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게시판지기 선배님이

이 더운 여름을 어떻게 지냈냐고 하시며

더위를 견뎌낸 것만으로도 기특해하신다고

 글 올리셨더라.

그래서 나도 우리 기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어떻게 지냈냐 ?"

정말 내 생애 제일 더웠던 것 같은 여름이었다.(다음 달 전기값이 살짝 걱정)

 

나도 개학을 준비하고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지냈냐고 연극연수에서 배운 것 활용하여 나타내게 하려고 한다.

(이번 여름에 3일동안 아주 쓸모있고 재미있는 것 배웠단다.)

 

'나는 과연 어찌 지냈나'

생각해보고 날짜별로 써 보았다.

몇년 전부터 방학에 뭘 했는지 쓰고 있다. 끝나면 허무해서....

 

7.26-27 안동 1박2일 가족 여행

7.28 오래된 모임- 양평 물레길 걷기

7.29 친구모친 장례식장 참석

7.30 조카 유학 떠나기전 밥 먹기

7.31 인일멘토멘티모임

8.1 근무

8.2 여고 동창 3명 모임

8.3 언니,딸과 관교동백화점 순례

8.4-8.6 집안일

8.7정보화교육 준비

8.8-8.10 인일정보화교육,홈피 생일 참석

8.11-12동료교사 원주 전원주택 탐방--

8.13-15교사극회 연극놀이 연수

8.16집안일,저녁에 인일총동창회 참석

8.17 집안일하다가 저녁에 친구 모임

8.18-19 집안일,두통,소화불량에 시달림 

8.20 아들 신검장 데려다주고 심란해했던 하루

8.21 딸 졸업옷사러 백화점갔다가 영종 친정엄마 방문

8.22 딸 대학졸업식 참석

8.23 건강검진-------오늘한 일 입니다.

8.24 근무 예정

8.25 오래된 모임 가서 수다 떨기 예정

8.26 개학할 마음의 준비 ,집안일 예정

8.27 개학

 

왜 집에만 있으면 축 늘어지고  할 일만 보이고 머리도 아픈지....

활자를 보면 눈이 아프고 티브이도 재미없고 영화도 별로 보고 싶은 것이 없는지....

이렇게 많이 돌아다녔는데도 왜 재미있고 신나는 적은 별로 없는지.......

왜 모든 것이 시큰둥한 느낌인지....

늙어가는 과정인가?

 

" 너희들은 어떻게 지냈니 ? "

" 이 더위를 어떻게 견뎠니? "

 

아!  저녁밥 챙겨야할 때가  또 돌아오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