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령아, 나 혜진이야.

엊그제 전화하다가 아쉽게도 끊겼지?

전화기 배터리가 부족하여 끊겼던거야.

정말 아쉬웠고 미안했어.

미국에서 친히 걸어준 전화였는데......

 

그래서 홈피에다가  사정을 이야기하고 마무리 인사를 하려구 마음 먹었지!

 

그래..... 30년 넘어서 네 목소리를 들었는데 태평양이 가로 막고 있어도 목소리는 아주 예쁘게 들렸어.

처음 목소리 들었을 때 잘 알고 지내는 언니의 목소리로 들렸다는 것은 이야기 했었지?

 

아들 둘 키우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너의 이야기도 듣고 며느리감 구하러 한국에 가야겠다는 이야기도 들었지!

아들들이 대학원들 다닌다니 이제 그런 생각이 드는 나이지.

 

미국으로 여행오라는 내용의; 대화를 하다가 전화가 끊겼지?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닌 듯해서 잠시 생각해 보았는데

'우리나라를 떠나서 살고있으니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들보다 더 진한 향수를 느끼겠다' 는 생각이 들었어.

맞지?

 

홈피 관리자라고 이름 붙여놓고 책임을 다하지 못해 미안한 생각도 들었어.

홈피를 들여다보며 오늘은 새로운 소식이 없나? 하며 기다리는 친구가 분명 있을텐데....

더군다나 활령이처럼 아주 멀리서 말이야....

 

틈나는대로 글 올리도록 노력할게.

계속 잘 지내고 아들들 잘 키워라. ㅋㅋ

미국으로 여행갈 수 있으면 가보도록 할게. ^^(과연........)

 

추신) 전화거는 법을 몰라서 못걸었어. 나에게 온 번호로 걸면 되는 건가?  

          일단 이 글로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