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이다.

더워 더워를 입에 달고 살다 방학동안 애들과 뒹굴고

여기 아파 저기 아파 하면서 잠시 게으름 피우다 보니

벌써 두 계절이 지나 버렸네.

다시 서늘한 바람에 긴 옷을 찾게 되다니 정말 시간

빠르다.

그동안 우리의 주향 여사 인일 동창회 사무국장님 활약

으로 이러 저러한 굵직한 행사 잘 마무리 하고 앞으로

10월 18일에 우리 모두 모여서 얼굴 보며 수다 떨다 보면

금년이 또 저무는건가?

미국에서 날아온 은희랑 짧은 시간 보내면서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가 반성하게 되었다. 말로는 오면 다해줄것처럼

공수표 남발 해놓고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친구는 기다려 주지 않고 돌아가 버렸다.

인생도 그런거겠지?

다음에 다음에, 이것만 해결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가버린 시간들 .

얘들아!

나중에 한가해지면 보자는 약속 하지 말고 날잡히면 뭉치자.

시간이 늘 기다려주진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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