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친구들이 눈팅만 하는 것 같아, 죄금 활력을 줄까하여 글을 올려 본다. 그리 애쓰던 옥규는 어디 있는감!

 

어김없이 다시 다가 온 하루의 시작이다.

일어나 준비하고 늘상 그러하듯이 집 가까운 곳에 있는 파네라 브레드에 와

지난 삼 년간 늘상 앉는 자리에 하루 시작의 둥지를 튼다

 

학교를 졸업했지만 (5월 15일) 더 중요한 시험이 남아 있다

졸업식장에 가질 않으려 했는데, 교수들은 "Kim, 너 너무 자랑스럽게 잘 끝냈으니 꼭 졸업식에 참석해야해" 하고,

남편도 미래에 손주들에게 사진이라도 보여 줄라면 가라고 해서 마지 못해 참석했다.

9시에 시작한 전체 졸업식에는 안 가고, 11시에 시작된 경영대학과 대학원 졸업식에 참석했는데...

근데,  ㅎㅎㅎ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것 같아 편치가 않더라고, 자랑 스러운게 아니고....

가득한 젊은 아이들 때문에 그냥 주눅이 들어, 한 사람씩 이름 불러 수여하는 졸업장 받아 들고는, 그대로 집으로 왔지

내 마음 속엔 아무런 특별한 생각이 없더라고

남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그 나이에 어떻게 그 회계학 공부를 하여 석사 학위를 받았냐고...

난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더라고, 단지 저 젊은 아이들과 함께 할 현실을 생각하니 내가 너무 나이가 많다는 생각 뿐!

 

여기까지 왔으니 돌아 갈 수가 없지 않니?

나이를 생각하면 때론 눈물이 스멀 스멀 올라온다. 안그러니?

지나 일 년간 자식 또래의 아이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끝낸 공부가 아닌가

같이 세상에 나가 할 일들이 많은데

너무 많이 살아 온 날들이, 마치 비켜 나가기 힘든 큰 바위 처럼 내 앞에 우뚝하여, 쬐끔은 불리하겠지만

그 아이들에게는 없는, 이제까지 세상 살아 온 지혜와 경험으로, 그 장벽도 넘어 갈 수 있다는 mind control 에 집?중한다.

 

때론, 공부가 지겹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그냥 이렇게 집중적으로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창밖의 환한 햇빛이 너무 강해 눈을 뜨기에 부담스럽다

다시금 방향을 조절하여 강한 햇살을 피한다

칠월 초에 있을 두 과목 시험은, 총 네 과목의 시험중, 가장 짧은 시간 (3시간) 과 가장 긴 시간 (5시간)의 시험이다.

학교 공부도, 어떻게 해 낼 수가 있을까?  했는데, 해 냈듯이 , 이 일도 반드시 해 낼 수 있기를 기도한다

너무나 멀리 와 있기에 그만 둘 수가 없지 않은가

사실,

시험 하나는 지난 사월에 보았는데, 75점이 통과 점수인테 74점을 받아 fail 하였다

많이 속상하여 울기도 했지만,  잠도 이룰 수가 없었지만, 다시 기운을 얻어 시험 날짜를 정했다 (7월 6일)

 

이 아침, 다시금 이  커피집에 너무나 감사한다

지난 수 년간 항상 그 자리에 와 둥지를 트는 나를 몰아 내지 않는다.

졸업했다고 매니져와 종업원들이 졸업 파티까지 준비하여 날 축하 하여 주었다

내가 어찌 간 시간이 아침 뿐이랴

점심 시간은 너무 붐비니, 수업이 없는 날에는 집에 가서 휴식하고 점심 먹고

다소 뜸하여진 두 어시에 다시 온다, 그리곤 문 닫는 시간까지 (9시) 머무른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이 것을 안했으면, 나머지 날들을 어떻게 보낼 수가 있을까?

아이들은 다 떠나고....

아직도 마음은, 십 대때나, 수무드어살 즈음에 감상이나, 사십 넘어 처음 다가온 나이들어감의 두려웠던 생각이나,

그 모든것이 한 마음 속에 있는 것을....

 

여기 저기 이력서를 내 놓고 면접을 하고 시험 준비를 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다

세게 4대 회계회사 중의 하나인 ㅇㅇ와 얼마 전에 인터뷰를 했는데, job offer를 받아도 괴로운 상황이다

 LA Office에 근무를 해야하니 그 곳으로 이사해야 할 지도 모르니까, 부담 스럽다.

 

그래도 가끔은 드려다 보는 이 곳이 마음의 고향임을 느낀다

두 어달 전에 이멜 주소를 올렸더니

그리웠던, 너무나 보고 싶었던, 궁금했던 친구 희숙이와 완실이의 이멜을 받았다

잘들 살고 있으니, 지난 수십 년간의 공백도, 그 지난 날의 시절과 너무나도 다른 매체로, 서로의 마음이 마주하니 감격스러워

웃음과 눈물이 함께한다.

 

지나 온 시간이 징검다리 되어 오늘의 우리의 모습을 본다

나머지 살아 갈 동안, 그리움과 만남의 강물 속에, 언제나 있을 우리들의 모습을 본다

거역할 수 없는 인생의 굴레를 지고 나가는 친구들

어디에서든지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적이고 무어든 할 수 있다는 큰 신념으로 살아가길 기도 한다

물론, 더욱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맘"을 갖는 것이 우선적이지만.....

 

이 아침

또 다시 찾아 온 하루가 그냥 감사하고, 햇빛이 좋아

그냥 소식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다 아는 이야기를 썻네....

 

North Carolina 에서 김 인자가

 

** 아 참... 피지에 있는 류정옥 이 글 보면 연락 해 줄레? 이 곳에 너랑 함께 고등학교 때에 교회 다녔던 이 영순이가 있는데 (인성여고)

너의 소식을 궁금해 하더라. 그리고 최계원도 보구 싶다고 하더라. 내 이멜은 kimmyyoon@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