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이 병원에 있을때 보자고한 약속이 어제 우리집에서 셋이 뭉쳤다.
우린 부평여중 2회이다.

명숙이와는 가끔 전화만 하고 얼굴 본지는 몇년이 흐른 것 같다.
여전히 날씬하고 예쁜 모습이다.

학교에서 시선 받을 일이 있어 머리도 순질하고 신경 좀 썼다고 했다.
예쁜 모습에도 질투가 나는데

새로운 가치에 눈을 떠 행복함을 안고 사는 그녀는 나까지도 행복하게 만들고 갔다.
천국이 확실히 있다는 책을 읽고 많은 걸 느낀 모양이다.
얼마나 좋았으면 빌려 읽은 그 책을 사서 우리에게 선물하겠단다.

난 법륜 스님 강좌에 빠져 지내고 있는데...

미영이는 효녀이다.
나 또한  너무도 잘 챙겨 주는 장녀이다.


우리가 나이 먹으니 부모님이 연로해 지셔서 이젠 우리가 보살펴 드려야할 때인가 보다

난 남동생과 언니에게 미루로 지내는 것을 미영이는 함께 모시고 온 신경을 쓰고 지낸다.
그러는 미영이가 너무 대견하다.

두 친구의 예쁘게 사는  모습으로 난 그들의 넉넉함에 취해 토요일 저녁을 황홀하게 지냈다.(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