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벽에 주님을 뵈오면서 다시 시도해 보았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



그러나 저는 여전히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기에는

너무나 내 중심적이고 쌓아 놓은 울타리가 너무나 높았습니다.

그것을 오늘도 헐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 20년 전에 시작했다는 선교대회에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어느 선교사님 말씀이 기억납니다.

"나의 소원은 생전에 재림의 주님을 뵙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비록 물이 없고 비누 없어 씻지 못하여  냄새가 풀풀나며

까만 얼굴이 더 까말지라도

언제나  해맑기만 한 그들의 초롱초롱한 눈과 영혼.



그 무리 가운데

주님이 지금 오시면 지옥 불에 떨어질 아이들이

저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 마음이 더 바빠졌습니다.



흰구름이 흘러만 가도

혹시 그 구름 뒤에 주님이 오시는가 기다렸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요.

아직도 계속해서 새로 거리로 나오는 아이들이 있답니다.


주님 보고 계시지요!  아시지요!

조금만 더 천천히 오세요..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는 제 자신도

한없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가끔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면 여지 없이 내 안에 울려 오는 소원이  있습니다.



나 때문에 갈보리 길을 가신,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리시던

그 사랑의 주님을 사랑하기를

앉으나 서나 진정 소원하는데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에게 물으셨던 주님 앞에



아가페  사랑은 커녕

에로스, 필레오 어느 것도 자신있게 답할 수 없는

너무나 비참한 모습입니다.



오 주님!

저의 힘으로 당신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저의 힘으로는 갈보리 근처도 갈 수가 없습니다.

저로 하여금 주님을 사랑할 수 있도록

오늘도 제 영혼을 다스리소서


눈믈 없이는 하루를 시작할 수도 없는

불쌍한 인생을 돌아 보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나는 서 있네 주님 앞에 사랑에 빚진 자로
나는 서 있네 주님 앞에 복음에 빚진 자로
주님을 사랑하기를 내영혼 소원합니다.
주님이 날 사랑하신 그사랑으로



오늘도 섰네 주님 앞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가실 때 내게 부탁하신 열방을 바라보며
주님을 사랑하기를 내영혼 소원합니다
주님이 날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