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수/산 ♬




금요일날 아는 분과 함께 서울 청계산의 매봉을 등반했습니다.
자주 가 보던 산이라 운동겸해서 빨리 올라가고 내려와서 그런지
별로 산의 묘미를 몰랐었는데.....
동행하던분이 힘들어해서 천천히 가다보니 예전에 못 보던 주위
환경을 둘러보게 되더군요.....
중간에 써있던 "도토리와 밤을 다람쥐에게 돌려주자...."는 글이 써있는
표지판이 보임과 동시에 간혹 근처 바위위에서 재빨리 이동하는 다람쥐
모습도 보였었고........
무더운 여름을 견딘뒤 누렇게 물들여가는 잎파리들의 몸부림과 저멀리
산밑으로 보이는 아파트군상들도 보였습니다....
웰빙탓인가 갈수록 늘어나는 사람들과 오가며 스치는 맛에서 아직도 내가
이 땅위에 살아있다는 현실과 이유를 깨닫게 되었고....
정상에 있던 유치환님의 시비(행복, 바위)를 통하여 자연에 순응하는 인간상을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전번 꽝번개에서 만났던 한경숙후배님과 곽경래후배님! 반가웠구요^^
(이름을 자세히 몰라서 동문한마당에 계속 곽경례로 올렸던것에 대하여 죄송스럽게 생각함)
유정옥사모님과 같은 기수인 여러분과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던 몇몇의 후배가 있는
12기수에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