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에미 생일축하와  우리집 삼남매 014.jpg

산이에미 생일축하와  우리집 삼남매 010.jpg

?올 추석에는  모처럼 프라하에서 돌아온 큰 딸아이가  추석차례에도 참석했다.

시집 작은집에 아이들 당숙들이 찾아오고  부쩍 자란  우리집 손녀의 모습을 보고는

당숙들이 하나밖에 없는 고모인 큰딸아이와  아기때 모습이 흡사 하다고 하는 바람에

본인도 신기한냥 낡은 앨범속에 어릴적 제 사진을 찾아 보았던 모양이다.

백일 사진서부터 돌 지난 모습의 사진들과  어릴적 제모습이 찍혀진 사진들을 소중히 간직한 덕분에

까마득히 잊고있던 이 사진 두장도 발견하고  내게 이 두장의 사진속의 스토리를 이야기 해 달란다

 자기가 알고있는  기억의 사실과  일치하는가 확인하고 싶은가보았다.

사진속에 두 분은  미당 서정주 시인이시고 그 옆은 사모님이신 방 옥숙 여사이시다.

때는 1975년 늦가을 인듯싶고  장소는  지금 살고있는 김포에  있는 옛 대명포구 바닷가 방둑이고

김포가 고향인 남편의 바닷가 이야기를 들으시곤 고향인 고창이 생각나신다 하시며

우리집 두남매 까지 대동하고 함께 망둥어 낚시를 하고  사모님은 망둥어  매운탕을 끓여주시고

좁은 방둑에 앉아  맛있게 먹었던 기억속에 모습들이다.

그 시절 워낙 음식솜씨가 뛰어나신 사모님은 일년 사시절 찾아오는 식객들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대접을 해서 그 후덕하신 인품은 문단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었다

사진속에  두 분은 그때 육십세 전후 이셨던것 같고  나는 갓 삼십이 넘은 때 였고

큰 딸아이는  다섯살 큰 아들아이는 두살 그리고  막내는 아직 태어나지 않아서 두 남매의 모습만  보인다.

사모님 돌아가시고  곡기 끊으시고 곧 뒤따라 가신 미당선생님의 2000년 그해에 일은

잊고 있다가도  선생님과 관련있는 이야기가  거론되면 가슴아프게 다가오곤한다.

자유게시판에 올려진 도산학 후배의 글을 읽고 얼마전 사진속에 두 분이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미당 서정주 시 <푸르른 날> 노래 송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