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cafe.daum.net/skyroot3502/BpZz/1436

 

1concert_002.jpg

음악회에 오는 손님들께 주려고 미리 준비해두신 뽕잎차....

숲속 음악회는 이미 무더운 여름부터 차곡차곡 준비되고 있었던 것이지요.

 

 

 

2concert_019.jpg

               귀한 손님들이 착착 도착하셨습니다. 평소에 만나기 힘든 선후배님들의 가족들까지 만나는 귀한 자리였습니다.

                  멋쟁이 신사는 이규희 선생님 부군이시지요. 옆에 사진기 드신 분은 춘천서 오신  최규순 선생님 부군이십니다.

3concert_020.jpg

            가을비치고는 참 장하게도 오는 억센 비. 2009년 시월 마지막 날입니다. 

4concert_025.jpg

                이 농장을 가꾸시고 공연장을 혼자 힘으로 세우신 송한경 산지기님.

                기르고 가꾼 것들을 모두에게 나눠주시면서 행복을 퍼뜨려주시는 분이지요.

               인사말 대신 음악회니까 음악연주로 인사하신다고 고향의 봄을 정말 웅장하게 연주하셨습니다.

                안선모 선생님은 정말 시집 잘 가셨어요.

5concert_028.jpg

            어린이들과 어른들, 옹기종기 사이좋게 앉아서 연주도 하고 박수도 치고...평화로운 풍경이지요?

6concert_034.jpg

    김진 선생님의  트로이메라이 연주였습니다. 심장이 몸 밖으로 튀어나올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다음엔 철망 속옷을 착용하셔야겠다고.

그 떨림이 참 곱게 느껴졌습니다.

가슴떨리는 일이 요즘 별로 없었잖아요. 늘 머리에 열받는 일만 있었고.

이날은 다들 가슴떨림을 소중히 경험한 날이었습니다.

 

7concert_036.jpg

             요요마가 울고 갈 포즈입니다. 사모님께 일주일간 맞아가면서 총정리연습을 하셨다는 <두사람의 척탄병 >

            '첼로 켜는 고슈'라는 동화가 떠오르는 장면이었습니다.

           송재찬 선생님,  다음엔 사모님과 이중주 부탁드립니다.

 

 

8concert_039.jpg

진정한 오지랍의 여왕, 안선모 선생님. 

산모퉁이 농장을 늘 열어두시고 밥해 먹이시고 나눠주시고 ....

특히 어린이들에게 좋은 체험을 여러가지 해주시는 모습 보면 늘 감동입니다.

사랑없이 어찌 그 노고가 가능하겠습니까.

안선모 선생님에게 배운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너무 부러웠습니다.

아들 이름이 쓰여진 비올라 케이스를 갖고 계시더군요.

대니보이로 더 많이 알려진 런던데리 에어를 연주해주셨습니다.

 

 

9concert_042.jpg

           춘천서 오시는 최규순 선생님, 아띠 정기 연습은 한달에 한번이지만 그래도 춘천서 달려 오시는 그 열의가 뜨겁습니다.

            헨델의 라르고를 연주하셨지요.

            음악으로 행복한 이의 표정이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10concert_047.jpg

이옥영선생님은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 3악장을 들려주셨습니다.

                                        아띠 단원 중 제일 난이도높은 작품을 연주해주셨지요.

 

 

11concert_054.jpg

 인천 축현 초등학교 보건교사인 양혜경(13기) 선생님의 아름다운 오카리나 연주.

소지로의 사랑의 숲을 경쾌하게 연주해주셔서

세찬 비로 느껴졌던 축축함을 다 날려주셨습니다.

 

12concert_057.jpg

             아띠 단원들의 기세를 한숨에 눌러준 박가령 양. 강동초등2학년 중에 제일 예쁘다는 소문이 자자한....

              박신식 선생님 따님입니다.

             암보를 하여서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 1악장을 매끄럽게 연주하였습니다.

          

13concert_058.jpg

             모녀의 바이올린 이중주,,,,강동초등의 김정하 선생님은  추측하신 바대로  박신식 선생님 부인이십니다.

             마법의 성을 연주하였습니다.

            박신식 선생님은 두 숙녀의 매니저였구요.

14concert_064.jpg

             씨네마 천국의 ost를 연주해주신 오빈희 선생님,임호승 선생님, 화면 밖에 계신 김자영 선생님.

              스크래치 흘러내리던 옛 영화들을 추억하게 해주셨지요

 

 

 

15concert_082.jpg

김채현, 김혜진, 최지영 양의 해금 합주.

창작곡 <적념>과 대장금 ost<오나라>를 연주하였습니다.

진지하게 열중한 모습이 참 대견스럽지요. 

 

16concert_085.jpg

인천 연수초등학교 교사 3분의 해금합주입니다.

드라마 이산의 ost약속을 연주하셨습니다.

안선모 선생님은 비올라에 해금까지....정말 팔방미인이시지요?

 

17concert_068.jpg

             반주를 맞아주신 김자영 선생님, 울컹대는 아띠의 불안한 박자에 마법적인 힘으로 화음을 넣어주셨습니다.

           

            마지막 코너에서는 다같이 아띠의 연주에 맞춰 <그집앞>노래를 불렀습니다.

           아띠가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연주할 때는 가사 한 구절이 딱 떠올랐습니다.

           - 더는 소원없어-

           그랬습니다. 더 바랄 것이 없었습니다.

           비를 막을 작은 연주장이 있었고 다정한 얼굴들이 옆에 있었고

           조금 서툰 연주였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순간들이 빗소리에 녹아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랑들과 음악을 나누는 일로 행복했던 가을날 오후

          오래오래 내 마음 속 모닥불이 되어 줄 것입니다.             

          

           멋진 케익을 사오신 산모퉁이 카페 회원 가족이 오셔서

           케익에 촛불을 켜고 아띠의 발전을 기원하고

           작고 소박하지만 열정이 가득했던 음악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비는 조금씩 잦아들고 있었구요.

           앞으로 또 자주자주 이런 음악회가 열려서 우리에게 소중한 추억을 가질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아띠 단원 여러분의 열정에 경의와 사랑을 보냅니다.

           

  •           

    글/ 푸른잉크 임정진

    사진/ 허기 (봄봄 출판사 사장님)// 카메라 제공/ 임정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