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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발레 공연을 봤습니다.

2012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입니다.

 

현재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발레인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아름다운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미정으로부터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녀의 딸,조수연이 출연을 하기 때문입니다.^^

배너의 무용수 중 여자가 조수연입니다.

이번 포스터는 수연이가 대표되었던  거죠^^ㅎ

 

여러 명이 발레를 선보이는 갈라콘서트의 형식입니다.

많은 사람이 같이  출연하는 군무를 시작으로

남녀가 한쌍이 되어 춤을 추는 <파 드 되>, 그리고 솔로가  들어 있었습니다.

 

오늘 저는 조수연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조수연은 1부와 2부에 다 출연을 했는데

1부는 로미오와 줄리엣 중에서 발코니에서의 <파드되>를 선보였고,

2부에서는 현대적인 분위기의 <Wave of Spring>을 보여 줬습니다.

 

수연이와 함께 한 파트너는 중국 출신의  왕이(Wang Yi)입니다.

이들은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Tulsa>발레단에서 호흡을 맞춘 커플입니다.

 

1부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레는 고전적인 형식의 발렙니다.

줄리엣이 발코니에서 로미오를 생각하며 애틋함과 사랑함을 표현하는 동작부터

저는 그만 그녀에게 반하여 발레에 몰입이 됩니다.

백조의 호수처럼 짧은 발레복이 아니고 하늘하늘한 미디 길이의 흰 드레스가

수연이에게 무척이나 잘 어울렸고

발코니에서 내려와 로미오를 만나는 장면은 가히 천사의 동작이요,표정이었습니다.

프로코피에프의 몽환적인 음악에 맞춰서 이들은  아름답고 멋진 동작을 유감없이 만들어 가면서

그들의 사랑을,그들의 안타까움을 너무 잘 나타내 주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발레를 보면서 저는 제가 마치 줄리엣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데

그것이 결코 싫지 않았습니다.ㅎㅎㅎ

 

그리고 2부에서 선보인 <봄의 물결>에서는

두 남녀가 초록의 의상으로 나왔고  무대배경까지 연녹색의 분위기로 만들어 줘서

의상과 무대배경이 아주 조화로와 보였습니다.

무르익는 봄의 색과  생명이 피어나는 역동을 아주 힘있게,그러나 섬세하게 잘 나타내 주었습니다.

수연이의 동작은 마치 한 마리의 새 같기도,아름답게 늘어지는 수양버들 같기도 하였습니다.

유연하면서도 힘있는 동작과 그녀의 세심한 표정은 왕이와 잘 어우러져서 

봄의 만물이 막 피어나는 모습처럼 환희가 느껴졌습니다.

이 작품은 수연과 함께 호흡을 맞춘 왕이가 안무를 했다고 하고

이날 세계 초연인 셈이 되었다고 하네요^^

 

아아...지금도 어제의 춤에 빠져서 헤어나기 싫을 정도로 기분이 참 좋습니다.

무릇...사람의 몸으로 이렇게 멋드러지는 기분을 표현하다니요...

가히 참으로 신기하고,참으로 위대하단 생각이 듭니다.

발레는 언제 봐도 너무 우아하고 아름다워서 거기에 그만 빠지게 됩니다.

어제 역시~~결코 예외가 아니었지요...

 

그렇게 세세하고 아름다운 동작을 표현하게 위해서

그들이 연습하고 연습하는 그 노력과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려고 그들이 애쓰는 태도가 짐작이 되어서

더욱 더 발레하는 그들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더군요^^

 

조수연!!!

오래 전부터 봐왔던 내 친구 딸입니다.

 

인천에서 무용을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밥을 잘 먹으라고 발레학원에 보냈다는데

여기서 좋은 발레선생님을 만났고

(김혜영원장님,아직도 부평에서 발레를 가르치는 훌륭한 분입니다)

발레학교의 메카인 선화학교에 들어 갑니다.

(서울이 아닌 곳에서 이 학교가기 만만치 않다고 해요^^ㅎ)

수연이 중3 때에 스위스 로잔콩쿨에서 1등을 했고

이어서 불가리아 바로나 콩쿨에서 다시 수상을 합니다.

그리고 캐나다 국립발레학교에서 장학금으로 공부를 하고

쉬투트가르트 발레학교를 거치게 됩니다.

엘리트코스를 밟았지요.

 

그 후에 라이프찌히발레단을 시작으로 미국의  털사발레단에 갑니다.

거기에서 꼬다(군무를 추는 것을 말하나 봐요)를 넘어서서 주역으로 발탁을 받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을 <프린시펄>이라고 하더군요^^

프린시펄이 되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이고 기회라고 하네요^^

 

이제 당당히 수석무용수로서 주역의 자리를 거머쥡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털사보다 규모가 큰  <휴스턴>발레단으로 자리를 옮겨서

이번 휴가가 끝나면 이들과  합류한다고 합니다.

 

수연이는 찬찬히 발레의 코스를 잘 밟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연이가 무엇보다 참으로 장한 이유는

발레를 너무나 사랑한다는 점입니다.

수연이는 연습 벌레라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연습을 하고 있으면 그렇게 신나고 즐겁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이미 전문발레단에서의 경력이 깊어져서

기량 뿐 만 아니라 그녀가 표현하는 모든 것이 정점에 달한 느낌입니다.

너무너무 우아해서 눈물이 핑 돌 정돕니다.

그리고 파트너와의 호흡도 기막히게 척척 맞습니다.

 

수연이는 발레를 그렇게 잘 하면서도 너무 착해요^^

 

여름마다 휴가 차  한국에 들어오면

그녀가 어릴 때 배웠던 부평의 조그만 발레학원에 꼭 간다고 합니다.

어린 친구들을 돌봐주고 한 수 가르친다고 해요^^

발레 강의를 하기 전에 아이들 머리를 빗겨주고, 옷입은 모습도 봐준다고......

그래선지 어제도 학원의 어린 학생들이 수연이에게 환호성을 보냅니다.

어제 그 학원의 원장인 김혜영님도 수연이를 칭찬합니다.

지금  유명해졌어도 여전히 밝고 환한 모습으로 학원을 찾아 준다구요...

너무 순수하고 착하다고~~잠깐이지만 술회를 하더군요^^

이점 또한 수연이를 생각하면서 마음에 감동이 이는 부분입니다.

무용은 말할 것도 없이 잘 하는데 착하기까지...대단한 거죠^^

 

조수연!!!

너는 끝까지 발레를 잘 할 것인데

뛰어난 발레의 기량과  더불어 맑고 순수하고 강직한 너의 심성도 더욱 잘 간직할 수 있음 좋겠다.

아무렴~~~~잘 하고 말고....

그래서 나는 수연이를 무한하게 사랑하겠다!!!

 

어제 발레를 보고 끝나서 집에 오는 시간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그 비는 긴 가뭄 끝에 오는 것이어서 더욱 반갑고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것은 어제의 발레단의 공연에 좋은 축복이기도 한 것 같았습니다.

내년에도 이 발레공연을 잘 지켜보고 싶습니다.

 

수연엄마. 미정아!!!

어제의 초청...정말 고맙다.

조수연인 네 딸~~참 장하고 대단해.

발레....잘 봤어.

난 아직~~어제의 감동에 빠져 있단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빗소리와 함께 그 감동에서 깨어나지 않을 거야........^_^

 

어제 우리 친구들은 저와 김명숙 그리고 이숙과 그녀의 딸이었습니다.

이미숙아...어제 어머니기일 잘 했니?

너무 중요한 일이라 못왔지?

우린 이렇게 잘 봤단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