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 게시판담당 :강정원
??참으로 오랫만에 훤한 대낮에 집에 있어 본다.ㅋㅋ
그런데 걱정 했던 것보다 훨씬 좋네!!
지나 가는 차소리 낮게 떠가는 헬리콥터 소리
그리고 아래 층에서 들리는 내부 공사 소리 (이건 진짜 시끄럽군)
모두 한데 뭉쳐서 울려 대지만 혼자서 느끼는 이 적막함이 나를
편안하게 가라 앉혀 준다.
그동안 너무 붕붕 날아 다녔나보다.
두 다리를 굳건히 땅에 디디고 힘차게 걸어 다녔어야 하는데
날개도 없는 것이 허공을 팔로 휘저으며 멋대로 헤집고 다닌듯하다.
이참에 내년 계획을 세워 볼까?
어느 젊은 아이가 그랬다는데...
"생각 없이 살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정말 요즘은 그동안은 아무 생각 없이 좋은것만 쫓아서 살아왔다.
재미있고 매일 매일이 활기 차긴 했지만 돌이켜 보면
뭘 했는지 대답을 할수가 없다. 나를 들여다 보고 주위를 돌아보며
따스한 미소가 베어 나오는 그런 모습을 그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내린 결론?은?
나와의 단절, 한마디로 악습으로 부터의 탈출이겠지.
게으름, 귀찮아함,혼자임에 대한 두려움
기꺼이 받아 들이고 쳐낼줄 아는 용기를 키워야겠다.
바야흐로 고3 학부모에 재차 입문하면서 고3 막내딸보다
훌쩍 커진 늙은 엄마의 모습을 기대하시라.!!!
극명한 사명감에 늘 내가 있는 자리는 시간을 쪼개여 만든 일상의
연속속에 옥죄는 듯한 느낌이 웃음을 잃을 즈음에 난 막둥이를
다들 반대하는 가운데 팔에 안고는 마냥 좋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미소 짓게 되고 어떻게 되겠지 뒤만 종종거리며 쫓아다니며
달라는 거 좋다는 거 주면서 자꾸 웃게 되더라, 야단을 치면서도.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기르더란 걸 두 애들 키울 때도
알았더라면 좀 더 현명한 에미가 되었을 텐데 반성 많이 한단다.
미국 가서 행복하고 그 행복에너지 막내에게 팍팍 주어서
고삼을 즐기게 하자.
안녕!
정원인 다시 수험생엄마가 되는구나?
생각 없이 살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정곡을 찌르네
넘 아닐하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을
떠내려 보내고 있다는 반성을 하던 참인데 말야
1월엔 주향이랑 미쿡 가서 쿠루즈도 타고
언냐들 틈바구니에서 재롱잔치 하고 사랑 듬북 받고 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