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침대에서 내려오시다 고관절이 부러진 시엄니,

우여곡절끝에 수술 시켜 드리고

임시치매 증상 같은 것이 와서 식구들을 엄청 힘들게 하셨지만,

지금도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지만,

 

퇴원 말이 오가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큰 형제분들이 하시자는대로 따라가야하지만

너무 가슴이 아파 엄니에게 갈 수조차 없다.

 

어쩔 수 없는 것도 아는데...

큰형제분들의 가슴은 오죽 아플까도 생각되는데...

병원에서 깜빡 주무시다 깨어

"여기가 어디 양로원이니?"하셨다는 엄니의 말씀을 남편 통해 듣는 순간,

오죽 두려우셨으면 꿈까지 꾸셨을가 싶어

가슴이 저려온다.

 

내가 어쩌지 못하면 마음도 없어야하는데

하지는 못하면서 왜 마음은 가는건지....

 

정말

내일 요양원에 모시려나?

엄니는 어떤 마음이실까?

적어도 엄니에게 선택의 시간은 드려야하지 않을까?

아직 정신은 멀쩡하신데....

엄니에게 너무 잔인한 처사는 아닐까?

잠시라도 내가 모실까?

그래서 엄니 자신이 요양원 말씀을 하시게 할까?

헌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어쨌든

이렇게 아무 것도 모르시는 상태로

엄니를 요양원에 보내드리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아.

 

눈물 감추며 하는 남편 왈,

"어쩌겠니? 누가 할건데?"

 

정말 눈물이 폭포처럼 흐른다,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