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다 끝냈는데도
예린데 아직 안 왔다,,
전화로 다그채고,, 부리나케 오고, 안쓰는 물건들 내 놓은 것 챙기고 열무랑 파랑 뽑아서 담는 것 보고 난 바로 떠났다..
쇼퍼스 플라자쪽에 카드 집에 갔다가 너무 비싸서 K-net 갔다가 더 비싸서
다시 카드 집에가서 주문해 놓고,

경찰서 가서 신원조해 신청한 것 찾고,
케냐 이민국에 가서 비자 신청했는데 돈이 모자라서 나중에 주기로 하고 나와서는
쎈타에 갔다.  마침 삼손이랑 조지가 있어서 함께 점심을 먹다가
아담 생각이 나서 어디에 있는가 물었더니 아직 다르살렘에 있단다.

전화 번호 바껴서 연락이 안되었는데,, 바뀐 전화 번호 알아내러 간 조지가 아담이랑 같이 온다.. ㅎㅎㅎ
먹을 복이 많은 아담,, 요즘들어 자주배가 고프단다..
ㅋㅋ 늙어가남?

점심을 먹이고 악수를 하면서 손에 필요한 헌금을 쥐어 주었더니
너무 고마워 한다.
작은 예수,,
그를 보면 예수가 걸어 가는 느낌을 받는다.

삼손과 차를 타고 다시 UN 빌딩 근처에 서 일을 보고 쎈터에 그를 내려 놓고
집에 일 할 것이 있어서 아유부한테 전화를 했더니 로버트가 그냥 일찍 보내주었다 하면서
아유부가 쎈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마산자 목사님도 만나서 저녁에 5시쯤 집으로 오라 일르고
아유부와 함께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케냐 대사관 들러서 비자 받고,
카드집에 들러서,, 점검하고.,
집으로 왔는데,, 아차,, 고기를 안 사왔구나.. ㅠㅜ

집에 도착하니, 양연수 자매와 선교사님 오셔서 식사 중..
에고 점심을 내가 맛있게 준비해서 대접하려 했는데,,
또 일이 예정대로 안 돌아갔지..
좀 잘 해드리고 싶은데,,
있는거 없는 거 다 드리고 싶은데,, 늘 마음 뿐...

스탠디를 불러서 고기를 좀 사오라 부탁하고는
아유뷰는 삐그덕 거리는 침대를 고치기 시작했고
자매들 싸 보낼 된장이랑 고춧가루랑 좀 필요한 것들 챙기고 있는데
Renate가 아들이랑 왔다..
본인이 운전할 정도로 수술한 다리가 회복이 되었다..
하나님께 감사..

마마 안나에게 계산할 것과,, 아담과의 계산,
그리고 우리가 없는 동안 우리가 분담해야 하는 사역비와 챵옴베 밥하는 일
그리고 쎈터에 토요식사준비 등,,
자동이체 줄거리 등..
거의 이야기를 끝내고 있는데 코이카의 양연수 자매와 선교사님은 가시고
대신 마산자 목사님 오셨다..

이리저리 보따리 싸 놓은것 다 챙겨드린 후에 Renate 가 가고
또 삼손이 왔다,,

그러고 있는 사이에 우리 집에 머물기로 되어 있는 정인이 엄마가 정인이를 데리고 와서
밖에서 놀고 있고,, ㅎㅎㅎ

난 부엌에 들어가서 현지인 스탶들 대접할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김목사가 날이 어두워지는데도 소식이 없어서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나가서  또 무슨 고생을 하고 다니는지 원..

6시 30분이 넘어서야 겨우 저녁이 준비가 되고
시간이 없어서 밥하고 고기랑 된장찌개를 상에 올렸는데..
참 민망했다..

좀 성의있게 했어야 하는데..
오늘따라 사람들이 내가 가는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이리저리 계속 오는 바람에..
참 지난 화요일 이미 송별회를 한 팀이랑 했다.

7시가 다 되니 김목사가 돌아와서,, 하루 있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골난 심정으로 이야기 한다.
내일이면 도도마로 올라 갈텐데,,
좀더 섬기고 잘 해줄걸...

참 어젯 밤에
내가 다리가 아프다고 누워 있는 내 다리를 주무르다가
갑자가 발톱을 잘라준다고 했다..
난 나중에 비행기 안에서 할 일 없으니 그때 깍으면 된다고 했고
그리고 지금 다 짐싸는 중이라서 손톱깍기가 어디 있는지도 찾아야 된다고 하면서

결국 목소리 큰 여자가, 그리고 힘좋은 여자가 하고 싶은대로
자기가 가지고 다니는 깍기를 가지고 와서는 발톱 손톱,, 다깍고
자기 것도 다 깍았다..

오늘은 우리 집에 있던 것들 거의가 다 남의 집으로 가서
마음이 아주 상쾌하고 시원한 날이다.

욕심쟁이..
선교사가 되 가지고 그동안 욕심을 너무 부려서
일년동안 한번도 안쓰는 물건들이 꽤 있었는데..
에고 시원타..ㅎㅎ

그리고 돌아보니 너무 아버지께 죄송스럽다..
아버지여,,
탐심을 용서하시고
이 참에 아주 내게서 뿌리를 뽑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