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여행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당신~이번 토욜 약속있어? ”

“아니~~~ ”

“그럼 ..”회룡포마을“가자 ”삼강주막“도 있고 가보고 싶네~~”

 

부천서 첫차를 타고 서울 경유하여 젤 처음 들른 곳은 “초간정”!

암반위에 조그만 정자인데,정자 주변의 나무며 낙엽이며 작은 천이며 다 비슷한 풍경인 것 같아도 그 안에 서면

저절로 기분도 좋아지고 상쾌한 공기에 숨을 크게 들이 마시게 된다.

 

“초간정”을 거쳐 예천군내에서 점심을 먹었다.

“전국을 달리는 청포묵-식당” 이름치곤 활기차다

묵밥도 맛잇고 튀김도 괜찮고.. 한 가지~ 전국에서 오는 관광객을 맞기에는 화장실이 하나뿐이라는 거..

고려해야한다...  줄줄이 사태~~~~

 

“장안사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나한텐 가파르다.

수녀님들이 단체로 엠티를 오셧나 보다..

내가 헉헉대니 명랑하신 한 수녀님이 “얘는 왜 이리 예의없이 계속 경사길이래요?”

“수녀님이 올라 가시면 예의 좀 가르쳐 주세요” 하고 응수하며 서로 웃었다

“회룡포 전망대”에 오르니 전경이 넘 좋았다...

건너편 산봉우리가 하트모양 (보이지?)-여기서 사랑고백을 하면 좋대는데..

 

여기에도 소원을 비는 열쇠를 걸어두는 삼각대가 있었는데 남산과는 달리 열쇠는 없고 단체를 알리는 꼬리표만 있다..

갑자기 아래쪽 열쇠 파는 집이 생각난다... 인심이 아직..흠...

등산길을 거의 한 시간을 걸어 내려 왔더니 마을 입구에 “뿅뿅다리”가 기다리고 있어 재미있게 강을 건넜다.

“회룡포마을” 주변에 둘레길도 있으나 생각보다 별로라 많이들 안 간다고 한다..조용하고 한적한 걸 좋아하는 연인들이 가끔,,,

 

“뿅뿅다리”를 지난 “회룡포 마을”은 감나무가 많았는데 바닥까지 가지가 늘어지도록 달렸어도 따지는 않는다..

관광객들 관람용인지... 따먹구 싶은 충동만 생긴다...

 

끄트머리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곳에서 무공해 호두,호박,콩,현미찹쌀 등등 잔뜩 사들고

차에 올랐다- 방앗간을 절대 그냥 못 지나친다.....

차를 돌려 마지막 남은 삼강주막으로... 옛날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삼강주막 해설사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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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가 길 따라 하늘거리고, 누런 벼가 넓게 드리워진 예천평야를 지나서 오는길은

흐뭇함이었다~~~~

 

담엔 단풍구경을 기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