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이 지나서야 꿈적여보네. 얘들아 미안. 어머님 병환으로 병원을 다니다 보니 한가로이 컴앞에 앉을 여유가 없어서 말야. 우리의 대사 전 날, 어릴적 어디 여행이라도 가는 애 모냥 밤잠을 설치더니 다녀와선 또 그 감격에 모두 잠든 새벽까지 나혼자 서성서성. 중학시절 기적이란 영활 보고 로저무어에 반해 집에 와선 손도 못씻고 밥도 안먹고 흥분해하던 바로 그 심정이었으니까. 전영희선배 말씀대로 어쩜 하나같이 모두 이쁘게 어른이 되었니? 아마 마음가꾸기를 잘해서인 모양이야. 우리 이 마음 그대로 오래오래 멋있게 만나자. 모두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