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모르지만 나는 내가

치사하고 좋지 않았다는 걸 알잖아..."

 물론 반 친구들과의 생활이 달을 더하다보니

좋은 정도 쌓여가듯 갈등이 생기게 되고

그것을 나름대로 자신에게 상처를 덜 가게

 대처에만 급급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친구들을

자신의 이치로만 우기고 

집으로 왔지만,

 

저보다 더 저이고 싶어하는 엄마를 대하니

부끄러운 깨달음에 울음이 쏟고

제 스스로 합당한 결론을  고백하며

나를 제일로 꼼짝 못하게 하는 눈물을

보인다,  막내가.

 

사춘기에 접어들었다는 그의 공언이 있으면서

익숙해지는 우리 집의 풍경이지만,

 에너지 상호전달인 deep hug 를  하면서

'이 녀석이 그래도 제대로 커가는구나,

늙은 부모의 부족한 역할부여에도'

싶어서

결국은

나도 찔찔댔다.

 

잘 키워서 시집보내고 떠나셨건만도

때때로 이 핑게 저 핑게로 어느새

아직도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는

내가

아이 셋을 키우면서

오히려 얘들이 나를 내안에 가두지 않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애쓰게 한다는 깨달음도 더하게 한다.

 

그래서(?)

재수인데 무슨 엄마의 행보가 큰

영향력이 있냐며

입시생 엄마이기도 한 나의 무거운 마음

덜어준 둘째 덕에

내 스승 막내만을 위한 프로그램 들고

'장래 진로 계획에 대한 기반 지식 체험학습'

이란 체험학습 신청서 내고 

다녀오려고 한단다, 친구들아.

 

그곳에서도 자주야 어렵겠지만

이곳을 방문하면 내가 없는 틈(emoticon)

타서 게시판지기를 노리는불특정 너희들의

넘치는 글들을 바라나    감시하노라!  

 

장마가 온다는데 건강하고

다녀와서 보자꾸나 emoticon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