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후면 우리 동네를 떠나 이사를 하게 된다.

물론 멀리 떠나지는 않으니 가끔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자주는 올 수 없겠지.

 

5일간의연휴 끝날 일부러 아침 산책을 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 사진기를 챙겨 나왔다.

우리 동네는 수로가 있어서 수로 건너편이 서로 분위기가 다르다.

쪽은 도시, 다른 쪽은 농촌의 모습이다.

울동네.jpg

 

내가 좋아하는 가게들을 찍고 다리 건너 뚝방을 따라 피어있는 해당화와 각종 작은 꽃들을 찍으니 꽤 종류가 많다.

해당화.jpg

 수줍게 숨어있는 예쁜 꽃들......

꽃.jpg  

정신없이 꿀을 빨아들이느라 경계심이 풀린 나비와 벌들.......

그리고 푸른 하늘을 빙빙돌다 잠시 쉬는 잠자리들......

 

곤충.jpg

 

늘상 걷던 길인데, 이것저것 살피며 사진을 찍으니 산책길이 즐겁다.

그리고 사진을 올려서 게시판지기 노릇을  할 수 있으니 좋다.

 

특별히, 사람으로 치면 나같이 늙어가는 식물과 사물들도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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