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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밤에 들어오며 머리들어 위를 보면

아파트 불켜진 창들이 많이 적어진듯 하네

 

오늘 저녁, 표고 반찬을 만들다보니

오붓한 마음이 들면서 친구들 생각이 나네

 

젖은표고 사서 볕에 잘 말렸던 귀여운 표고들이

장마지난후 습기차면서 물러져 가고 있더라구 

그래서 표고를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거야

상태 안좋은 것들을 가려내어 빠닥빠닥 개운하게 씻으며....얘들을 뭐만들꼬???

한편으로

며칠전부터 별나게도 멸치 먹고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던 중이었어

그래서 오늘은 시장들러 중간멸치 한봉다리 사들고 왔거든

 

위기에 처한 내사랑 표고와 귀여운 멸치가 만난 오늘은

천년만에 반찬좀 만드는 날 ㅋㅋㅋ

 

팬에 기름 두어술 두르고

마늘편, 표고편, 풋고추조각, 멸치에 사과조각까지 다 넣고

노래 불러가며 중간불에서 오래오래오래오래 뒤적뒤적 거렸어

표고조각이 꼬들꼬들 해지고...

마늘이 투명해 지고...

멸치가 노릇해 지고

그담에 맛있는 조선된장 한술 잘 풀어서 간을 했어

그리고 된장간 잘 섞이라고 공들여서 오래 뒤적여 주고....끝.

사과의 단맛, 된장간이 어우러진 마늘,표고,멸치,고추....

차가운 검정콩막걸리(흑두주)와 환상의 어울림 안주 아닌가 ㅋㅋㅋ

 

알뜰한 우리 친구들아

쌀이며 곡식, 말려둔 먹거리들 장마지난 후 부패 하는거 없는지 살펴들 보자꾸나

8월 더위날씨 지내는 동안 짜증 내지않고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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