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아까 11시 넘어서 kbs 9에 최재덕 건교부 차관님이 나오셨단다. 주택 관계로...(머리가 하예설라므니.....)
74년 입학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두분의 총각 선생님이 발령을 받아 오셨지...
서울대 사대 출신의 국어과 최재덕 선생님과 경북대 출신의 영어과 이호영선생님이였지.
나이는 최재덕 선생님이 한살인가 많고, 발령 날짜는 이호영 선생님이 하루 빨라 두분이 매일
서로 선배라고 싸우셨지(?).
갓 졸업한 총각 선생님들의 인기는 꽤나 높았지. 최재덕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이런적도 있었지...
심훈의 '상록수' 수업중 문장속에 "뒷간"이 나왔는데 못읽고 넘어 가셨지...우리는 기다렸다는듯이 배꼽을 쥐고 웃고 선생님은 얼굴이 '홍당무'....아주 소극적인 편이셨였어.
이호영 선생님은 수업중에 팝송을 가르쳐 주셨지. 수업의 하나라고 하며...우리는 걱정반 즐거움반  이었지.....   
"You Mean Everything To Me - Neil Sedaka"와 " El Condor Pasa - Simon And Garfunkel" 이 두곡이었지..
생각 나는 애들은 미소가 떠오를꺼야...즐거운 회상이지....
나는 방과 후에 두 선생님의  학교일을 도와드리며 맛있는 것도 많이 얻어 먹었지롱..
"해태의 집" "퍼모스트의 집" 의 카톤 아이스크림 생각 나니?
2학기 시작 되고 최재덕 선생님이 공부하신다고 학교를 떠나시고, 학기말쯤 이호영 선생님은 입대하느라 떠나시고...
한참 호가를 날리던 두 분 총각선생님의 추억을 충분히 살려 주었지???
사실 우리끼리 얘기지만 미남은 아니였잖아?ㅎㅎㅎㅎㅎㅎ

얘덜아!!! 즐거운 여러 가지 추억담 올려봐라..
미소가 쌱 지어지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