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안녕? 

공항에서 내려 숙소부터  찾지않는  우리는  아직  젊다!

작년11월  송년  모임에서  내년(올해)에  현주가  제주대학에  있을때 그곳으로 여행을가는게  어떻겠냐고

얘기가  나왔고, 일사천리로 일정이  정해졌다.

성희와 내가  먼저  제주공항에  도착해 현주의 마중을 받았고 , 뒤따라  오는  친구들을  환영해주었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인지라  연우네식당에서  맛난  한식을 먹고  숙소인  타미우스에도착해  짐을 내려놓고 바로        제주여행이 시작  되었는데....셔틀버스 기사님의 끝없이 이어지는 恨많은  말씀에  우선생님(경옥)이 *죄송합니다로* 풀어드리니  한결  분위기가  가벼워지는것 같았다.

제주도에 일년정도 살고있는  현주네서 커피를  마시고  제주대학에있는 남친(부부의  절친임)의 연구실에도 가보고  기념   사진을 찍고,한담해안가를 찾았다.   한시간반 도보하니 ,전망대  횟집에 이르러  현주의  부탁으로 귀한 쥐포

매운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밤이되어  마지막 코스로  삶의 현장인  조기걷이를  보러갔는데,  깜깜한밤  추운 날씨속에  조기냄새가  진동했고 ,

그물에  걸린  조기를  떼어내는 손들이  분주했다. 

내일은  아침 일찍  해수찜질을  가기로하고,  제비뽑기로  잠자리를  정하고......하나,  둘 꿈나라로  훨훨  날아갔다.

화요일 아침* 7시에 30분가량  차를타고 해수 찜질목욕탕에  도착해  피곤을 씻었고  파도치는  모습이  보이는  노천 

옹기같은  작은  욕탕에 열명넘게  들어가  발도  못펴고 옹기종기 모여 있으니,  초면의 70세 형님께서  우리를  보시며  연신  예쁘다, 지금이  참 좋을때라고  하셨다.  오십 훌쩍 넘은 나이에  아침부터  예쁘다는  말씀을 배부르게들으니

저절로 기분은 업 되었고...  세월  번개처럼  훌쩍 지나면  이순간이  아름다웠지 하려나?

아홉시에  기사님 기다리시니  친구들이  어찌나  시간을  잘 지키는지  놀라웠다.  아마도 기사님  성질 건드리면 

안되니까  그랬나보다 ㅋ

현주가  원주민  못지않은  정보와 지식으로 훌륭한 가이드를 해 주어,눈과  귀, 입이  종일  호사를 누렸다.(여행사진  참고하세요)

늦은  오후엔  제주시내에  있는  유명한  방어 횟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겨울 별미를 거하게  먹고나니,

여기저기 분  단장 하느라 바쁘고 ,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ㅎ~ 진녀의 올림머리를  풀게하고 ,승희의  징한 눈화장과 앵두빛 입술,  성희의  일본 여인 닮은 하얀 분화장에   무리한  볼터치칼라 . 어쩌면좋아.....ㅎㅎㅎ(성희 왈순녀야   나 괜찮아??)   

내친김에  친구들 눈에  반짝이를  발라주고, 경옥이가  향수를  돌리니  너도나도  손목에 뿌리고,  미옥이하는말ㅡ

인물도없는데  향기라도  풍겨야지 하며  양팔을  살랑살랑해서  다들  깔깔깔  하하하~~~그렇게 열아홉살 숙녀들의  가열찬  밤을 맞이하고  보내고,  잠자리 누워서도  생각나 ㅋㅋ

어제도  오늘도 종일 침묵으로  무장한 기사님  신경쓰랴, 

동쪽으로 뛸지 서쪽으로 뛸지 모르는  개구리 같은 친구들  챙기느라  수고한  경옥이는 

몹시  아픈 소리를  내며  잠이들고 있어  마음이  짠했다.

수욜아침*  숙소에  감사의 쪽지편지를  남기고9시에  퇴소.   이른  아침  눈발이 날리고  S자 길을  돌고돌아  한림읍 

명월리에 있는 몽생이 매장에 도착하니, 천연  감즙으로  물들인  옷, 모자,토시,망토 등등 현장학습을 제대로 받았다.

절물자연휴양림을  산책하고 ,오설록에가서  녹차밭을 구경하고  얘기나누고  하다보니 ,명순이 얼굴이  많이  지쳐

있었고  아파 보였다.

추운 날씨에  여행 내내  사진 찍어주느라  손이 얼마나 시려웠을까ㅉㅉ.

해안도로를 지나며  제주바다를  실컷  감상하고.....갈치조림으로  저녁식사한후 여행을 마쳤다.

 

새해를  맞이해  함께할수있어  행복했단다.   앞으로도  울타리없는 사람처럼  살고싶고 만나고 싶구나.

우리모두  해당화~!!!(해가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를  외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