 노랠 못 불러!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하면 엄숙히 쉬는박자에 '미쓰리도 안녕! 미쓰김도 안녕!~
우리 여학생들은 웃음 참느라 죽을지경이고~~합창지도교수가 다 눈치채지~~
그네들 노래들을 들으며 지금 들어도 너무 좋구나!하면서 푸~욱 빠졌었다!
니 덕분에 또 듣게되는구나~~
혜경이의 의젓한 모습과 귀염둥이 재간동이 명옥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흐믓한 미소를 지어보네~~~
아~며칠전 3회 오민숙과 오랫만에 통화했네!
내가 친정언니 같은가봐~이웃 아파트주민과의 접촉에서 조금 상처받은 일이 있어 속상하다고,
얘기듣고 '정말 속상했겠구나'~뭐 그런 이웃이 다 있니?'했더니 속이 후련하다나?하하 웃고 끊었어!
그럴땐 누가 편 들어주면 마음이 좀 풀리잖니~~~
얘들아~ 나이배긴 나이배긴가봐~아랫것(?)들이 다 이쁘고 귀엽게만 보이니말이다!!ㅎㅎㅎ
?그래 그러고보니 희순아~
그들 네명의 나이가 합산해서 271세라니
우리랑 동년배거나 하나,둘 밑이거나 하나, 둘 위이거나 하네.
대담중에 이제 얼마 안남은 생애의 몇번 더 있으려나........하는 모임이라고
하는걸 보면 우리도 언듯 그런 나이가 되었네그려
송 창식이가 인중 졸업하고 서울예고 간 이야기를
옥녀 남편이신 노 선생님께 들었었다.....자세하게................
서울음대 출신이니.......노 선생은.지금도 여전히 하루에도 몇시간씩 피아노연주를 하지
올 가을에 미국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칠순기념으로 합창연주 여행을 온다하니
예술쪽 공부를 한 사람들은 늙어도 보람있는 추억이 많은편이네
송 창식이 트윈폴리오 시절 노래는 거의 외어서 부르곤 했엇는데
다 잊어버렸지 싶었는데 다시 들으니 다 가사가 떠오르더구나
지금 전화하랴 손주 산이랑 놀아주랴
이글도 쓰다 ....말다......쓴게 아까워서 마져 마무리 못짓고 올린다
은희언니~
길어서 다 못읽었어요.
언니가 쓴 글이 있길래 기냥 가면 섭하실것 같아서 ㅎㅎ
암튼 솟뚜껑 운전수는 계속 형부 시키셔요.
거의 나을때 조심하셔야 해요.
몸조리 마무리 잘하셔요.
언니~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가마솥을 보니
노오랗게 누른
누룽지(우리 황해도말로는 밥훌치라고 하지요)를 박박 긁어 꽁꽁 뭉쳐서
우리 할머니가 주시던 생각이 나네요.
거기다 설탕을 살살 뿌려가지고 먹으면
그것이 최고의 간식이었지요~~~
요즘 압력밥솥으로 한 밥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 그 맛잇는 따근따근한 하얀밥에 땅에 묻어놓은 김장독에서
꺼내온 얼음이 서려있는 시원한 김장 김치가 생각만해도 침이 넘어가네요~~
희순언니!!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4월에 여기 오시나요??
영선언니는 오시지요?
은희언니는?
그 때쯤이면 걸르실 수 있겠는지요?
배정희선배님은
어더하신지요?
디 잊고 미국에 다녀가시면 좋을텐데.......
어제 텔레비젼에서 조영남 인터뷰하는 것 봤어요.
김세환이랑 송창식이랑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윤형주인지 잘 모르겠어요.
정말 좋은 화음으로 노래하더라구요.
전 쎄시봉이란 프로그랜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쎄시봉은 종로에 있었던 인천의 짐다방(유명옥언니가 젤 좋아하는)같은 거였지요?
짐다방을 잘 간 이유는 친한 사람들이 만나기가 편하고 클래식을 틀어줘서지.
그 당시 은성다방이 음악인 문인들이 즐겨 찾던 곳인데
거긴 어르신들이 점령해 버리셔서 우린 가기 싫었다오.
난 그유명한 르네쌍스도 아폴로도 세시봉도 단 한번도 간 적이 없어요.
별로 가 본 곳이 없다는 게 정답이에요.
그나마 카페 떼아뜨르 와 명동의 설파다방을 좋아했었다오.
국립극장과 가까워서.
설파다방 천정에는 청산별곡이 모자이크로 되어 있었는데..................
살어리 살어리랐다 청산에 살어리랐다~~~~~~~~~~~~~~~~~~~~~~~~~~~~~~
참고로 세시봉 콘서트 보실분들은 다음처럼 해보세요.
11기 왕재순 후배가 가르쳐 준 곳입니다.
텔레비죤 클릭 하시면 여러 프로그램 올라와 있는 화면이 뜨고, 맨 밑에 보시면 1234...있거든요.
맨 뒤에 화살표를 클릭해서 날짜를 거꾸로 올라 가세요.
각 프로 밑에 날짜가 있어요 .4~5번 거슬러 올라 가면 2월1일 쯤 될꺼예요.
2월1일과 1월31일 두 프로가 각 각 올라와 있어요.
제목은< 유재석과 김원희의 "놀러와"> 쎄시봉 콘써트 찾아 보세요.
짐다방은 없어졌고 대신에 요즘 유행하는 카페형 찻집들이 여러개 생겼더라구요.
이번에 그동네 두번이나 가서 차도 마셨어요.
혹시 봄에 만나게 되면 함께 인천의 옛거리 한번 걸어보자구요.
고정 루트였던 배다리에서 싸리재 올라 가는 길로 해서 내동, 신포동 그러다가 사랑방에 가면 딱이겠네요.
홍예문근처에도 카페가 많던데요?
짐다방 DJ중에는 우리 동창(송림) 도 있었어요.
베토벤의 트리플 콘체르토 신청했더니 그 곡은 생전 처음 신청 받았다고 우리좌석까지 일부러 나왔더라구요.
어느 날인가 초등 1학년짜리 광진이 데리고 갔더니만 흘러나오는 곡을 듣고
" 어! 브람스의 더블 콘체르토다 " 해서 우리가
세련된 아이라는 별명도 붙여줬었는데......................................
??어~어? 난 왜 몰랐을까?
짐 다방은 어디고 은성 다방은 어디지?동인천 내려가다 있는 게 짐 다방?
은성 다방도 낯 설지는 않은데.......내가 점점 기억력이....
친구들을 만나거나 또는 친정식구들을 만난자리에서 옛 일들을 떠올리면 영락없이 난 기억을 못올려~~~
밖에만 나가면 항상 가스에 뭐 올려놓고 안끈거 같아서 돌따서서 오는경우가 허다한데~
우리애들 어렸을 때 같이 간 영화관에서 영화 시작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불에 뭐 올려놓은 것 같아 그냥 나왔다는
거 ~~~ 우리집 양반하고 동승했다하면 쿠사리 맞는건 다반사고! 정신 어데다놓고 다니냐고ㅋㅋㅋ
춘자씨! 안녕!
미주에서의 맹 활약상 잘 봤어요! 홈피에서~~~
인일의 보배예요!
이번 4월의 2기동기들 미주방문에 꼭 참석해야 그리운친구도 만나고
말로만 듣던 춘자씨의 명성을 가까이에서 체험할텐데~~~
인일 대처여사'에게는 전화왔을 때 애길했지만~
여의도성가대에서 손 놓고 한가하게 ??주일을 보낸다했는데~이곳 성당에서 개인적으로 아는 수녀님한테
딱 걸려서 지난 성탄까지 일부러 딴 성당 나가며 피하다 ,먼저 봉사하던 지휘자 내보내고는 어쩔거냐하시는
바람에 다시 ??붙들게되었어요~~이번 부활이 4월24일이더군요~성주간내내 꼼짝못하는거죠~~
하필 미주방문이 그때와 겹치네요! 미리 정해놓은 날짜겠지만!ㅉㅉㅉ
맨날 이렇게 매이다가 세월 다 보내내요~~~
주위를 더욱 젊게해주고 매사에 열정적인 춘자씨! 올해도 건강만점! 즐거운일로만 가득해길!!!
짐다방은요.
내동은 아시지요?
동인천역에서 답동성당을 향하여 걷다보면 큰 사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애관극장이 있고 싸리재를 지나 배다리로 통하는 길이고요
유정희선생님댁 가려고 해도 그리로 가야지요
오른쪽으로 양화점이 주욱 들어서 있는 길이 내동이에요.
그 길 거의 끝자락에 중소기업은행이 있고 그 맞은 편(신포시장 쪽)에 짐다방이 있었어요.
은성다방은 더 하인천 쪽으로 가야 하는데 저도 안다니던 곳이라 가물거리네요.
언니는 대학시절을 서울에서 주로 보내셔서 그래요.
저희는 주구장창 친구들과 놀기 바빴거든요. ㅎㅎㅎ
언니의 능력이 아직은 쉴 여유를 안주는 거에요.
??명옥씨~
나 한참을 웃느라고 ~얼른 댓글을 못달았네!ㅎㅎㅎㅎㅎ
몰랐지? 요즘 명옥이땜에 웃고 사는거! 어쩜 그렇게 재미나게 표현하누?....
왼쪽으로 가면 애관~~싸리재를지나~~배다리로~~
오른쪽으로 양화점들이~~~
아니 내가 인천사람인데~그렇게 자세히 설명을 해야 되겠수? 지금도 배꼽잡고 웃고있네 !ㅎㅎㅎ
그러고보니 생각이 나네! 거기는 우리동창 윤승한이네(서울양화점)동네얘요! 거기가 짐 다방이었구나!!!
아~하! 혜경이 오빠와 사귀고 있었으니 혜경이하고는 시누이 올케가 되네요!
가끔 친구 석해인(주안서 신경정신과 개업의, 지금도?)이 승한이 경희(경동에 있는 수예점집)등과 있다고
나오라하면 나갔던 곳이네요!
클래식을 유난히들 좋아했다는 경희오빠(서울대 철학과) 혜경오빠(악기전공 하지않으셨나?)등등....
제고인들로 아는데 그들의 아지트였기도 했나보던데.....
나하고는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라 뭐라 말 할 수는 없고...두 커플이 나왔네요!승한이커플,경희커플!!
명옥이가 자세히 꼬집어준 덕분에 모락모락 기억이 피어오르네~~땡큐!!~~~
주구장창 친구들과~~그런데 우린 왜 한번도 못만났을까나?거기서ㅎㅎㅎ
암튼 매력의 산실 명옥덕분에 살맛나게 실컷 웃어보았네!고마워~고마워~~
명옥이도 즐거운 나날 보내고~~~~~
저요.
예술하는 사람 같지 않다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정확하고 꼼꼼하고 여유없어보인다고요
게다가 맨날 집안 일 속에 파묻혀 사니까!
근데 우리 연주가들은 그래야 하쟎아요?
항상 연습하고 악보를 정확하게 이해해야하고.....
그럼 당연히 시간에 쫒길 수 밖에 없는데.
전 사람들이 말하는 예술가란 게 뭔지 한번씩 막 치밀어 올라요.
겉모습 그런 사람들치고 제대로 된 예술가 못봤다고 속으로 씩씩 대지요.
그런데 사실은 겉모습만 그렇지 속은 엉망이에요.
항상 뭔가 걷어차고 다니고,한가지 집중하면 다른 건 다 잊어먹고 다니고 하는데 남들은 모르지요.
얌전한 인상 덕분에.ㅎㅎㅎㅎ
전 시력 탓이라고 주장하는데 남편은 부주의해서 그렇다고 맨날 타박을 줘요.
자기 결점을 아니까 뭐든지 하려면 준비를 단단히 하는 편이 됬지요.
소심해서 실수는 잘하지만 그럴 때마다 맘이 편치 못하거든요.
동시에 여러가지 하는 사람을 보면 존경스러워요.
전 한번에 한가지 밖에 못하거든요.
예전에 희순 언니 보면 대범해 보이시고 여유있어 보이시고 엄청 부러웠어요.
우리는 콩쿨에 나가서 발 동동 구를 때에도 흩으럼 하나 없이 꼿꼿한 자세에 유연한 반주~~~~~~~~~~~~~~~~~~~~~
키가 크시니까 더 그래보였나?
암튼 제 눈에는 그랬어요.
저도 객지 생활 40여년 하다 보니 뻔뻔스러워졌지 예전에야 부끄럼도 엄청 타고(춘자가 매일 그러쟎아요?)
좁은 울타리 속에서만 살아서 거의 자기 표현을 못했어요.
적극적으로 누굴 좋아해보지도 못했고 그냥 주는 사랑이나 받고 살았었지요.
다행이 좋은 가정에 태어나서 자기가 뭘 안해도 다 어른들이 해주시곤 했으니까
큰 불편 없었는데 결혼하고 객지에, 가난한 학생마누라에, 별난 시댁에 ~~~~~~~~~~~~~~~~~~~~~~~~~~~~~~~
나름 특전사출신이라고 자부한다니까요.
살기가 팍팍하니까 그냥 목적도 없이 피아노에 그 속을 다 풀고 살았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유일한 도피처 였으니까요.
그러니까 학생시절의 피아노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일종의 피아노요법이었다고나 할 까?
그런데 그 점에서는 성공한 것 같아요.
일단 좋은 연주를 해야된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와졌고요.
그랬더니 오히려 연주가 훨씬 더 나아지더라구요.
희순언니랑 이야기 해보니까 누구나 다 비슷한데 상대방이 그냥 자기식대로 판단해버린 경우가 참 많았다 싶어요.
의외로 저랑 비슷한 부분도 많으시네요. ㅎㅎㅎㅎ
언니 4월 5일 총동창회에서 만날 수 있나요?
?희순아~
명옥이 하고 인천 유명 다방 이야기 하다가.......
승한이 , 경희, 이름이 불리워지고............ㅎㅎㅎㅎㅎ....나도 ...한참 웃었네...
경희는 작년 승한이 딸 결혼식에서 만났는데 얼마나 반가워 하던지
부부 동반이 아니였으면 차라도 따로 마시고 헤어질건데 말이지
가만 보면 우리 살던 인천은
지금 가보면 동인천에서 부터 인현동, 내동, 용동 ,경동, 신포동. 답동 ,신흥동 ,항동,
다 거기서 거기.........어릴적엔 그 거리감도 꽤 컸었는데....쭈욱 한걸음에 다니겠더라
45주년 경주여행때 내가 "동네가 다 쪼로록 손바닥 만한 크기밖에 안되는거 같더라"
라고 느낌을 이야기 했더니...내가 좀 과장이 심한 사람으로 보더구나....ㅎㅎㅎ
난 박문 초등때 용동마루턱에서 좀 늦어서 지각 할것 같으면
고모님댁 뒷길로 애관극장 옆을 통과하는 샛길로 씨근벌떡 있는힘을 다해서
뛰어가도 왜그리 멀었는지...........학교가 더 가까웠으면 했었거든
나이들어 살던곳서 부터 경동 답동을 지나는데 너무 가까운거야
우리 그때의 고향은 얼마나 큰 세상이였는지............그리움으로 남아있을 뿐.. ...이구나
은희언니!
제목만 봐도 정감이 넘쳐서 그냥 돌아서지 못하겠어요.
덕분에 가족들이 모두 솥뚜껑 운전수되니
다리 다 낳으셔도 아픈척 호강하셔야 될꺼같아요.
이곳에오니 반가운 분들이 많네요.
올 토끼해에 토끼처럼 가볍게 뛰면서 훨훨 다니시기를....
순희 왔구나~
순희 이름만 보면
지금도 병원까지 고구마묵 쑤어서 갖다 주어
맛있게 먹고 할머님들께도 들여서 좋아하시던 생각이난다.
푸근하고 착한 순희야~
순영이랑 여행 활기차게 다니는 모습 너무 보기좋구나
순희는 행복한 사람이야.......쭈욱 그런 모습 보여주렴.
네~ 은희언니.
언니말대로 행복해요.
내 마음안에 미운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행복감이 늘 은총이라고 생각하며 지내요.
고마워요.
푸근한 은희언니를 만남은 큰 행운이고요.
나이와는 상관없이 활기차고 생동감넘치는 순영언니를 만남도 행운이지요.
덕분에 젊게 살면서도 푸근함을 배워요.
은희언니!
발목 다 완치되면 함께 여행가요.
은희언니~
저 위 제글에 언니가 다신 댓글보니 미안스럽고 오해하신것 같아요.
언니 솥뚜껑 글이 길다고 한거이 아닌데 어찌 감히~ ㅎㅎ 언니글에 달린 댓글이 길어 다 못읽었다는 소리여요.
언니 글은 다 읽었지요.
읽지도 않고 뭔 댓글을 달겠어요.
우리글도 표현이 아차하면 이렇게 되네요.
암튼 이젠 많이 좋아지셨겠지만 더욱 조심하셔서 하루 속히 완쾌하셔요.
화림아 ~
아이구......ㅎㅎㅎ........오해 씩이나 하겄냐
요즈음 뭐 그냥 저냥 화림이 처럼 게시판지기 좀 한다고
이런 저런 글을 좀 쓰긴해야하는데.........
막상 그러려고 하니 부담이 많이 되네
먼저 하던 친구 마음 알고도 남게 되었다.... 나도 부담 갖지 말라 그냥 쉽게 말했네그려
저번참에 병원 이야기 좀 쓰는데 우리집 산이 할아버지 그러더라
뭘 그리 컴퓨터에 자주 글을 올리느냐고.....대충 이야기하고
몇줄 읽어주었더니 ......."문사 났네"... 그러면서 웃는데 그게 칭찬이 아닌거 알거든....ㅎㅎㅎ
무슨글을 초고도 없이 막 쓰냐고 하더라구 자기말고 다수의 타인이 보는 글을 그리 쓰냐는
뜻인거 알지.....그냥 난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한일인데
그래도 고등학교학생 수준은 안 되겄쑤 했더니....왈.... 고등학생도 고등학생 나름이지~
하고 나가더라...........우이씨(나도 순호에게 배웠다...ㅎㅎㅎ)
처음엔 기분 나빴지만 생각해보니 마누라가 아니면 그런 이야기도 해주겄나 싶어서
반성하고 .........그러면서 그냥 편하게 고민 안하려고
진짜 문사는 될 실력도 없고 그걸 알기도 하려니와 되려고 하는 의향도 없으니 말이다.
곁에서 보아보니 ...뭐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그때서부터는 중압감에 괴로워들 하거든....
그래도 프로들에겐 좀 주늑이 들어 있기도 혀......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걸로 이해혀라.
에고..........화림이가 또 마음에 걸렸구나.
참 이상하네요~~
몇일전 제가 희순언니랑 은희언니랑 명옥언니에게
길게 댓글을 스고 분명 "댓글등록"을 클릭하고 나갔었는데
오늘 들어와 보니 없어졌네요. (아님 아주 올라가지도 않았는지도..)
희순언니!!
제 이름을 불러주셔서 반가웠어요.
명옥언니덕에 "씨시봉 컨써트'를 잘 보았어요.
근데 조영남씨가 좀 치매온 사람처럼 행동을 하고
노래도 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는것을 보고
많이 슬펐어요.
나이 먹어도 당당해야하는데
나이 먹어서 그렇게 초라하게 보이고, 주접이 들어보이니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은희언니는
4월에 뵙게 되겠네요.
순영언니가 여러가지로 많이 애쓰고 있는것 같아요.
4월에 오시면 Yosemite은 곡 가 보시면 좋을것 같은데
어떻게 여행일정을 짜 놓으셨는지 찾을 수가 없네요.
이곳은 벌써 봄기운이 돈답니다.
벚곷도 피고 갖가지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어요.
춘자야.
위가 아프다더니 좀 어떠니?
행사를 위해 그렇게 애쓰더니 스트레스 너무 받은 모양이네.
이제 젊지도 않은 나인데 그저 무탈해야지
조영남에 대해서 쓴 거 보니 우습다.
그 사람의 주접스러움은 나이가 아냐 원래 그래.
개인 쇼라도 가 본 사람들은 아주 기함을 하곤 하더라구.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난 오히려 그 변하지않는 주접스러움도 순수의 변형으로 보이더라.
김민기와 송창식을 말하면서 결이 고운 사람들이라고 하고
술을 너무 좋아하는 김민기가 죽으면 자기가 그 좋아하는 술 못사준거 후회하기 싫어서
그야말로 주구장창 만나기만 하면 술을 사준다면서 "근데 아직 안죽네!" 하는 장면.
김세환이 듣다 못해 그 입을 손으로 막아버리던데 그사람들은 다 아는 거야.
그 주접의 맨 아래에 있는 순수와 후배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말이야.
그 어렵게 살아 온 어린시절과 청년기가 정신적인 세련됨까지 만들기는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더라.
물론 말없는 송창식처럼 그냥 노래만 하면 더 좋겠지만 그 것도 그사람의 색갈 아닐까?
솔직히 나도 조영남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
홈피의 위력이 대단하지?
우리가 노는 이 곳이 2기 언니들 방이쟎니?
명옥언니!
이왕 말이 나왔으니말야~~
조영남이 이장휘가 편지를 일글대 왜 구두는 벗어서 냄새를 맡느냐구요????
나 미치겠더라구요~~
조영남이 청년시절에 남산밑에 해방촌이라는곳에서 살았었기에
우리 해방교회에 잠간 다닌적이 있는분이지요.
정말 너무너무 가난했었어요.
그래서인지 난 조영남을 보면 뭔지 모르게 슬프고 맘이 애잔해요.
이젠 노래도 잘못 하더라구요.
그 좋던 소리도 다 속으로 기어들어가버리고......
노래하는 사람들 늙으면 다 참 불쌍해요.
명옥언니는 아직 피아노 연주 하시지요?
교회에서 반주도 하시고, 도 가끔 봄날에서 음악회도 하시고 그러시는 것 같던데.........
어서 뚝한 그 다리 나으셔야할텐데..........
엣날에 하교에서 복도만 보고 걸었던(그것도 꼭 제일 구석쪽으로만..)
그 얌전하고 또 얌전하던 그 안경이 뱅뱅도는 안경을 썻던 그 소녀가
유명옥 맞나요??
언니!
사실 나 명옥이 언니 참 많이 보고싶어요.
춘자가 명옥이랑 도란 도란 이야기 하는거
정다워 보이는구나..................
그리고 춘자야~
순영이가 미국여행에 관해 쓴 글에 일정표 파일 올렸는데 안 열리니?
전에 간 미국여행때 서부여행 코스와 똑같은 코스더구나
아마도 거의가 그럴거야.........물론 요세미티는 빠지지 않고 가고
난 오렌지 카운티에 살고있는 친구 집에 남아 얼마 더 있으려고 하는데
우리 산이 할아버지와 함께라서 어찌 될지 좀 미지수다.
그 친구는 매년 한국에 와서 우리집에 머물렀는데
난 오랜동안 가질 못했네.
친구집 가면 친구 남편의 멋진 피아노 연주 솜씨를 만날텐데....................
이참에 명옥이가 미국에 함께 가면 좋을텐데
알다시피 뒤늦게 다리를 다쳤구나...........난 그때쯤은 웬간 할 테지만
명옥인 육개월 동안은 조심해야 한다더라....에고...
춘자야.
난 바로 구두 벗어서 디다보는 대목이 참 순수하게 보이더라.
지저분한 건 그 쪽 사정이고 눈물도 나고 마음이 찌잉하니까 그냥 웃기는 척 하는 거 아닐까?
조영남이 이제 70이 다됬는데 그 정도면 잘하는 거지.
게다가 술먹고 생활도 질서없이 하는데 목이 온전하겠니?
이제는 재력도 있고 우리의 바램대로 좀 멋지게 늙어 주면 좋겠지만
그건 무리인 모양이야.
언젠가 우리 동창 화림이가 그랬나?
조영남 컨서트인지 디너쇼인지 다녀왔는데 못들어주겠다면서
어쩌면 그러고도 돈을 받느냐고 하더라구.
어찌보면 순수하다고 보는 나보다 춘자같은 사람이 더 그 사람을 아끼는 걸꺼야.
우린 기대치가 낮으니까.............................................
근데 춘자 너 나에 대해서 무지 관찰을 잘하고 있었네.
내가 몬산다.
우리 만나는 날 짠 하고 맞춰보게 연습해 두자.
너 무슨 노래 할래?
너 내가 변해서 더 궁금하고 보고 싶은 거지?
실은 변한 거 하나 없다 부끄럼이 좀 없어진 것 뿐이야.
명옥언니가 어느 장에 있는지 찾으러 이방저방 다 문 열어봤더니.......
명옥언니를 생가하면
명옥언니가 반주해줬던 Shubert의 " Die Forelle"가 생각나는데
이젠 그런 노래는 숨이 차고 소리가두꺼워져서 못 할것 같애요.
언니!
그 대 그 반주 참 잘 했어요.
내 반주는 늘 남원옥이가 했었는데 원옥이가 손가락이 짧아서 힘들어해서
그 노래 반주는 유명옥언니가 하게 된거였지요.
꽤 여러날 그 노래 연습하느라 음악실에서 유정희선생님이랑 만났었는데
한번도 언니와 말은 안 해 본것 같애요.
"오늘은 꼭 유명옥언니에게 말 좀 붙여봐야지."하고 갔다가
언니가 눈을 맞추어주질 않아서 결국 그날도한마디도 못 해봣어요.
그런데
오날날
이렇게
이방저방 두루다니시며
이렇게 말을 많이(수다라고 하는건가요?)하시니
지가 놀라지 않을 수 없지않겠어요???
명옥언니!
우리 언젠가 만나면
내가 좋아하는 가곡 "이별의 노래" 김성태선생님곡이던가요?
기러기 울어예는 하늘구만리......
이 노래 한번 부르자구요.
그리고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세계"도
그 언젠가가 언제일까요??
언니의 피아노실력은 변함이 없지만 내 목소리는 자고나면 도 늙어져있고
또 조금 아프고나면 또 소리가 처져있고하니
날래 오시라우여~~
춘자 말 들으니 남원옥이 효옥이 자매 생각난다.
학교가 같아서 자주 만났지만 개인적으로 친분은 없었지.
걔 들은 유럽에 산다고 들은 것 같은데 통 이런 곳에는 안들어 오나 봐.
근데 춘자야.
6기에는 여중에서 이화여고 로 가고 결국 피아노 전공은 안했지만 안경원이가 있었지.
공부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치고 얼굴도 무지 귀여웠던 기억인데.
대학 때는 가끔 한진 터미날에서 마주친 적도 있어.
연세대 영문과를 다녔어.
니네 6기에서는 경원이가 제일 피아노를 잘첬단다.
원옥이는 작곡과였으니까.
"이별의 노래"나 "주하나님 지은 모든 세계" 는 나이 먹어도 할 수 있쟎아?
난 사실 대학 이대로 간 거 입학 하는 순간부터 후회하며 다녔는데
하나님을 알게 된 건 순전히 학교 덕이지.
사실 춘자가 아는 내 모습은 겉껍대기에 불과하고 속은 언제나 지금 같았거든.
예전에도 친한 친구들은 다 알았어.
그래서 지금도
"변하지않은 네 모습에~~~~~~~~~~~~~~~~~~~~~~~~~~~ 한단다.
그걸 유정희 선생님께서 "넌 천상 여자학교 가야 해!" 하셔서 그리 됬지.
그 당시 몸도 약하고 해서 우리집에서도 신촌 쪽이 통학하기 좋다고 하고
부모님들이야 여자학교 좋아하시쟎아?
우리부모님들은 내가 어디 뽑혀 오는 거 별로 달가워 안하셨어.
그냥 평범한 여자로 살기를 바라셨거든.
그리고 또 하나!
피아노 실력이 변함이 없다니!
무슨 그런 말이 있니.
드디어 찬송가 가지고도 버벅댄단다.
손가락이 안돌아가는 건 아닌데 기억력과 시력 탓으로 오선이 4줄로 보이다 6줄로 보이다 하니 죽겠어.
밤예배에는 진짜 힘들어.
외워지지도 않는데 우리 지휘자는 매일 신곡가지고 하지.
요즘 곡은 화음이 특이해서 익숙해질 때까지는 맞는지 틀리는지 오리무중이야..
그러다가 클래식 악보 보면 어찌나 쉽던지............................................
난 피아노로 찬송가 편곡된 거 연주하는 게 아주 아주 좋단다.
나 모레 새벽에 손주들 보러 잠시 일본 가.
올 해는 기도 제목에 미국 가는 거 넣어둘께.
근데 우리 교회에서는 내년에 함께 성지 순례가자고 막 꼬시고 있네 .
솔직히 인천에 갈래도 걸리는 게 많구만!!!!!!!!!!!!!!!!!!!!!!!!!!!!!!!!!
꿈은 이루어진다!!!!!!!
믿어보자구요.
명옥언니!
입학예배는 뭐여여??
언니랑 여기서 비교적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2기선배님들의 찻집에서
오란도란 애기하니까 참 재미있다, 그치? 언니야!
입학예배 드릴 때 전기 오르간 소리에 뿅 갔었단 이야기 쓰려다 말았는데
입학예배란 글자만 남았네. ㅎㅎㅎㅎㅎ
이대는 모든 행사에 예배를 붙여.
졸업예배 입학예배 등등
명옥아~
내일이면 일본 가겠네
가서 손주들과 좋은시간 많이 가지고
건강 조심하고 잘 다녀오렴
네 손주 양희 양지 와 얼추 비슷한 우리집 산이 규리 사진 올려볼란다.
산이 에미가 여자아기들 이쁜 옷 만들어 입히는거 부러워 하더니
이제 날개를 달았더라....산이에미 블로그가 엊그제 규리 때문에 인기만점이였더라나....ㅎㅎㅎ
???은희야!!!
정말 네 며느리 솜씨 좋다.
옛날의 신사임당 같으네.
규리의 첫번째 사진 머리띠 한거 너무 귀엽다.
산이가 질투 할 만하다.
순영아~
..........ㅎㅎㅎㅎㅎㅎㅎ.......
일요일 아침나절에 많이 웃는다
산이 에미 신 사임당 비스므리 하게라도 되면 조컸따.
어제는 목발 없이 쩔뚝 거리면서 마트에서 장도 보고
많은 운동이 되었는지
그래 그런지 댓글 좀 달려다 .........얼매나 피곤헌지.....일찍암치 떨어져 잤네
아주 애매해요.........내 처신이
잘 먹고 해야 뼈는 튼튼해 진다는데
운동 부족으로 배둘레햄은 다시 생기고 근수도 많이 나가게 되고
약암온천에 자주 가서 물속에서라도 많이 걸어야 쓰겠다.
에고.....지고.........
???은희야!!!
그러니까 산이 할아버지께서 밥을 한다는 얘기 아니냐?
우리 집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이 너희 집에서는 일어나고 있구나.
여하튼 아픈 덕에 호강 한번 잘하고 있다.ㅎㅎㅎ
그래도 서서히 집안 분위기도 잡혀 간다니 축하할 일이다.
빨리 빨리 낳아라.
할 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