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아가렛 엽서/ 美思  신금재


그리운 친구에게
엽서를 부치고 
돌아오는 길가 정원
마아가렛꽃 가득 피었네

나풀거리며 달려가는 
한 무리 단발머리 소녀들
붉은 연꽃  떠가는 
연못가  나무 벤치
아름다운 장미화 합창 
울려퍼지던 곳


낙엽따라 구르던
웃음소리 사라지고
가슴 한 쪽
아련한 상처
다시금 통증을 느끼네

철새들 끼룩끼룩
날아가는 하늘가 
올려다보면

언제이련가
마아가렛 꽃동산에서 

우리 다시 만나는
그 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