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고 까불까불하니 예쁘장했던 강정원을 잊진 않았겠지? ㅋㅋ

갑작스레 받은 황선주의 전화에 우리가 졸업 한지 벌써 30년이 됬다는걸 알았단다.

그동안 너무 무심히 지냈었나봐. 사실 난 아직 막내가 중딩이라 여유롭진 못해. 나름

신나게 살곤 있지만 여고 동창 싸이트가 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었어. 그러다

동창회 바자회가 열린다기에 설레는 맘으로 학교를 찾아 가 보고 옛추억에 가슴이 벅차더라.

지각이라고 헉헉대며 뛰어 오르던 언덕이며 전국체전 마스게임 연습하던 운동장자리며 다 기억속에서 뛰쳐 나올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지는 곳이었다. 물론 다 그대로는 아니었지만 말야. 점심 시간만 되면 청소 안하고 달려가서 친구와 수다 떨던 연못가 분수도 없어졌고 교장 선생님의 지리한 조회 설교 듣던 연단도 다 사라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때의 자리를 멍하기 더듬어 보게 되더라. 그래서 동창회를 하다 보면 그시절로 돌아가게 되나봐. 같은 반 한번도 안했던 주향이도 반갑고 기억도안나는 보영이도 정겹게 바라봐지더라고. 처음으로 말튼 지순이는 늘 만나던 친구처럼 편하게 느껴지고 늦게 온 정애의 바른 생활 모습을 보니 흐뭇하더라. 너희들은 어찌 변했을지 ...

10월 9일에 우리 17기가 모두 만나기로 했단다. 시간되는 친구들 모두 모이자.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무지 좋더라.

나 어떻게 변했는지 안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