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모임을 앞두고

 

홈커밍데이행사를 한 지도 어언 2년이 흘러갔구나.

세월은 빨리도 흘러가네.

나이가 들수록 더 빨리 흘러간다는데 정말 그렇지?

우리 나이 오십대 초반

누구에겐 한참 바쁜 때일수도 있고

또 누구에겐 권태가 시작될 나이이고

폐경기를 맞으며 우울하기도 하고

어쨌든 인생의 맛을 진하게 느끼기 시작할  때이다.

 

오늘 여성시대를 들으니

동창회 다녀와서 남편에게 푸념하는 사연이 소개 되었는데

희은언니가

"오십대되어봐라. 그런 이야기에 신경안쓰고  여기저기 아픈이야기, 자녀 결혼시키는 이야기 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했다.

"우리 동창 모임에서는개인 사생활 이야기 절대 안하고 옛 추억만 이야기만 하기로 했다"

라는 메시지  보낸 청취자에게  오만원 상품권 주더라. 

 

 

어제 오래버티던 유치를 빼고 왔다. (51년 버텼으니)

이제 임플란트 시술을 눈앞에 두었다.

그래서 잘 들여다보면 나는 이빠진  '영구'란다.(ㅋㅋ)

이것저것 따지며 버티다가 어제 다녀왔더니

일단 마음이 편하고 속은 시원하구나.....

 

우리 동창모임도 그런면이 있는것 같다.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마음 정해서 다녀오면 나름대로 좋은 마음이 드는거....

 

아픈 이야기도 하고  자녀들 흉도 보고 힘든 이야기도 하며 정다운 시간을 가져보자.

우리 모두들 외로워하면서 힘들어하면서도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버틴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면서.

 

'정답게 지낸다'는 말  참 정답게 느껴지는 요즈음이다.

 

토요일에 6시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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