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넷을 여행보내며, 마치 수업으로 희생(?)하는 듯 너스레를 떨면서도, 내심은 네 남자들의 일본여행기에

기대가 크단다. 그래도 아쉬워서 공항에서 막내와의 작별 키스를 하고는 무지 바빴다, 내가요.

일찍 온다는 친구들에게 무슨 차가 좋을까싶어 그간 모은 차도 챙겨보고,  앨범도 챙기고(결국 딴차에 두고갔지만)

주점부리도 챙기고, 예약 다시 챙기고, 심지어 눈이 언제 심해지나도 체크하게 되더라.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려나?

지난 번보다 두배가 늘었으니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신 뜻이지?

연락하고 마음을 이끄는라 애쓴 지난번 모임 친구들덕인듯.

미경,혜연, 광자, 명자, 현순,미선,강숙,은미 그리고 옥경이까지 오고 성옥이는 런던에서

문자로 안부도 전해오고.  못 온 친구들도 나중에 연락이 오고...

반가워서 이 이야기가 저 이야기를 , 이웃음이 또 한 웃음을 이어주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지.

 

 50주년 참가도 총동창회행사도 이야기 나누고 31주년도 욕심내 보면서 의견도 나누었고

대치동에서 전철타고 오면서 우리 생각하고 판촉물을 사서 가방에서 꺼내는 경자의

따스함에 모인곳인 "임비곰비"의 뜻을 되새겨보기도 했지.

 

 3월의 모임은 광자가 추천한 부평의 "채선당"으로 하고 정애가 총무를 맡아준다는

고마운 뜻에 올해까지는 부족하나마 제가 연락병이 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언니를 몇년전에 너무나 허무하게 보내면서 내 아이들, 내가족에만 날 옭아매려

했던 지난 해가 아직도 날 주춤거리게 한단다. (무지 싫은 고백!!! never again)

 그냥 좋아하고 그냥 보자!

 

울막내 말처럼 "그게 친구지, 엄만 친구가 뭔지 몰라? 싸우고 그리고 또 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