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보내며/신금재
네가 먼길 떠나는 그 밤
속절없는 보름달
음력 유월 보름달이
전나무 위에서 활짝 웃고있다
하얀 블라우스
목련꽃 한송이로
늘 앞자리에 앉으면
어느 사이 우리는
동그라미로 모여앉아
노래하는 작은 새들
무엇이 그리 재미있었는지
호호호
깔깔깔
하루종일 웃다가
내려오는 교정 언덕길
이제 네가 가는 그 길에
통일 동산 마가렛 꺽어
한 줌 뿌리나니
고통 없는 그 곳
영원한 평화 있는 정원
보름달 미소로
안식을 누리거라
친구야
2016.07.20 09:05:56 (*.72.12.96)
2016.07.28 14:43:16 (*.99.97.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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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