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

그 쪼만한 카톡방에서 시끌버끌  새해 인사  덕담  푸짐하게 주고받고 나니

이 너른 방은 비어 있어도 딱히 할 말이 없제?

내가 홈페이지에 처음 들어 온게 2004년이야.

한때 여기서 잘 놀았지.

그 덕분으로 우리의 홈커밍데이도 성황리에 치뤘고.

나는 그 때 일본에 살고 있었잖아.    한국을 향한 그리움이 있었는데

인터넷과 인일 홈피로 창을 열어 놓으니 더 이상 그리울 게 없었다.

근디 요즘은 홈페이지도 한 물 가고 시들해지는게벼? 

밖에  나갔을 때는 몰라두 집에 있으면 그 쬐깐한 화면 보담은

한 눈에 척 들어오는 커다란  P C 화면이   좋던디  느그들은 안 그냐?

우얏거나 올해는 말여.  자주 만나지는 못 해도 요기서 잘 놀자.

우리 나이에 칭구가 큰 재산인거 맹키로  잘 노는 것도  근사하게 사는 것 아니것는감?

모두들  건강하고 이루고자 하는 일 성취하는 한해가 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