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오던 날 딸아이가 웨딩 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었다.

 

결혼 시키면 마음 짠 -- 할 줄 알았는데

 

아들도, 딸도 결혼시키는 날, 난 그냥 좋기만 했다.

 

그래도 텅 빈 딸 아이 방 보면서 눈물이 찔끔, 콧날이 찡 하더라.

 

군대 간 아들 옷 돌아오던 그 날처럼...

 

언젠가 올 그 날이 왔을 뿐이라고 우리 부부는  마음을 달랬다.

 

 

 다시 시작하는 둘 만의 생활,

 

밥도 같이 먹고, 운동도 같이 하고, 드라마도 같이 보고, 외식하러 다녀도 내 앞에 보이는 얼굴은 하나뿐이다.

 

앞으로 20년 이상은 봐야 하는데 ...

 

 

딸아이 결혼 축하해준 친구들아 모두 모두 고맙다.

 

비오는데 바쁜 일 모두 접어두고 와서 축하해 준 대장 연옥이, 멀리 안성에서 와 준 이명숙

 

정금이, 신영이,  금자, 옥화,  옥분이, 모두 정말 고마웠다.

 

축하해 준 임옥규, 곽경래, 김혜숙 ,도재숙, 김정숙도 고마워.

 

우리집 주소는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860 래미안휴레스트 210동 2101호

 

집안에 좋은 일, 궂은 일 있으면 연락줘 주소를 몰라서 답장을 못 보냈단다..

 

다음 모임에서 보자.