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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사에서,

 

 

가을이 되면 영평사는 구절초로 둘러쌓인다..

대웅전을 비롯하여 뒤편 산비탈. 장독대 뒷마당. 요사채 뒤편., ?입로까지.

 

경내 구절초 꽃밭은 주지 환성스님이 오래전부터 씨를 뿌리고 가꿔 왔으며 

중앙절 (99행사의 하나로 해마다 구절초 축제를 한지   벌써 14년이나 되었단다..

구절초차 시식행사를 비롯하여. 연근으로 만든 음식 전시회.

손수건과 T -셔츠에 좋은 글귀를 써주고.연꽃비누 만들기 체험.사진 전시회등.다양한 행사도 같이 곁들이고 있었다..

     

쏙부쟁이와 구철초를 구별못한다고 들길을함께 걷던 친구와 절교를 했다는 안도현의 시가 있다

                                

                       무식한놈  / 안도현

                                          

                      쑥부쟁이와 구철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을 여때 걸어왔다니

 

                       나여.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세상을 보는 눈이 같은 동지인줄 알았는데  생각이 다르니 친구가 아니란다...

복잡한 이 세상에 친구라면 다름도 인정하고,틀림도 포용하며 살아야지

그깟 구절초와 쑥부쟁이처럼  비슷한 것을 좀 헛갈렸다고 들길가에서 친구를 내치는

그런 헛똑똑이 친구는 나 또한 싫다..

 

사실은 나도 쑥부쟁이와 구철초를 분간 못한다..

에라 ! 모르겠다..

 

대청댐부터 시작되는 로하스 해피로드길을 걷다보면

스치는 모든이의 얼굴이 화사하고 정겨운거 같다..

그들 눈에도 내 모습이 그리 비치려나~~?^^

곳곳에 동선을 따라 놓여잇는 벤치가 운치가 있다.

금강의 품에 잡긴 산자락과 나뭇가지들의 반영이 가을 바람에 살랑이는데

이백리 둘레길 초입에서 의자에 앉으니 눈꺼풀이 잠긴다..

 

아직까지 소풍전날 잠못 이루는 아이같은 나자신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