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 게시판담당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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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고 까불까불하니 예쁘장했던 강정원을 잊진 않았겠지? ㅋㅋ
갑작스레 받은 황선주의 전화에 우리가 졸업 한지 벌써 30년이 됬다는걸 알았단다.
그동안 너무 무심히 지냈었나봐. 사실 난 아직 막내가 중딩이라 여유롭진 못해. 나름
신나게 살곤 있지만 여고 동창 싸이트가 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었어. 그러다
동창회 바자회가 열린다기에 설레는 맘으로 학교를 찾아 가 보고 옛추억에 가슴이 벅차더라.
지각이라고 헉헉대며 뛰어 오르던 언덕이며 전국체전 마스게임 연습하던 운동장자리며 다 기억속에서 뛰쳐 나올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지는 곳이었다. 물론 다 그대로는 아니었지만 말야. 점심 시간만 되면 청소 안하고 달려가서 친구와 수다 떨던 연못가 분수도 없어졌고 교장 선생님의 지리한 조회 설교 듣던 연단도 다 사라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때의 자리를 멍하기 더듬어 보게 되더라. 그래서 동창회를 하다 보면 그시절로 돌아가게 되나봐. 같은 반 한번도 안했던 주향이도 반갑고 기억도안나는 보영이도 정겹게 바라봐지더라고. 처음으로 말튼 지순이는 늘 만나던 친구처럼 편하게 느껴지고 늦게 온 정애의 바른 생활 모습을 보니 흐뭇하더라. 너희들은 어찌 변했을지 ...
10월 9일에 우리 17기가 모두 만나기로 했단다. 시간되는 친구들 모두 모이자.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무지 좋더라.
나 어떻게 변했는지 안 궁금해???
정원아!
먼데서 이쁜 네 모습 잃지 않고 오셔서 바자회의 분위기를 up시킨
네를 어찌 모르겠니. 둘째 수시 접수 끝나고 이제사 나를 찾았다.
밤에 수업하다보니 지금이 내게는 최고의 시간이다.
어제는 15기 선배님 친정 모친상에 갔다 왔어.
그곳에서 선배님들께 우리 모임에 대한 조언도 듣고 했단다.
네나 내나 아직은 막내가 어려서 힘겹지만
우리가 그날 느꼈던 반가움을 우리기 친구들이 공유하게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