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들아~~~

 

1월 1일 출발해서 어제 4일 돌아왔다.

영하 20도의 날씨였지만 햇빛이 아주 밝고 날이 맑아서 상쾌하고 아주 좋은 산행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온 산이 차량 통제되었지만 걸어서는 갈 수 있었다.

그래서 20대 이후로는 늘 차로 올랐던 화엄사에서 노고단 오르는 길을 오랜만에 걸어서 올랐다.

차례로 보여 줄게.

 

처음 도착한 구례에서 먹은 재첩국! 환상~~~ 

그리고 구례 화엄사에서 1박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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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잠들어 있는 새벽에 조용히 나와 화엄사 경내를 좀 걸어 보고, 오늘 올라갈 산꼭대기도 쳐다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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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특이한 처마도 재밌게 쳐다 보고, 적멸보궁에 올라 아래도 바라보고, 두 석상이 바라보는 시선도 가늠해 보고, 꽁꽁 언 날씨에 몸을 구부리고 서 있는 동백나무 잎도 보고, 푸른 대나무 숲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아침에 느지막히 출발, 길을 즐기며 하늘을 보며 나무에 눈 맞추며 천천히 노고단에 오른다.

노고단 대피소 3층은 일인실로 되어 있고 개인 전등, 개인 콘센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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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해가 7시 34분에 떠오르기 시작해서 7시 59분에 완전히 떴다고 했다.

7시 10분 쯤에 노고단으로 올라 갔다. 해가 뜨지 않았다. 그래도 좋았다.

그 다음부터는 하루종일 눈과 파란 하늘과 눈 맞고 서 있는 나무들과 함께 하며 걷는다.

이 아름다운 하늘을 정말 너희들에게 보내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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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오르고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어디서 튀어오른 물에 나무가 온통 얼음이 되어있는 장관도 보고, 생각하고 생각을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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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내려와 화개장터에 있는 민물매운탕 집에서 참게 메기 매운탕을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술을 한 방울도 못 마시는 일행이 두 잔을 괜히 기분낸다고 축내는 바람에 두 잔 손해 봤다.^^

 

그리고 방에 너절하게 널린 내 짐!

정리를 잘 해야 다음에 또 가겠지?^^

내려오다 눈길에 넘어져 살짝 기분 좋게 아픈 무릎에 힘 줘 일어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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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이곳에 글 남기지 않아도 잘 지내고 있는 거지?

그러리라 믿는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사실 많다. 아주 혼란하고 힘들었으니까.

 

그래도 안으로 안으로 더 깊이 깊이 마음을 다지고 생각을 정리하며, 정직하고 온유하고 겸손하되 해야 할 때는 행동하며 마음 나눌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잘 지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