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인생은 바람 같은 것이었다.


내 나이 스물이 저만치 보일때
한 여자와 얽히면서 내 존재를 깨달았다.

어느 날 강을 건너다 뒤돌아보았더니
내 나이 서른이었고,
앉았다 일어나 산을 보니
마흔을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술한잔 대취한 뒤 푸시시 일어나 보니
오십이 훨씬 넘어 주변머리 사라지고
어느날 잠에서 깨어나보니
내나이 환갑을 이미 지난 뒤더라.

이젠 잠들기도 겁이난다.
늙은이 잠 없는 이유를 알만 하구나.







또 어느날 깨어보니
여든살 쪼그랑 망태기가 되어
콜록거리고 있구나
점심을 먹고나니 왜이리 졸린지
오수를 즐기고 깨어보니

예가 어드메뇨? 생소하기 그지없구나.
아~~ 이렇게 인생이 끝난것인가?


참으로 인생은 바람같은 것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