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근시렁거리네 봄이 오니께니.
우리 걸을까?
걸으면서 여행 얘기도 하고 못 다한 이야기도 하고 얼굴들도 보고.

얼마 전에 남산을 걸었는데 너무 잘 포장된 도로가 썩 마음엔 들진 않았지만 한적하니 좋더구먼.
맹인들을 위한 도로라 차도 없고 맹인들만 많더구만.

동국대 입구에서 시작해서 북부 순환도로로 해서 남부 순환도로로 죽 걸어 내려와 장충동 할매 족발집에서
족발 큰 접시에 콩나물 국에 쐬주 한잔 하니 좋더구먼.

나야 뭐 우리 동네 걷는 게 젤 좋지만 느그들도 여러 번 걸어 봤으니 쪼매 그런가?
난 비원에서 창경궁 걷는 것도 좋고, 비원도 좋고, 경복궁도 아주 좋아.
인왕 스카이웨이는 좋지만 차소리가 시끄러워서.
북악 스카이웨이 산책로도 괜찮고.
젤 좋은 건 북한산이고.

워쩌?  느그들만 좋다면 날짜 잡아 볼까?
언제 쯤이 좋을꼬?
난 4월 4일도 괜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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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알릴게.

4월 4일(토)  걷자.

시간 되는 사람 오시고, 우리 홈피 눈팅 하듯이 그냥 마음으로만 걸을 분들은 또 그리 하시고

4월 4일  오후 1시,  3호선 경복궁 2번 출구 앞에서 만나자.
그 앞에 화장품 가게가 있어.

거기서 출발,  내자 시장을 거쳐 사직동으로 해서 사직단도 보고, 국궁 쏘는 것도 보고, 인왕 스카이웨이 길 슬슬 걷자.

힘 남으면 백사골까지 걸어 갈까?

괜찮을 거이다. 그 정도는.

점심은 미리 간단히 먹고 오면 좋겠다.

신발만 편하면 다른 건 뭐......

연락 안 해도 되니까 시간들 되거나 맴 내키면 오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