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 14기 친구들!! 잘 지내셨죠? 길게만 느껴지던 12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11월 16일(금) ~ 17일(토) 졸업35주년 가을나들이 행사를 마치고 바로 보고드렸어야 합니다만..

핑계를 대보면 토욜날 밤에 집에 왔구요, 주일날 성당 갔다와서는 피곤했는지 정신없이 곯아 떨어졌고,

19(월) ~ 20(화)에는 충남 병천근처 천안상록호텔로 출장을 갔다가, 저녁7시가 다되어 집에 오자마자

곧바로 한 달 전부터 선약된 모임하느라 서울역으로 갔다가 밤 늦게야 겨우 집에 왔답니다.

오늘 사무실에서도 무지 바빴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바쁠 예정이라 도저히 짬이 나질 않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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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지난 행사때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수아 공연 쫓아 다니는 일까지 겹쳐서..

오늘 저녁7시30분 국립국악원에서 공감! 청년국악 중 여성연희단 노리꽃 공연을 관람하고

지금 막 집에 들어와서 이제서야 홈피를 방문하고 있는 겁니다..

금욜 23일에도 인천 송도에서 GCF 유치기념 행사 및 축하공연이 있어서 6시 반에 보러 갑니다.

인천 송도가 GCF 유치한 건 다 아시죠? 해서 기념행사와 여러 축하공연을 23일~24일 2일동안 하는데

우리수아는 23일 17:10 ~ 20:50 에 하는 공연 중 인천국악관현악단 해금협연을 18:30부터?? 합니다.

혹시 오실 분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피에 트라이볼 공연을 클릭하여 하단에 사전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장소는 송도 센트럴파크역 근처 송도트라이볼이래..

어쩜 신청이 다 끝나서 안될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저에게 연락해 주시면 표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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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다른 얘기를 하게 되었네요. 본론은 이게 아닌데... 죄송!!!

16일 모인 친구들에게는 얘기했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무엇보다도 2012년 인일여고 14회 졸업35주년 가을나들이 행사에 정확하게 30명이 참여해줘서

진심으로 기쁘고 정말 고맙습니다.

처음에 꿈도 야무지게 50명 얘기하다가 40명.. 나중엔 확인해보니 25명도 안되는데 차마 25명으로

줄일 수 없어서 행사 1주일전에 답사가서 30명으로 확정을 짓고 30명 채우느라 무척 애썼어요.

취소하면 손해가 많고 추진하려니 인원이 모자라서 심지어 내년1월로 미루자는 의견까지 나왔었죠.

잠시 흔들린 건 사실이지만 걍 밀어부쳤는데 9반 친구들이 10명이나 와줘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다른 친구들도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쭈욱~~ 잘 부탁할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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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부터 졸업35주년 행사를 하나하나 말씀드릴테니 여러분도 기억을 함 떠올려 보세요~

전 16일에 출발하기까지 일정표와 명찰, 행운권번호를 만드느라 아주아주 바빴어요..

3시에 조퇴해서 3시반에 송내역에서 미환, 영숙과 만나서 양평으로 고고씽 했어요.

금욜 오후 주말이라 차가 많이 밀릴 것을 예상하고 무조건 일찍 떠나기로 했기 때문이죠.

생각보단 차가 많지 않아 5시 조금 넘어 힐하우스에 도착했는데, 답사 때나 비슷하게 걸렸어요.

하지만 저녁때가 되니까 날이 바로 어두워지고 비가 계속 와서 친구들이 고생을 많이 했답니다.

우린 1시간반 밖에 안 걸린 시간이 4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한 친구도 있었으니까요.ㅠㅠ

 

근데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양희와 만나서 행사장을 둘러봤는데, 플래카드가 안붙어 있는 거예요..

문구를 어떻게 쓰면 되냐고 하길래 플래카드를 만들어주나보다 생각하고 알려줬더니만

플래카드는 없다고.. 호텔 아치입구에 아주 작은 팻말과 건물입구에 조금 더 큰 팻말에 끼울 

종이쪽지 때문에 문구를 어떻게 써주기를 원하냐고 물어봤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만들어 오라고. 요즘은 1시간이면 못하는 게 없고 안되는 게 없다고 했죠..

(아니 얼음조각은 못해줄망정) 플래카드는 당연히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해서

정말 1시간정도 돼서 만들어다가 붙여줬답니다.ㅋㅋ

 

비가 오고 날이 어두워서 늦게 오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아침부터 서둘러서 온 미라, 인옥, 순복이가 산책하다 들어왔고, 그 다음은 많은 친구들이

하나 둘 셋 와서 모여앉아 서로서로 그동안의 여러가지 정다운 얘기들을 나눴어요.

원래 6시에 모이기로 했지만 날씨때문에 6시반부터 8시까지 식사를 하고 8시부터 10시까지

35주년 기념행사, 10시부터 12시까지 친교의 시간, 이후에는 각자 취침을 하기로 했어요.

 

이번 행사에 가장 멀리서 온 9반 찬정이가 와서 모두 달려들어 반가워 했구요, 강남 타워팰리스에

사는 3반 미정이가 기사를 데리고 와서 싸모님 포스에 눈길을 끌었구요. 또 행사 때마다 황태와 

산나물을 후원해준 4반 경선이가 이번에도 황태를 줄 거냐는 협박을 받고 맛있는 황태강정을 2통

만들어 7시반쯤에 용대리에서 왔구요. 저랑 같이온 영숙이도 대전(쫌 있다 세종시로 이사가지만)

에서 멀리 왔는데 찬정이한테 밀렸지만 두 번째로 멀리서 온 친구였어요.

끝으로 1반 진숙, 2반 향미, 7반 유경이와 6반 연숙이가 와서 30명이 다 모인 건 8시가 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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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식사로 나온 것이 기본적인 뷔페음식 열 몇 가지에다 밖에서 바비큐로 구운 삼겹살, 목살,

오리고기, 새우, LA갈비를 테이블마다 잔뜩 갖다 주었는데 우리 친구들이 거의 먹질 않아서 너무

많이 남아 그 아까운 고기가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좀 싸가지고 오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1인당 44,000원이나 되니까 본전을 뽑으려면 갖다준 고기 말고 더 달라고 해서 마구마구 쑤셔

넣었어야 하는데 모두들 사회적인 지위와 체면이 있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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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어느 정도 먹고 8시 좀 넘어 공식적인 행사를 시작했어요.

먼저 제가 일정에 대해 간단히 전달하고 1부 세리머니의 사회를 4반 인희가 맡아서 진행했습니다.

먼저 3반 순복이가 홈피 14기 게시판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사진을 모아 만든 '우리들의 2012년'

동영상을 10분동안 보면서 고개를 끄떡이며 그래도 많은 일을 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인희가 사회자 직권으로 3반 명화에게 포토제닉상을 주었답니다. 사진이 정말 많이 찍혔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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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지난 3일 인일 가을문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14기 꼭두각시 탈춤 동영상을 보면서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하고 출연했던 10명의 친구들에게 아주 작은 선물을 하나씩 줬습니다.

이어서 12년 14기 동기회 임원진 소개, 총동창회 임원소개, 역대 회장들 소개를 했는데 그동안 참

많은 친구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과 같은 자리도 만들어졌구나 하고 다같이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교가를 부르면서 1부를 끝냈는데 저는 교가를 6년동안 불렀던 사람이라 가사를 지금도 

정확하게 알고 있지만 다른 친구들도 막상 노래를 시작하니까 다 생각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아직까지 잠재의식 속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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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제가 간단한 인사말을 하고 2부 행사를 계속해서 진행했어요.

먼저 35주년 행사에 참석한 친구들 모두 한마디씩만 하라고 했더니 무슨 할 말들이 그리 많은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많은 말들을 해서 30분 예상시간을 1시간 가까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만약에 그런 기회를 안 줬으면 어떠했을까요? 아주 큰 일날 뻔 한거죠 머!!!

한 친구 한 친구 말할 때마다 기념품과 현미가 만들어온 비누, 양희가 챙겨온 볼펜, 특히

행운권 당첨되면 담으라고 커다란 쇼핑백에 넣어서 나누어 주었구요..ㅎㅎ

멀리서 온 찬정이에게는 주최측 맘대로 특별선물도 주었답니다.

우리가 약속한 시간이 10시라 9시가 조금 넘어서 준비한 넌센스퀴즈를 해서 20여명에게 

크고 작은 선물을 나누어 주기도 했는데 모두들 귀를 쫑긋하고 집중해서 너무 웃겼고 순수했어요.

허수아비는 있는데 허수어미는 없는 이유는 멀까~요?  참새들이 성희롱 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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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두 눈을 반짝이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행운권 추첨을 했어요.

1반 진숙이, 3반 명주, 7반 미환이, 4반 양희가 후원한 물품과 집행부에서 준비한 선물로 사전에

정보가 유출된 그대로 꽝! 없는 행운권추첨을 하였습니다.

모두 하나씩 받아서 즐거운 표정으로 추첨을 마무리 하였는데 이때만큼 집중한 적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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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원래 신나는 음악을 9반 혜숙이가 만들어 오면 집행부에서 준비한

가면을 모두 다 쓰고 10분동안 스트레스를 화악~ 날려버리려고 했지만,부회장 혜숙이가 너무

바빠서 음악준비를 못해서 노래방 기기를 이용했는데 원하는 만큼의 효과는 못봤던 것 같아요.ㅋ

그래도 아쉬운대로 노래방의 음악으로 과격한 몸놀림은 아니었지만 나름 댄스타임을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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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였던 플래카드를 떼어서 14기 졸업35주년 기념촬영을 하고 10시반쯤 공식적인 행사를

마무리하고 일정표에 있는대로 각자의 방에 짐을 풀고 221호로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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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좀 못돼서 221호에 30명이 다시 모여 경선이가 가져온 황태강정과 맥주, 귤, 과자, 마른안주

양희가 준 과자, 커피 등을 먹으며 12시 넘어서까지 웃음꽃을 피우며 놀다가 한명씩 자러 갔어요.

우리 친구들 어쩜 그리도 말을 잘 듣는지 호실 정해준 그대로 가서 얌전히 자더라구요.

우리방에선 4반 친구들 7명과 7반 유경, 9반 혜숙 9명이 잠을 잤는데 전 피곤해서 언제 잠들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다른 친구들은 재미있게 늦게까지 얘기를 했었고, 거실 쪽에선 서너명의 친구가

새벽3시까지 고스톱을 쳤다구 하더라구요.  대단한 사람들이에요..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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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아침은 다행히 비가 그쳐 힐하우스는 더 깨끗하고 산뜻하고 샹쾌한 분위기였습니다.

8시부터 아침을 먹기로 해서 향미와 진숙이는 아침도 못먹고 부랴부랴 떠나갔어요.

결국 제일 늦게 왔다가 제일 먼저 갔으니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인옥이는 속이 좋지 않다고 아침을 굶었구요..

9시쯤 북어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인애와 경선이가 또 일이 있다며 먼저 떠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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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쯤에 우리는 주변을 산책하고, 221호에 20명이 넘는 친구들이 또 다시 모였어요.

그리고 다시 시작된 한 마디씩!의 타임!   지금 생각해보니 이 시간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큰 방에서 모두가 동그랗게 둘러앉아 서로 얼굴을 보며 얘기하다보니

서로에 대해 훨씬 가깝게 느껴지고 서로를 좀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어요.emoticon

12시에 체크아웃을 하기로 해서 11시 40분쯤에 1박2일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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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할 일에 대해 정리를 하였답니다.

1. 12월에 총동창회에 14기 이사회비를 110만원 납부할 것입니다.

2. 14회 졸업생 전원의 전화번호를 가능하면 모두 수집하기로 했습니다.

3. 13년 2월 정기총회는 2월23일 토요일 오후5시 부평 다가복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 14기 송년회를 매년 힐하우스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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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정리하고 12시에 호텔을 나오면서 인희의 추천으로 '홍춘관'이라는 음식점에서

전달을 제대로 받지 못한 몇몇 친구를 제외한 14명이 다시 만나 점심을 먹었는데, 회비가

모자라는 이유로 인희가 삼선짜장, 짬뽕, 탕수육,고추잡채를 사줘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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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냥 헤어지기 섭섭해서 인근 두물머리를 거쳐서 가야한다고 해서 두물머리에서

8명의 친구가 모여서 연잎차, 연꽃차를 마시며 재잘재잘 또 많은 얘기를 하고서야

저녁 8시정도에 집에 돌아오는 여행을 마치게 되었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며 물심양면으로 도움준 친구들 모두 고맙습니다.

진숙, 미환, 양희, 혜숙, 현미, 명주, 인옥, 경선, 인희, 인애, 찬정, 영숙. ,,,모두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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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제가 무슨 말을 썼는 지도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12년을 지내며 뭔가 해보려고 했다는 걸 쫌만이라도 알아주시면 고맙겠어요.

그동안 혹시 저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상처를 받은 친구가 있다면

본심은 그럴 생각이 아니었다는 걸로 이해해주시고 용서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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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진 찍은 건 없구요. 제가 쓴 것과 친구들이 쓴 내용이 많이 겹칠 겁니다.

횡설수설하는 글을 인내심으로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emoticonemoticon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